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상 30개 부문 33편, 개인상 25개 부문 24인 수상
한 해 동안 방송된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방송인들의 노력의 결실을 확인하고 공로를 치하하는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이 제42회를 맞이하여 한국방송협회(회장 안광한)의 주최 속에 지난 9월 3일 상암동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MBC TV 제작 중계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번 방송대상은 2014년 6월 1일부터 2015년 5월 31일 사이 국내 지상파 매체를 통해 방송된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하여, 21명의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예심과 본심을 통해 TV, 라디오 작품 후보작 245편 중 작품상 30개 부문 33편과 개인상 25개 부문에 대해 24인을 선정하였다.
작품상으로는 △뉴스보도TV KBS ‘윤일병 폭행 사망사건 연속 단독보도’ △중단편드라마TV SBS <펀치> △다큐멘터리TV EBS <다큐프라임> ‘진화의 신비, 독’ △문화예술TV MBC경남 <클래식 콤플렉스> 등이, 개인상에 △공로 故 진필홍 전 KBS 예능국장 △가수 EXO(KBS 추천) △연기자 조재현 △코미디언 유민상 등이 수상했다.
한편, 이번 한국방송대상의 ‘대상’을 ‘예능’이 차지한 것은 1999년 이후 16년만의 일로 심사위원들은 MBC TV <무한도전>이 예능 프로그램의 새 지평을 열고, 매회 창의적인 아이템을 발굴하며, 지난 10년 간 지속적으로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킨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방송기술 부문에서는 오대훈 KBS 부장이 <콘서트 7080>외 제작 및 조명제작 프로세스 개선의 공로로 조명상을, 박찬열 MBC 부장이 MBC 상암신사옥 방송기반시설 설계 및 시공 등에 대한 공로로 방송기술상을, 나종진 SBS 차장이 <SBS 스페셜-갈라파고스> UHD 후반작업 등에 대한 공로로 편집기술상을 받았다.
김정근(MBC), 박은영(KBS), 김환(SBS)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 날 시상식에서는 이승철, 장기하와 얼굴들, 에일리 등 인기가수 등 다채로운 축하무대로 수상자들과 관계자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올해로 42회를 맞은 한국방송대상은 방송인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고 우수한 방송 프로그램 제작 진흥을 위해 1975년부터 시상해오고 있다.
제42회 한국방송대상 – 기술부문 개인상 수상소감
조명상 – 오대훈 KBS 부장
먼저 이런 방송대상이라는 큰상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가 받은 이 상은 부족한 저에게 조명의 참 맛을 알려주시고 제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신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어렵고 힘든 제작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함께 해준 수많은 동료와 후배님들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20년 넘게 조명인으로서 한 길을 걸을 수 있어 더할 수 없이 행복하지만, 중간 중간에 힘들고 어려워 포기하고 싶었던 때도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저를 붙잡고 버티게 했던 것은 상상했던 것이 그대로 영상으로 표현되었을 때의 그 짜릿함과 좋은 그림을 만들기 위해 치열한 하루를 보낸 후 동료들과 함께 나눈 소주 한 잔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이런 프로그램에 대한 열정은 저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방송기술인이라면 누구라도 가지고 있는 동일한 마음이라고 생각하고, 이런 방송기술인의 열정과 노력이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고품질의 콘텐츠를 만들어내어, 한류가 급속하게 확산될 수 있는 큰 힘이 되었다고 확신합니다.
앞으로도 우리 방송기술인은 급격하게 변화하는 방송환경과 콘텐츠 무한경쟁 시대에 맞추어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의 시청자를 감동시킬 수 있는 고품질의 콘텐츠를 끊임없이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과 더불어 보다 창조적이고 역동적인 모습을 통해 국제적으로 방송기술을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우리가 이제까지 가져왔던 방송에 대한 열정과 노력이 있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며, 저도 방송기술인의 일원으로서 방송발전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편집기술상 – 나종진 SBS 편집기술팀 UHD실
우선 제42회 한국방송대상 편집기술상 수상의 영광을 편집기술팀 동료 선후배님 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아울러 SBS기술인 선후배님들, 낯선 UHD 프로그램 제작에 적극 협력하여 주신 교양, 드라마 PD 및 제작진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지난해, 올해 SBS에서는 몇 가지 프로그램의 UHD 제작이 조금씩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큐멘터리, 드라마, 예능, 스포츠 등 장르별로 시험제작을 통해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으며, 기술 선후배 여러분들의 많은 도움 덕분으로 국내최초의 HD, UHD 동시방송도 가능 했습니다.
제가 종합편집실에 근무한지도 어느덧 십수 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방송사 종편실의 업무형태도 장비의 발전에 따라 참 많이 바뀌어 온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종합편집실 업무, 넓게는 제작기술 업무의 변하지 않는 핵심가치는 유명한 카피를 빗대어 말씀드리면, ’제작과 기술의 교차점’ 이라고 생각합니다. PD나 제작 스테프에게는 기술적인 조언을, 기술쪽 다른 동료들에게는 제작 스테프의 입장에서 현실적인 방법을 조언하게 되는 중간자의 역할입니다.
앞으로도 젊고 새로운 영상을 선보여 드리기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제42회 한국방송대상 기타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