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회 국제 방송⋅미디어⋅음향⋅조명 전시회 성황리 개최
KOBA 2022, 30th Korea International Broadcasting, Media, Audio & Lighting Sh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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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회 국제 방송⋅미디어⋅음향⋅조명 전시회(30th Korea International Broadcasting, Media, Audio & Lighting Show, 이하 KOBA 2022)가 지난 2022년 6월 29일(수)부터 7월 1일(금)까지 3일간 삼성동 코엑스(COEX) 전시장 C, D홀 및 컨퍼런스 센터에서 개최되었다.
KOBA 2022, 3년 만의 시작
이번 KOBA 2022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2020년과 2021년은 개최가 취소되었으나, 올해 3월 이후 코로나 확진자 수의 감소와 세계적인 극복 분위기로 3년 만에 오프라인 개최가 가능하였다. ‘Media, Waves of Innovation’를 주제로 최신 방송 및 미디어, 음향, 조명 장비와 솔루션을 선보인 KOBA 2022에서는 무엇보다 외적인 변화가 있어 개최 전부터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먼저, 개최 시기가 기존의 5월이 아닌 6월 말, 7월 초로 약간은 낯선 시기였고, 전시 규모도 A, C, D홀이 아닌 C, D홀에서만 진행된 점, 또한 보통 4일간 진행되는 것이 아닌 3일 진행된 점과 몇몇 메이저 장비업체의 불참 등 시작 전부터 기존 KOBA와는 변화가 있었다. 개최 시기가 장마철이라 비교적 맑고, 화창했던 5월과는 외적 분위기에도 차이가 났다. 개최 첫날과 둘째 날은 많은 비가 동반되어 이동의 어려움이 있었으나 마지막 날은 맑은 날로 돌아왔다. 상당히 많은 변수로 개최된 KOBA였으나 다행히 큰 사고 없이 무사히 진행되었고, 개최 기간에는 오전 시간부터 전시장에 참관객이 많았다. 오후에도 많은 참관객 인파가 몰렸고, 개최 3일간 총 32,895명이 참관하는 등 전시 흥행에 있어 우려와는 달리 성공적인 결과를 보였다.
6월 29일 KOBA 개막식에는 박윤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부 차관, 안형환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 박성제 한국방송협회 회장, 김의철 KBS 사장, 김유열 EBS 사장, 김진오 CBS 사장, 주동원 아리랑국제방송 사장, 김학균 OBS 사장, 박재범 한국음향예술인협회 회장, 김성일 한국음향학회 회장과 업계 대표로는 인기환 삼아GVC 대표이사, Richard Jones Grass Valley 세일즈 디렉터가 참석했고, 주요 외빈으로는 Christopher S.Ripley 싱클레어 방송그룹 President, 주최 측인 김정조 한국이앤엑스 대표이사, 이종하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회장 등 관계 인사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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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의 변화와 볼거리
전시 규모가 줄어든 만큼 전시장의 전시업체 위치에서도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 C홀에는 오디오, 음향 및 조명, 전광 업체가 주를 이루었고, D홀은 영상 및 방송제작, 송출장비들과 1인 미디어 전시관이 자리했다. 기존 전시와 눈에 띄는 차이는 일본장비업체의 불참이었는데, 소니를 비롯해 For-A 코리아, Fujinon 렌즈의 백두인터내쇼날 등의 업체가 KOBA에서 보이지 않았고, 재인엠엔씨, PI인터내셔널, 텍트로닉스, 베스코에스아이, 에이브넷, 맑은기술, 컴픽스 등의 기존에 꾸준히 KOBA에 참가했던 영상 및 솔루션 업체도 찾아볼 수 없었다. 또한, 조명업체는 알파라이트, 예그린, 어퓨처 부스를 제외하고는 소규모의 업체뿐이라 아쉬움을 더했다.
