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가이드북에 나오지 않는 인도여행 꿀 팁

여행 가이드북에 나오지 않는 인도여행 꿀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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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완 SBS 보도기술팀

“아무도 믿지 마세요.”

“예, 여기는 인도니까요.”

현지 오토 릭샤 운전사가 신신당부했다.

2018년 1월 20일~27일 8일간의 일정으로 북인도 골든트라이앵글인 델리, 아그라, 바라나시, 자이푸르를 다녀왔다. 인도에 대한 한국인의 인식은 극과 극을 오간다. ‘더럽고, 위험한 나라’ ‘성스럽고 여유가 넘치는 나라’ 둘 다 부정하고 싶지 않다. 전부 다 맞는 말이니까. 많은 사람들이 인도는 위험하다는 이유로 여행 가기를 꺼려한다. 여행을 좋아하는 일반인 입장에서 짧은 기간 인도를 다녀온 결론은 “정신만 잘 차리면 위험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여행에 종착지라는 인도를 꼭 한번 가보라고 추천해 주고 싶다. 일반인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인도 여행을 다녀오기 위한 소소한 팁을 공유하고 싶어서 지면을 빌린다. 굉장히 주관적이니 참고하시길.

인도 여행 루트
인도 여행 루트

인도 전자비자(E-TV) 신청하기
인도 여행을 위해서는 비자가 필요하다. 인터넷에서 30일까지 관광 목적의 체류가 가능한 전자 비자를 신청할 수 있다. (www.indianvisaonline.gov.in) 인도 전자 비자 신청을 해 본 결과 미국 전자 비자보다 입력할 것이 많고 까다롭다. 10KB~1MB 크기, 350×350pixels 해상도의 흰색 바탕 JPEG 증명사진 파일과 10KB~300KB 크기의 여권 정보 면이 있는 PDF 파일이 필요하다. 이메일로 받은 비자 승인 내용을 반드시 프린트해서 입국장에서 여권과 함께 제출해야 한다. 주한인도대사관/문화원 공식 블로그를 참조하면 비자를 신청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blog.naver.com/indiaembassy_seoul/220885667060)

환전
한국에서는 인도 루피화를 직접 환전하기 쉽지 않다. 달러를 가지고 현지 사설 환전소에서 루피화로 환전하는 것이 가장 저렴하고 쉽다. 그러나 인도에 도착하자마자 교통비 등으로 사용할 현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인도 여행 카페에서 인도를 다녀온 여행자들이 파는 루피화를 개인적으로 사거나, 인도 간디 공항에서 교통비 정도만 환전하고 시내에서 환전하는 것이 좋다. 현지 환전소에서는 달러 지폐 중에 가장 비싼 100달러 환율을 가장 높게 쳐준다.

아그라
인도 도착 첫날 공항에서 델리역으로, 델리에서 야간 기차를 타고 타지마할이 있는 아그라로 갔다. 아그라의 도착 예정 시간은 밤 11시 47분이었으나 예정 시간을 살포시 무시하고 도착한 시간은 다음날 새벽 5시경. 2시간 30분 거리를 8시간 걸려서 도착했다. 누구하나 불평하지 않는다. 인도 기차는 연착이 많다는 정보는 익히 들어서 예상은 했지만 시간이 3배 이상 걸려 도착한 내가 할 수 있는 건 허탈한 웃음뿐이었다. 도착해 준 것만으로도 감사할 일이다. 다음날 바라나시로 가는 야간 기차도 10시간가량 연착이라 포기하고, 플랜B를 마련하여 야간 슬리핑 버스를 이용했다. 짧은 기간 인도를 계획대로 여행하기 위해서는 항상 플랜B를 세워야 한다.
인도하면 생각나는 대표적인 관광지인 타지마할은 무굴제국의 황제 샤자한이 전쟁 원정길에 같이 오른 왕비 뭄타즈 마할이 14번째 아이를 낳은 뒤 열병으로 죽자 왕비를 사무치게 그리워하며 22년 동안 매일 2만 명의 인부, 1000마리의 코끼리를 동원하여 만든 무덤이다. 당시 최고의 건축물로 짓기 위해 이스탄불, 이탈리아, 페르시아 출신의 건축기술자들이 참여하였다니 엄청난 공사였다. 아들들의 권력 다툼과 대역사로 인해 나라 곳간을 축내었다는 이유 등으로 샤자한 황제는 막내아들 아우랑제브에 의해 아그라 성에 갇히게 된다. 그 후 샤자한은 아그라 성에서 저 멀리 보이는 타지마할을 보는 낙으로 살다가 죽었다고 한다. 당시에 수많은 백성의 피땀을 동원하여 만든 쓸데없이 화려했던 무덤은 이제 전 세계인의 사랑받는 인도 관광 일등공신이 된다. 역사의 아이러니란. 아그라 성에서 멀리 보이는 타지마할의 감동은 가까이 볼 때보다 훨씬 더 크다.

