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동안 한국 방송기술의 발전에 공헌한 연합회원들을 대상으로 수상자를 선정하여 시상하는 방송기술대상 시상식이 지난 12월 5일 목요일 18시 30분에 글래드 호텔 여의도 LL층 BLOOM홀에서 열렸다.
방송기술인들의 제작 기반을 바탕으로 세계인이 즐기는 K-콘텐츠가 제작되고, 방송 서비스의 영역이 확대되는 시점임을 감안할 때 방송기술대상이 가지는 위상은 매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한국전파진흥협회, 그리고 파나소닉코리아에서 시상식을 위해 후원으로 도움을 전했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상금이 수여되었으며, 부상으로 박람회 특전과 파나소닉 협찬품이 전달되었다.
2024년 방송기술대상에는 총 12개 방송사에서 21건의 추천서가 접수되었고, 1차 운영위원심사와 2차 정책협의회를 거처 공정하고 엄격하게 심사가 진행되었다. 올해는 특별히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KCA와 한국전파진흥협회 RAPA의 후원으로 방송기술혁신상과 방송미디어융합상을 새롭게 제정하여 추가 선정하였다.
방송기술혁신상은 방송기술 혁신과 미래 지향적 발전을 이끄는 공로를 인정하는 상으로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의 기술 혁신과 발전에 대한 비전을 반영하여 제정되었고, 방송미디어융합상은 전파와 방송 미디어 산업의 융합과 신기술 도입을 통해 방송 환경에 기여한 인재를 발굴하는 상으로 한국전파진흥협회의 역할과 방송미디어의 미래 비전을 강조한다는 의미로 제정되었다. 전체 수상자 및 내역은 다음과 같다.
이날 행사에는 준비된 자리를 가득 메울 정도로 많은 연합회원 및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행사의 주요 인사로는 안형준 MBC 사장, 이희석 MBC 방송인프라본부장, 박창홍 EBS 융합기술본부장, 최영학 CBS 기술국장, 류근민 YTN 기술본부장, 홍종배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본부장, 양용열 한국전파진흥협회 사무총장, 김민중 KBS 미디어텍 사장, 염정동 KBS 미디어인프라국장, 이춘수 KBS 네트워크국장, 정영구 MBC 제작기술국장, 김인한 MBC 기술인프라국장, 윤현철 EBS 정보보호 단장, 오민철 YTN 제작기술국장, 박성호 방송기자연합회 회장, 안영민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팀장, 연합회장을 역임했던 제24대 이후삼 회장, 제27대 변철호 회장, 제28대 이종하 회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본격적인 시상식에 앞서 김승준 연합회장은 인사말에서 “한 해 동안 온 힘을 다한 방송기술인 여러분에게 감사를 드리며, 오늘 이 자리에서 수상하게 되신 수상자분들에게 특히 더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라며, 수상자에게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어서 “방송미디어 산업계는 여전히 혼란 속에 있지만 이런 현실에서도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도전하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는 우리 방송기술인이 자랑스럽다.”라고 전하며, 주요 수상 내역에 대해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도 우리 기술인만의 다양한 이야기를 써 내려가길 바라며, 다시 한번 수상자분들에게 축하드린다.”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안형준 MBC 사장은 “국내 방송기술 발전에 공헌하고 기술 정보 교류를 활성화하는 등 방송 문화 발전에 한 획을 빛낸 방송기술인들에게 수여되는 방송기술대상 시상식에 함께 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감사드린다.”라고 언급하며,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정보를 전달하는 방송 콘텐츠는 방송기술 바탕 위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방송 환경에서 국내 방송 산업을 이끌고 있는 방송기술인들의 노력과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서 “올 한해 우리 방송계는 급격하게 식어버린 광고 시장과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콘텐츠 제작비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생존을 위협당하고 있다.”라며, 방송사의 현실을 들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현실에서도 미래 지향적인 기술 개발과 이를 통한 콘텐츠 혁신은 국내 방송 산업의 미래를 밝히는 등불이 될 수 있다.”라며, 행사에 참석한 방송기술인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하고,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한편, 2024 방송기술대상 영예의 대상에는 KBS 변승환, 최규문 수상자가 차지했다. 두 수상자는 지난 2024년 7월 1일, 북한의 송출 위성 변경으로 정부 기관과 방송사에서 수신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여 북한 관련 보도영상 확보나 프로그램 제작용 자료영상 확보가 불가능한 상황에 직면하게 되자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방송사 중 유일하게 북한 ‘조선중앙TV’ 수신에 성공하여, 북한 방송 제작(예, KBS <남북의 창>)에 필요한 자료 영상 확보를 가능케하여 프로그램 및 뉴스 보도 재개에 기여하였다.
모든 상의 시상이 끝나고 2024년 한국 방송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달려온 우리 모두를 격려하는 의미로 건배사가 진행되었다. 건배사에서 박창홍 EBS 융합미디어본부장은 “방송기술인의 건강과 비전에 무궁한 발전을 바라며, 각박한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화합”이라며, 건배를 제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