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문장환(삼척MBC 사장)

인터뷰 : 문장환(삼척MBC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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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MBC의 테이프리스 제작 환경 구축은 아날로그적인 선형 제작 시스템이 디지털적인 비선형 제작 환경으로 변화했음을 의미한다

   

방송사 운영에 있어서 추구하는 가치관은?
방송사의 가치는 공익성, 창의성, 신뢰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상파 방송사는 공공재인 전파를 사용하는 기업으로 공익성이 가장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와 같은 지역사는 지역의 경제적, 문화적인 차이를 보완하고 지역적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역할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지역 밀착형, 지역에 공헌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폐광지역의 문화행사인 산골음악회, 결손, 조손 가정의 자녀를 위한 ‘미래의 꿈! 희망 여행!’과 같은 공익적이고 지역 친화적인 사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2010.03~ : 삼척MBC 사장
2008.03   : MBC기술본부 본부장

삼척MBC의 HD Tapeless 제작 환경 구축 과정은?
삼척MBC는 국내 최초로 Radio Tapeless 시스템인 MIROS를 도입하여 운행을 시작한 경험이 있는 회사입니다. 이 는 타 사에 비해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정신이 있어 가능했다고 생각됩니다. 삼척MBC는 완전 HD 테이프리스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3년간의 준비과정과 10개월의 설계, 구축과정을 거쳐 금년 1월 3일 전면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삼척MBC는 3년여의 준비기간 동안 미래지향적인 방송 시스템은 네트워크 기반의 방송 시스템이 궁극적인 방향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Tape 기반의 카메라, VCR의 도입을 최대한 억제해 왔습니다. 지금도 Tape 기반의 HD ENG카메라는 1대, HD VCR은 4대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타 사와의 프로그램 교환과 인제스트 등을 위한 최소한의 업무를 수행할 뿐입니다. 그러면서 프로그램은 SD급 VCR, 카메라, SD급 NLE 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해 제작해 왔습니다. 그간 사용부서는 HD 제작 의무비율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HD 장비의 도입이 절실했으나 도입을 자제하면서 기다려줬습니다. 이는 전 사원이 궁극적인 목표달성을 위해 적극적인 참여와 이해가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제가 부임한 작년 3월 이후에는 매주 NPS TF팀과 사용자 간 세미나와 워크숍을 개최하여 시스템의 기능을 정의하고 워크플로우를 가다듬고, 이에 적합한 시스템을 설계해 나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파일 VCR 필요성이 대두되었습니다. 우리는 파일 VCR에 대한 시스템 기능을 정의하고 본사 기술연구소에서 개발한‘eXerver’엔진을 이용한 파일 기반의 VCR을 MBC 미디어텍과 협력하여 개발,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이로서 촬영에서 편집, 제작, 송출까지 전 워크플로우를 테이프리스화 할 수 있는 시스템의 기반이 마련된 것입니다. 또한, 비용절감을 위해 제작부서에서 사용하던 SD급 Avid NLE 시스템을 HD로 Upgrade하여 이번 시스템에 함께 연동하도록 구성하였습니다.

   

삼척MBC의 완전 테이프리스 제작 환경 구축이 갖는 의미는?
완전 테이프리스 제작 환경 구축이 갖는 의미는 기존 테이프 기반 방송 시스템이 갖는 워크플로우를 바꾸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매체가 테이프에서 파일로 바뀌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날로그적인 선형 제작 시스템이 디지털적인 비선형 제작 환경으로 변화했음을 의미합니다. 이는 80년대 필름 제작 방식에서 VCR이 도입된 이후 가장 큰 제작 환경의 변화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런 환경의 변화는 프로그램 생산성을 증대시키고 품질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비용을 증대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스템을 바꾸는 것만으로 이런 효과를 이룰 수는 없습니다. 비선형 제작 방식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워크플로우의 변화가 있어야 합니다. 이를 통해 기존 제작 방식의 장점은 살리고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생산성의 향상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번 시스템의 구축으로 이러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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