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제20대 대통령선거 개표방송, 정확도와 재미 모두 잡아

2022 제20대 대통령선거 개표방송, 정확도와 재미 모두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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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 방송사 보도자료 및 유튜브 방송 캡처

매번 선거가 끝나면, 개표 결과를 방송한다. 방송사는 평소의 방송포맷이 아닌 장시간, 대규모의 인력과 시설, 장비, 첨단 기술이 새롭게 융합하여 최적의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 방송기술의 꽃이라 불리는 선거방송이다. 올해도 지상파방송 3사는 다채로운 볼거리와 실시간 정확도를 겸비한 선거 결과를 방송했다. 이제는 LED 월의 사용은 기본이 되었고, 다양한 장소에서의 이원 생방송과 화려한 CG 그래픽에 더해 XR/AR 기술, 드론, 메타버스 등 첨단 기술도 동원되어 그야말로 최신 방송의 집합체라고 볼 수 있다. 다양한 볼거리를 위해 길게는 1년 전부터 준비하는 제작진의 공로로 우리는 손에 땀을 쥐며 선거방송을 통해 국가의 미래, 우리의 미래를 예측해본다.

이번 제20대 대통령선거는 그야말로 예측 불가한 불꽃 튀는 승부로 역사에 기록될 듯하다. 몇 개월을 거쳐 엎치락뒤치락하며 당선자 예측은 그 변화의 폭이 컸다. 이런 양상에서 지상파 3사 공동 출구조사는 결과와 개표 흐름을 점져볼 수 있어 선거방송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지난 2002년 제16대 대선에서 처음 도입된 이후 대선 출구조사는 지금까지 100% 적중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을 각각 48.4%와 47.8%로 1%도 안 되는 초박빙의 결과가 예측되었다. 언제든 결과가 바뀌어도 이상하지 않은 결과였고, 많은 시청자는 최종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숨 막히는 접전의 결과 지상파방송 3사는 3시가 넘어서야 당선 확실을 발표했고, 실제 두 후보는 48.6%, 47.8%를 각각 득표해 출구조사의 정확도에 모두가 놀라기도 했다. 지상파방송 3사가 준비했던 선거방송은 무엇인지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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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선 개표방송 <내 삶을 바꾸는 선택, 2022 대통령선거>
KBS는 선거 개표방송을 위해 제작진 200여 명이 10개월 동안 힘을 모았다. 이번 개표방송에서는 연령별, 성별은 물론 직업, 주거 형태, 소득 등에 따라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했는지를 심층 분석했다. KBS의 당선자 예측 시스템인 ‘디시전K+’의 활약도 빛났다. ‘디시전K+’는 투표 종료 6시간 40분 만인 10일 새벽 2시 10분쯤 방송사 가운데 가장 먼저 윤 후보의 당선 ‘유력’ 판정을 내렸다. 이어 3시 20분쯤 당선 ‘확실’을 판정했고, 개표되지 않은 표를 모두 2위 후보가 가져가도 승부를 뒤집을 수 없게 된 3시 50분쯤 윤 후보의 당선을 확정하며 대선 레이스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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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개표방송에서는 XR(Extended Reality)로 구현한 청와대, 24m 초대형 LED 월, 98인치 대형 터치스크린과 여의도의 스카이라인을 활용한 AR(Augmented Reality) 등 최첨단 방송기술을 활용해 실시간 투·개표 정보를 전달했다. 또한, 코엑스 케이팝스퀘어(K-POP SQUARE) 대형 전광판(가로 81m, 세로 20m로 농구 경기장의 4배 크기)을 활용해 입체적인 후보의 모습과 선거 양상을 초고화질(UHD)의 2배에 달하는 해상도로 보여줬다. 국내 최고 높이의 롯데월드타워(123층·555m)를 배경으로는 실시간으로 집계되는 투·개표 정보를 웅장한 드론 영상과 함께 전달했다. 촬영에 사용된 드론은 FPV(First Person View) 드론으로 1인칭 시점의 전용 고글을 사용해 역동적인 장면을 TV를 통해 안방으로 전달했다.
세계 최초로 시도된 메타버스 개표방송 역시 젊은 이용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KBS는 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 이용자들이 함께 개표방송을 볼 수 있는 가상공간을 마련해 9일 오후 4시 30분부터 메타버스 개표방송을 시작했다. 이와 별도로 대선을 50일 앞둔 지난 1월 18일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도 ‘함께해요 KBS’ 월드를 오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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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대선 개표방송 <선택 2022>