아그라에 있는 세계문화유산 타지마할
아그라에 있는 세계문화유산 타지마할
차량 앞에서 여유롭게 앉아있는 소
차량 앞에서 여유롭게 앉아있는 소
아그라 성
아그라 성
아그라 성에서 보는 타지마할
아그라 성에서 보는 타지마할

바라나시
바라나시는 ‘어머니의 강’으로 불리는 갠지스강을 끼고 있는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인도 중에서 가장 인도스러운 곳이다. 신라 승려였던 혜초(704~780)의 기행문 왕오천축국전에도 ‘피라날사국’이란 이름으로 등장한다. 힌두인들에게 신성한 갠지스강 가트(계단) 근처에는 우리나라 개발제한구역 같이 임의로 건물 신・증축이 제한되며, 반경 200m 이내에는 소를 죽일 수도 없고 공식적으로 술을 팔거나 먹어서도 안 된다. 이러한 결과로 바라나시는 인도스러운 모습이 가장 잘 보존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힌두인은 고통스러운 지상의 삶을 계속 반복하는 윤회를 벗어나고자 바라나시의 갠지스강에 자신의 신체를 태운 재가 뿌려지기를 원한다. 그러면 영원히 열반에 든다고 믿는다. 삶이 얼마 남지 않은 힌두인들이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이곳으로 온다. 인도를 지배했던 많은 왕들도 여기에서 운명을 마감했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로 수많은 여행자들은 힌두인의 죽음과 삶이 공존하는 이곳을 찾는다. 그들의 죽음이라고 우리와 다를 것은 없지만 화장터가 혐오시설로 규정되고 주거지역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우리는 ‘죽음’이라는 단어를 일상에서 멀리하고 있는 것만 봐도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이들의 삶이 우리와는 좀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갠지스 강가에서 목욕하는 사람들
갠지스 강가에서 목욕하는 사람들
갠지스 강에서 보는 화장터의 모습
갠지스 강에서 보는 화장터의 모습

자이푸르
라자스탄주에 속한 인도 최초의 계획도시인 자이푸르는 핑크 시티로 여행자에게 유명해졌다. 1876년 자이푸르를 통치하던 자이싱2세가 영국 웨일즈 왕자의 방문으로 도시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건물에 도색한 핑크색 페인트가 기원이 되어 핑크 시티가 되었다. 라자스탄은 이때부터 핑크가 환영을 뜻하는 색이 되었다. 붉은 사암으로 만들어진 바람의 궁전 하와마할은 핑크 시티에서 가장 먼저 관광객을 환영해 준다. 외부 출입을 못 하던 무굴제국의 왕실 여성들을 위해서 950개가 넘는 창문을 통해 세상을 보는 창구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지금도 근처에는 시장과 로터리를 끼고 있어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며, 세상의 북적임을 보여주고 있다.
인도에 위치한 많은 유적지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이고, 이슬람 문화를 바탕으로 한 건축물이 많다. 힌두교 국가인 인도의 대표적 유적 대부분은 무굴제국 때 세워졌고, 이 무굴제국은 이슬람 국가였다. 힌두교는 매우 포괄적인 종교로 다른 종교에 관대하기 때문에 이런 공존이 가능한 것이 아닌가 한다. 힌두교(Hinduism)라는 단어는 ‘인도에서 발생하여 발전한 모든 종교’를 뜻하는 말로 종교 이상의 의미, 인도 그 자체라고 말할 수 있다.

