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든버러 페스티벌에서 에너지를 충전하다

에든버러 페스티벌에서 에너지를 충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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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필규 tbs TV기술팀장

세계 최대 공연 예술 페스티벌로 손꼽히는 에든버러 페스티벌(Edinburgh Festival)을 보기 위해 런던 히스로 공항까지 비행기로 12시간을 간 후, 런던 킹스크로스(King’s Cross)역에서 다시 기차로 갈아타고 약 4시간 30분 후에 목적지인 에든버러 웨이벌리(Waverley)역에 도착했다. 웨이벌리 역은 평지보다 낮은 곳에 위치해 있어 기차가 계곡으로 들어가는 느낌을 받았다. 역을 기준으로 남쪽은 로열마일(Royal Mile)과 에든버러 성이 있는 올드타운, 북쪽은 스콧 기념탑이 있는 뉴타운으로 나뉜다. 스콧 기념탑은 영국의 문학가이자 역사가인 월터 스콧(Walter Scott)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탑이고, 로열마일은 홀리루드하우스 궁전과 에든버러 성 사이의 약 1.6Km 거리를 말하는데 예전에는 귀족들만 지나갈 수 있었다고 한다. 로열 마일을 걷다 보면 중세 시대로 시간 이동을 한 느낌을 받게 된다. 런던에서 에든버러로 가는 방법은 기차 외에도 비행기나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스콧 기념탑
스콧 기념탑
로열 마일
로열 마일
길거리 공연
길거리 공연
백파이프 연주
백파이프 연주

69회째를 맞은 2016년에는 인터내셔널 페스티벌(International Festival), 프린지 페스티벌(Fringe Festival), 밀리터리 타투(Royal Edinburgh Military Tattoo)가 8월 4일부터 8월 29일까지 동시에 열렸다. 프린지 페스티벌은 1947년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이 처음 열렸을 때 공식 초청받지 못한 8개 공연단체가 축제가 벌어지는 주변부의 소규모 공간을 극장으로 개조해 공연했던 것이 프린지(언저리, 주변이라는 뜻) 페스티벌의 시초라고 한다. 기존 틀을 벗어난 이 공연들의 독특함과 참신한 형식은 관객들의 주목을 끌었고, 이러한 성공에 힘입어 해를 거듭할수록 ‘프린지’ 부분에 참가하는 공연단체들의 수가 늘어나 1957년에는 ‘프린지협회’가 창립되기에 이르렀고, 올해에는 3,269개 공연 팀이 294개 공연장에서 총 5만 266회의 공연을 했고, 티켓 판매량은 248만 장으로 작년보다 약 8% 증가했다고 한다. 또한 올해에는 제2회 코리아 시즌 행사로 5개 작품이 어셈블리 홀에서 공연되었다. 그중에 타고(Targo Korean DrumⅡ) 공연을 보았는데 매진을 기록하는 등 외국인들의 뜨거운 반응을 현장에서 느낄 수 있었다. 프린지 페스티벌 사무국에 등록만 하면 전 세계 누구나 공연을 할 수 있지만 공연장 섭외와 공연 홍보 등 모든 것을 참가하는 공연 팀이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페스티벌 기간 중 로열 마일에서는 각 나라에서 온 공연 팀들의 다양한 홍보 모습과 길거리 공연 등을 볼 수 있다.

프린지 협회
프린지 협회
코리아 시즌 포스터
코리아 시즌 포스터
어셈블리홀에서 입장을 기다리는 관객들
어셈블리홀에서 입장을 기다리는 관객들
어셈블리홀 메인 공연장
어셈블리홀 메인 공연장

에든버러 페스티벌 중 가장 인기 있는 공연 중 하나인 밀리터리 타투는 매일 저녁 7시 30분과 10시에 에든버러 성 광장에서 열리는데, 스코틀랜드의 전통복장인 킬트(남성용 치마)를 입은 수백 명의 경기병이 백파이프와 북을 연주하며 군악 퍼레이드를 벌이고, 세계 각국에서 참가한 군악대가 다양한 공연을 펼친다. 에든버러 성을 배경으로 1시간 30분의 군악대 공연은 에든버러 페스티벌 기간 중 꼭 봐야 할 공연으로 꼽힌다. 우리나라 군악대도 참가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밀리터리 타투 공연장으로 입장하는 관객들
밀리터리 타투 공연장으로 입장하는 관객들
밀리터리 타투 공연
밀리터리 타투 공연

에든버러 페스티벌 기간에는 세계 각국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기 때문에 학교 기숙사를 관광객 숙소로 제공하고 대학교의 강의실을 소규모 공연장으로 제공하는 등 각 분야에서 협력해 도시 전체가 하나가 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에든버러의 오래된 건축물과 자연 풍경도 아름답지만 이런 노력이 에든버러 페스티벌을 세계적인 공연 예술 페스티벌로 만든 원동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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