대신 씨게이트, 한국화웨이 등의 IT 장비업체와 디지털허브 등의 미디어 콘텐츠 제작업체 등을 새롭게 만나볼 수 있었고, 기어라운지는 전시장과 컨퍼런스룸에서 자사의 다양한 제품을 전시 및 시연해 볼거리를 제공했다. D홀 초입의 파나소닉코리아와 안쪽의 블랙매직디자인 부스의 위치 변경도 역시 신선하게 다가왔다. KBS는 방송사 중 유일하게 참가하여 UHD 혁신서비스와 AI 기반 영상 편집시스템인 Vertigo의 새로운 버전 및 LED Wall을 통한 고화질 방송영상 등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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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여러 업체의 참여로 KOBA 전시장의 볼거리 역시 풍성했다. PTZ, 8K를 지원하는 카메라를 비롯한 영상, 음향, 조명 장비를 바탕으로 VR/AR 시스템 및 LED Wall을 통한 XR 제작환경을 체험해볼 수 있었고, 라이브 제작과 콘텐츠 관리 및 저장, 서버/스토리지 장비 등과 전송 및 송출 장비 등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삼아GVC와 파나소닉코리아 등은 각각 Grass Valley의 AMPP, Panasonic KAIROS/미디어 브릿지 클라우드 제작시스템을 선보이며 IT/IP 라이브 영상 제작 플랫폼의 편의성과 경제성, 관리의 편의성을 들며 전시 및 시연했다. AI와 모션캡처, 버츄얼 제작을 바탕으로 한 디지털 휴먼을 체험해볼 수 있는 부스도 모션 테크놀로지와 나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시연되어 즉석에서 인물과 연동되는 디지털 그래픽을 확인할 수 있었고, AI 휴먼의 동작을 체험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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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다양한 세미나와 컨퍼런스
컨퍼런스 센터에서는 6월 29일 ‘월드미디어포럼’과 29일, 30일 양일간 한국음향예술인협회의 ‘음향세미나’, 6월 30일과 7월 1일 양일간 ‘국제 방송기술 컨퍼런스(이하 컨퍼러스)’를 비롯해 업체의 기술시연회 등이 동시 개최되었다.
월드미디어포럼에서는 싱클레어 방송 그룹과 Rodhe&Schwarz의 방송전문가를 초빙하여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차세대 방송서비스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소개를 통해 미디어 산업의 변화를 예측해보고 전망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음향세미나에서는 방송과 OTT 등 다양한 산업에서의 프로세싱과 후반작업 노하우를 소개했으며, 방송음량과 동시녹음, K-POP 음원의 믹싱 방법 등 전문적인 내용의 강의를 통해 ‘좋은 사운드를 만들어 내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는 자리가 되었다.
컨퍼런스에서는 양일간 최근 방송 및 미디어 관련 기술과 제작근황, 새로운 영상 제작기법 등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제공했다. 메타버스와 XR 제작을 통한 실감미디어 기법 노하우를 살펴보았고, AI 및 클라우드 제작 현황과 관련 솔루션도 소개되었으며, 디지털 플랫폼과 관련 제작 기술, UHD 혁신서비스와 ATSC 3.0 기반의 방송통신 융합서비스 동향에 대해 알아볼 수 있었다. OTT 현황과 웹 3.0 등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에 대한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는 강의도 구성하였고, 한국방송조명연합회는 XR 환경에서의 조명기법과 LED 조명의 변천사와 현황에 대한 심도있는 토론을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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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KOBA 2022는 3일간의 기간이었지만 업계의 다양한 전시와 시연, 논의를 해볼 수 있는 자리가 되었고, 많은 참관객 역시 방송 및 미디어, 현장의 장비와 기술, 시스템을 살펴보고, 배우는 자리였다. 비록 코로나의 여파로 축소된 규모였지만 국내 미디어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고, 새로운 기술이 기존의 현실을 어떻게 바꾸며, 변화시키는지 생각해보는 계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전시의 의의와 필요성을 입증한 KOBA 2022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