갇힌 여인들의 위로의 창, 하와마할
갇힌 여인들의 위로의 창, 하와마할
앰버 팰리스
앰버 팰리스
인도의 대표적인 간식인 라씨
인도의 대표적인 간식인 라씨
인도식 백반인 탈리
인도식 백반인 탈리

델리
17∼18세기 무굴 제국의 수도로 번성했으며, 지금도 수도 역할을 하는 델리는 2650만 명이 사는 큰 도시이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다고 한다. 사람이 많은 만큼 교통지옥, 공기지옥, 여행객을 노리는 사기꾼이 많은 천태만상의 도시이다. 영국 톰슨로이터 재단이 발표한 여성에게 가장 위험한 도시 1등을 한 곳으로 혹시나 모를 위험한 상황에 대비해 와이프를 항상 엄호하면서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여행 마지막 날인 1월 26일은 인도 공화국의 날(Republic Day 헌법 발효일)로 운 좋게 몇몇 신기한 광경들을 볼 수 있었다. 인도는 올해 공화국의 날 행사를 아세안 10개국 정상들을 초청해서 핵을 보유한 강국답게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벌였다. 날로 커지는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고, 아세안 국가들과의 유대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의도라는 언론의 분석이다. 국빈들의 방문으로 곳곳의 경비는 매우 삼엄했으나, 인디아 게이트 라즈파트에서 진행되는 군사 퍼레이드와 인도국기를 꼽고 다니며 “인디아”를 외치는 사람들을 보면서 흥겨운 분위기에 함께 취했다. 공화국의 날을 축제같이 즐기는 인도인들을 보면서 국경일을 단순한 휴일로 인식하는 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이 이 광경을 한 번이라도 봤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길거리 이발소/길거리 치기공소 or 치과(?)/하염없이 기다리는 개
길거리 이발소/길거리 치기공소 or 치과(?)/하염없이 기다리는 개
공화국의 날 기념식 근처 SNG 차량들
공화국의 날 기념식 근처 SNG 차량들
퍼레이드를 끝내고 돌아가는 탱크
퍼레이드를 끝내고 돌아가는 탱크

인도 여행에서 조심해야 할 사항들

태도는 단호하게
외국인에게 먼저 다가와서 본인이 Government, 또는 Official이라는 사람, 어디서 왔냐고 물으며, 한국친구가 많다고 유창한 한국어 몇 마디 하면서 접근하는 사람은 99.9% 사기꾼이라 생각하면 된다. 당황하지 말고, 눈 마주치지 말고, 대꾸하지 말고 가던 길 그대로 가면 대부분 쫓아오다 떨어지게 마련이다. 뭔가 싶어서 이야기 나누기 시작하면 사기꾼에게 말리는 것은 시간문제. 외국인에게 어떻게 해서든 몇 푼이라도 뜯어보려고 한다. 절대 당황하거나 난감한 표정을 짓지 말고, 단호하게 “No”라고 하고 접근하지 말 것을 요구한다. 약한 모습을 보이면 온갖 이유를 대며 돈을 요구할 것이다.

가격 흥정은 필수
과장을 조금 보태서 ‘인도의 모든 국부는 외국인으로부터’라고 말하고 싶다. 인도는 가격을 책정할 때 내국인 가격과 외국인 가격을 따로 둔다. 인도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타지마할 입장료는 현지인은 40루피(670원), 외국인은 1000루피(16,750원)로 25배 많이 책정되어 있다. 인도 정부도 공식적으로 이러니 민간인은 말해서 뭐하겠는가? 외국인을 상대하는 대부분의 인도인들은 외국인에게 받을 빚과 이자가 쌓여있는 것처럼 행동한다. 물건을 사거나, 릭샤를 타더라도 부르는 값의 반부터 시작하는 흥정은 필수이다. 이 부분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여행 중에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

