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UHD 방송표준 및 정책방안을 위해 정부 차원의 움직임 보여
지상파 UHD 방송표준협의회 출범
지난 7월 지상파 UHD 방송에 30MHz가 할당되는 700MHz 대역 주파수 분배안이 마련됨에 따라 정부가 앞장서 지상파 UHD 도입을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먼저 UHD 국내 표준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상파 UHD 방송표준방식을 위해 산·학·연 공동 ‘지상파 UHD 방송표준협의회’(이하 협의회)를 출범했다. 지난 8월 11일 첫 회의가 열린 협의회는 방송사, 가전사. 학계, 연구기관 전문가 14인으로 구성되어 국내 방송환경에 적합한 지상파 UHD 방송표준방식을 논의한다. 김용한 서울시립대 교수가 협의회의 위원장으로 선임되어 앞으로 지휘를 할 예정이고, 협의회 참여기관 실무진 등이 참여한 실무협의회가 구성되어 실무적인 검토 및 논의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11일 첫 회의에서는 국내외 UHD 방송표준 현안에 대한 발표고 있었고, 향후 협의회 운영 방안에 대한 의견이 오고갔다. 앞으로 협의회는 유럽방식과 미국방식 등 지상파 UHD 방송표준방식을 위해 검토와 공청회 개최 등을 통해 이해관계자의 의견수렴을 거쳐 미래부에 정식 안을 건의할 예정이며, 미래부는 이를 검토한 후 국내 UHD 방송표준방식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지상파 UHD 정책방안 마련을 위한 TF 출범
다음으로 지난 8월 19일 첫 회의가 시작된 ‘지상파 UHD 정책방안 TF’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산·연·관 공동으로 출범하였고, 지상파 UHD를 위한 주요 정책방안을 마련한다. 위의 지상파 UHD 방송표준협의회와 마찬가지로 실무자 중심의 전담반에서 보다 구체적인 사항이 논의될 예정이다. 19일 회의에서는 방통위 이기주 상임위원과 미래부 최재유 2차관이 참여하여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서 마련한 「지상파 UHD 활성화를 위한 정책제언」을 듣고 향후 전담반(TF)에서 검토해야 할 방향과 세부내용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이후 방통위와 미래부는 실무전담반에서 마련한 정책초안을 바탕으로 사회 각계각층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지상파 UHD 정책방안」을 최종 확정하여 발표할 예정이다.
이 같은 정부의 행보는 그 전까지 지지부진한 모습과는 사뭇 달라 보인다. 700MHz 주파수 대역 할당이 끝난 지금, 가로막을 일이 더 이상 없기 때문이라고 판단된다. 현재 지상파를 제외한 유료방송에서는 UHD 방송을 위한 모든 준비가 완료된 상태이다. 셋톱박스와 채널 분배, 기타 서비스 등에 대한 일련의 과정이 마무리되었고, 활발히 서비스 중이지만 역시 UHD 콘텐츠의 공급이 문제가 되고 있다. 국외에서도 UHD 협의체가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는데, 영국의 UHD 포럼이나 UHD 얼라이언스 등을 비롯해 미국에서도 UHD 포럼이 단결하여 이번 IBC에서 마스터 클래스를 개최한다고 하니, UHD는 전 세계적인 흐름일 뿐만 아니라 미래 미디어 산업을 선도할 키워드일 것이다. 늦었지만 지상파 UHD 방송을 위한 TF 구성을 시작으로 국내에 UHD 생태계가 조성되어 진정한 문화, 미디어 강국으로 발돋움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