2018년 파키스탄 공영 라디오 방송 물탄 방송국 지원 사례

[개도국 방송환경 개선 사업 소개] 2018년 파키스탄 공영 라디오 방송 물탄 방송국 지원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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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국 방송환경 개선 사업 소개
2018년 파키스탄 공영 라디오 방송 물탄 방송국 지원 사례

이주남 한국전파진흥협회 국제협력팀

개도국 방송환경 개선 사업
한국전파진흥협회는 과기정통부의 ICT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사업 중 방송 분야의 사업인 ‘개도국 방송환경 개선 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개도국에 우수한 국산방송장비를 지원해 주고 방송기술자 대상으로 교육을 제공하는 사업으로서, 이를 통해 대상 국가의 시청자 복지를 향상하고, 국민편익의 증가를 목적으로 합니다. 또한 부가적으로, 품질은 우수하지만, 홍보가 부족하거나, 해외판로가 없어서 어려움을 겪는 국산방송장비 업체의 해외 진출에도 간접적으로 도움을 주고자, 가능한 범위에서 국산방송장비를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저희는 매년 2개국을 신규 협력국으로 선정하여 방송환경을 개선해주고, 기 지원 국가 중 1개국을 선정하여 유지보수 및 초청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8년의 경우, 신규 협력국으로 에티오피아와 파키스탄을 선정하였고, 두 국가에 각각 교육방송시스템과 라디오 제작 스튜디오를 지원하였습니다. 사후 관리 국가로는 ‘15년도에 지원한 베트남이 선정되어 지원한 장비에 대한 유지보수와 초청 교육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한국전파진흥협회는 지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대략 19개국에서 31차례 방송환경을 개선하였고, 올해는 SBS와 협력하여 탄자니아에 HD 방송 제작 시스템을 제공하고, 도미니카 공화국에 ATSC 3.0 장비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작년에 지원한 파키스탄의 경우는 원래 ‘17년도 지원국가였으나, 당시 파키스탄의 정국이 불안정하여 사업을 진행하기 어려웠습니다. ‘18년도부터 지원을 다시 논의, 6월에 지원대상 기관과 장소를 방문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6월은 파키스탄이 가장 더운 시기임과 동시에, 무슬림 국가의 중요한 종교적 기간인 라마단이 있는 시기였습니다.

출장 당시 기온, 체감온도 47도의 위엄
출장 당시 기온, 체감온도 47도의 위엄

두바이를 거쳐 파키스탄의 오래된 도시인 물탄 지역에 도착하였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45도에 육박하는 뜨거운 기후와 강한 커리향이 느졌습니다. 공항을 빠져나오자마자 소달구지가 다니는 풍경은 무척이나 이색적이었습니다. 안전을 이유로 저희 일행은 호텔과 방송국을 이동할 때는 무장 경찰의 호위를 받았습니다. 또한 업무 시간 이외에는 호텔에서 한 걸음도 나갈 수도 없었고, 라마단 기간이라 투숙하던 호텔 이외에는 음식을 구할 수도 없었습니다. 사실 기온이 45도를 넘나들기 때문에 나갈 엄두도 나지 않기는 했습니다.

파키스탄의 방송국 건물과 이전 장비
당시 물탄 지역의 파키스탄 공영 라디오 방송국의 상황은 좋지 못했습니다. 방송국 건물의 절반이 무너져 내린 상태에서 방송을 제작, 송출 중이었습니다. 기존의 장비들은 60~70년대에 일본으로부터 지원받은 장비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거기다 고온 건조한 기온인데도 불구하고 항온 방청이 이루어지지 않아 신규 장비가 설치되더라도 안정적인 장비 운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세월이 느껴지는 건물 외관 및 시설
세월이 느껴지는 건물 외관 및 시설
물탄 PBC 건물 모습, 보이는 면 뒤쪽이 허물어져서 건물의 절반만 사용 중이었다
물탄 PBC 건물 모습, 보이는 면 뒤쪽이 허물어져서 건물의 절반만 사용 중이었다
PBC 기존 장비 점검 및 사업 진행 논의
PBC 기존 장비 점검 및 사업 진행 논의

장비 교체 후 프로젝트 결과
한정된 예산 내에서 제작 스튜디오, MCR 그리고 일부 방음공사와 방청까지 작업을 해야 하는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설계를 맡아주신 박장호 국장님(KBS 퇴직)께서는 현지 사정에 맞춰 장비의 수준을 좀 낮추어서, 4개의 제작스튜디오를 설계해 주셨고, 운이 좋아서였는지, TBN 교통방송 측에서 유휴 장비를 제공해 주시기로 하셨습니다. 유휴 장비여도 여전히 상태가 좋고 정상 작동하는 장비가 많아 제작스튜디오를 꾸미는데 무리가 없었습니다.

설치 완료 후 PBC 내부 모습
설치 완료 후 PBC 내부 모습

‘14년도부터 시작된 개도국 방송환경개선 사업의 파키스탄 프로젝트가 완료된 것은 지난해 12월 말경으로, 파키스탄 측의 지원 요청이 온 후부터 약 5년여 만에 파키스탄 물탄 지역에 라디오 방송국을 새로 건설해 주었습니다. 더위와 파키스탄의 국내 정세 그리고 한정된 예산과 통관 문제 등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주변의 도움으로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완수할 수 있었습니다. 지면을 빌어 설계와 감수를 맡아주신 김장호 컨설턴트님(KBS 퇴직)과 설치를 담당하신 B1 Tech 그리고 유휴 장비를 무상 증여해 주신 도로교통공단 TBN 교통방송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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