반드시 밀봉된 생수만 음용
인도는 물 상태가 좋지 못하다. 수돗물, 식당에서 주는 물이라도 먹지 말자. 생수를 마시자. 유별나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양치질도 생수로 했다. 길거리 음식도 추천하고 싶지 않다. 모든 음식과 물이 안 좋다고 말할 수 없지만, 현지인이 가지고 있는 세균 면역력이 외국인에게는 없는 경우가 많다. 그들이 맛있게 먹는다고 해도 우리와는 다른 상황이라는 것을 잊지 말 것. 그래도 인도는 약에 대한 접근성이 좋고 병원의 진료비가 저렴하다. 한국에서는 처방받아서 먹어야 할 약을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인도 세균은 인도약이 더 잘 듣는다는 이유로 인도에서 걸린 병은 현지에서 완치하고 돌아와야 한다는 게 여행자들의 중론이다. 여행자가 잘 걸리는 장염은 현지 의사가 상황을 더 잘 파악하고 있을 수 있다. 조심해서 나쁠 건 없다. 아프면 기분 좋은 여행이 한순간에 망가지고, 자칫 생각지도 못한 위급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개 조심
인도는 개, 돼지, 소 천국(?)이다. 길을 걷다 보면 내 옆에 소가 지나가고, 길 한가운데 편안히 주무시는 개가 있으며, 돼지가 쓰레기 더미 산책을 나선다. 소는 알아서 사람과 릭샤를 잘 피해 다니고, 덩치가 커서 사람의 눈에 잘 띈다. 하지만 주변 구경에 정신이 팔리다 보면 내 발 앞에 자고 있는 개를 못 보는 경우가 많다. 릭샤나 오토바이의 경적소리가 귀가 아플 정도로 커도 떠돌이 개들은 어찌나 길 가운데서 편하게 자는지. 발 앞을 확인 안 했다간 개를 밟을 수도 있으니 항상 조심해야 한다. 대부분의 개가 순하지만 밤에 떼로 몰려다니면서 야생성을 가진 개들도 많으니 밤에는 어두운 길을 걸어 다니지 말 것. 이런 개와 조우해서 위기 상황이 발생한다면, 도망치거나 눈을 피하지 말고 눈싸움으로 기선을 제압하고, 긴 막대(우산 등) 같은 것으로 접근하지 못하게 막아야 한다. 여행자 중에 개에 물렸다는 사람들이 가끔 있다.

길거리의 개, 돼지, 소들
길거리의 개, 돼지, 소들

가이드북에서 잘 알려주지 않는 필수품

현지 유심
교통편 연착 정보 획득과 예약 등을 위해서 유심은 필수품이다. 유심은 현지에서 구매하자. 한국에서 판매하는 것은 데이터만 되는 것이다. 현지 번호가 있어야만 Uber나 Ola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개통은 보통 하루 정도가 걸린다. 개통 전에 다른 도시로 옮기면 유심 등록이 안 되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할 것. IT 강국 인도이지만 많은 Wi-Fi가 유료이거나 무료라도 접속이 잘 안 되는 AP가 많다. 또한 릭샤 운전사가 엉뚱한 길을 가지 않는지 확인하려면 지도에 접속해 실시간 GPS 위치 확인은 필수. 요즘은 대형 포털 여행 카페에서 개설한 여행자를 위한 단체 카톡방이 있다. 집단 지성을 이용하여 실시간으로 여행 정보를 공유하거나, 긴급한 상황에서 도움을 주고받는 경우가 많다. 비상상황을 대비해 단톡방에 참여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물티슈
개인위생을 위해서라면 물티슈가 꼭 필요하다. 신발에 묻은 소똥을 닦거나 손을 닦기 위한 필수품이다. 슈퍼에서 진열된 상품도 먼지가 많이 쌓여 있다. 한국에서 모아놓은 프로모션용 물티슈를 10개 정도 챙겨서 전부 사용하고 돌아왔다.

캐리어 와이어와 자물쇠
야간 기차, 버스를 탈 때 굉장히 유용한 물품이다. 인도 야간 기차는 밤에 정차 역에서 오랫동안 대기하거나 가다가 멈추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도둑이 기차 안으로 들어와 자고 있는 여행자의 가방을 노리는 경우가 있다. 야간 기차에 탑승하면 처음으로 할 일이 기둥에 가방을 와이어와 자물쇠로 묶는 일이다. 와이어를 끊기에는 시간적인 여유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도둑이 함부로 가져가지 못한다.

캐리어 와이어와 자물쇠/멀티탭
캐리어 와이어와 자물쇠/멀티탭

멀티탭
좋은 숙소라도 콘센트가 1~2개 정도밖에 없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2인 이상의 휴대폰, 노트북을 연결하기에 부족할 수 있다.

슬리퍼
거리에 치워지지 않은 소의 분변이 많아서 자칫하다간 밟을 가능성이 크다. 신발 바닥이 깨끗하지 않기 때문에 숙소 안에서도 슬리퍼를 신을 것을 추천한다.

미세먼지 마스크
대한민국도 요즘 중국발 미세먼지로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인도에 비하면 양반이다. 델리는 전 세계에서 공기가 가장 안 좋기로 악명 높은 곳이다. 세계보건기구의 2015년 조사에 따르면 뉴델리 거주 아동 440만 명 중 절반 정도는 폐 손상으로 완전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한다. 여행하다 보면 기침하는 인도인이 많다. 반나절만 거리를 다니고 나서 화장지로 콧구멍을 닦아 보면 검은 가루가 많이 묻어서 나온다. 폐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기관지가 좋지 않은 사람은 인도여행이 위험할 수도 있다.

박스 테이프
야간 버스를 타면서 박스 테이프의 덕을 톡톡히 봤다.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울퉁불퉁한 길을 달리면 낡은 버스의 창문이 고정되지 않고, 진동에 의해 계속 열린다. 몇 번이고 반복해서 닫다가 테이프로 고정해서 겨우 잘 수 있었다. 또 콘센트 구멍이 헐거워 전원 코드가 잘 빠지기 때문에 박스 테이프로 고정시켜주면 떨어지지 않는다. 테이프 사용 후 잘 제거해주는 센스도 챙기시길.

신문지
야외에서 앉거나, 보온이 필요할 경우 신문지만 한 것이 없다. 기차가 연착되어 플랫폼에서 오랫동안 기다려야 할 경우, 벤치가 없어 앉을 곳이 마땅치 않을 경우 요긴하게 쓰인다.


꼭 설치해야 할 필수 어플

ixigo, IRCTC Rail Connect (인도 철도청 공식 앱)
예약한 기차의 실시간 상황을 알 수 있다. 기차가 예약되어 있다면 역으로 출발 전에 반드시 기차 현재 상황을 확인하고 갈 것. 연착이 되는 경우가 많아 기차가 취소가 되거나 플랫폼에서 한없이 기다릴 수 있다.
ixigo-horz

cleartrip, makemytrip, redBus
인도 기차, 비행기, 버스 등을 예약하는 어플. 인도 기차를 예약하기 위해서는 우선 인도 철도청에 회원 가입을 해야 한다. 어플 아이디와 인도 철도청 아이디가 연계가 되어야 예약이 가능하다. 인도 철도청 회원이 되려면 가입비를 결제해야 하니 참고할 것.

cleartrip-horz

uber, ola
오토 릭샤 요금 스트레스를 받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강추 어플. 현 위치에서 목적지를 지도에 찍으면 가격이 나오고, 흥정할 필요도 없다. 오토 릭샤 가격도 나오기 때문에 우버나 올라 어플 가격을 기준으로 릭샤 요금을 흥정하면 크게 도움이 된다.

uber-horz

Google offline map, maps.me
IT 강국이지만 모든 지역에서 3G, 4G가 잘 터지지는 않는다. 오프라인 지도를 다운받아 기지국이 안 잡히는 지역에서도 내가 어디에 있는지 확인 수 있다.

Google-Maps-horz

에필로그
인도 관광청 캠페인 문구가 ‘Incredible India’이다. 인도가 정말 대단해서 믿기 어려울 정도로 매력적이라는 뜻으로 사용된 것 같다. 관광객으로서 내가 만난 인도인은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지만 못 믿을(Incredible) 인도 사람들 이미지도 같이 오버랩 된다.
자유 여행으로 꽤 여러 나라를 돌아다녔다. 그중 인도 여행의 난이도는 상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의 수많은 나라 중 이런 신기한 나라도 있으니 한번 가보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인도를 다녀와서 많은 분들이 다시 인도에 여행 가겠느냐고 물어본다. 그러나 UN에 가입한 193개국 중에 아직 안 가본 나라가 168개국이나 된다. 또 새로운 길을 떠나봐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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