MBC 선거 개표방송 ‘선택 2022’는 MBC가 보유한 첨단 기술력과 다양한 컴퓨터 그래픽 이미지, 실사 영상이 볼거리를 더했다. 가로 17m, 세로 13m, 높이 7m, 바닥부터 천장까지 가득 채운 LED 무대는 시원한 화면으로, 박빙의 판세 속에 정확하게 당선자의 윤곽을 보여줬다. 또한, 전국의 대표 명소를 FPV 드론으로 담아낸 영상은 선거 결과와 어우러져 눈길을 끌었다. 국가무형문화재 18명이 선보인 전통 공예의 아름다움은 선거 내용과 함께 한국의 미를 전했고, 서예가 전한 전국 17개 시도를 상징하는 낱말은 화면 가득 붓글씨로 한글의 품격과 정수를 보여줬다. 전국 대표 음식을 실제 먹을 수 있는 미니어처 요리로 만들어 따뜻하고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이끌었으며, 아기상어 영상, 전국 유명 명소를 담아낸 노을 영상, 그래픽으로 담아낸 전국 명소는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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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전 카운트다운 영상은 다양한 세대와 직업의 국민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국민의 목소리와 표정을 담아냈다. 90초 분량으로 완성했으며, 등장인물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생기 넘치고 활기찬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출구조사 카운트다운 영상 시작에서 보여 준 ‘분수령, 중요한 선택의 갈림길’이라는 자막과 마지막 카운트다운 10초를 남기고 작은 물방울이 다시 하늘로 올라가 투표를 형상화하는 장면으로 바뀌는 모습은 역사의 큰 흐름을 결정하는 주체는 국민이며, 국민이 역사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보여주었으며, 이번 제20대 대선이 우리의 내일을 만드는 중요한 선택의 순간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그뿐만 아니라, MBC를 대표하는 앵커와 기자, 프로그램 진행자들이 실시간 개표 상황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알기 쉬운 설명으로 선거방송의 집중도를 높였다. 또한, 세대별 여론 추이, 인구 변동에 따른 표심 변화를 입체적인 그래픽으로 전한 ‘데이터 M’, 유권자의 속마음부터 세세한 정책 분석까지 실시간 정보를 제공한 터치스크린 진행 등으로 초접전을 벌인 개표 상황에 대한 시청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이 밖에도 경복궁과 청와대가 한눈에 보이는 광화문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MBC 라디오의 정치 토크쇼 ‘정치인싸’는 유쾌한 입담에 더해 실시간으로 변하는 판세를 정확하게 분석해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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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대선 개표방송 <2022 국민의 선택>
SBS 선거 개표방송은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방식의 선거방송을 선보이며, 9개월 넘게 준비했던 결과물들을 아낌없이 선보였다. SBS 선거방송을 상징하는 실시간 개표 정보 그래픽 ‘바이폰(VIPON, Voting Information Processing Online Network)’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또 한 번 진화한 모습이었다. 인물의 얼굴 사진을 잘라 붙이는 방식에서 벗어나 선거방송 최초로 주요 후보자를 ‘3D 스캔’ 촬영하고, 3D 모델링과 영상 자료를 활용해 생동감 넘치게 후보들을 구현하면서 그래픽 퀄리티를 대폭 향상시켰다. 반지의 제왕 등 영화를 패러디해서 화제를 모았던 과거 선거방송과는 달리 ‘창작 3D 애니메이션’을 직접 제작해 차별화를 택했다. SBS 선거방송의 대표 캐릭터인 ‘투표로’가 코로나 정국, 결혼, 우주선 발사, 에너지, 문화, 환경 등 다양한 이슈와 결합해 투표가 가지는 중요한 의미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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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놀이동산 ‘디스코 팡팡’, 사막을 달리는 질주씬, 유권자들의 바람을 담은 카드를 갖기 위한 추격전 ‘캐치(Catch)’ , 애니메이션에 사진을 합성해서 코믹화해 왔던 기존 방식에서 다변화하여 하늘에서 전국을 촬영하여 각 지방의 특색을 살린 ‘에어’, MZ 세대와의 소통을 강조한 메타버스 등 화려한 그래픽을 선보여 본격적인 개표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살렸다. SBS는 화려한 그래픽뿐 아니라 그동안 쏟아져 나온 데이터들에 대한 꼼꼼한 전수조사 결과를 한눈에 보여준 ‘메타S’ 는 유권자들의 예측을 도왔고, ‘꼼꼼이’와 ‘화끈이’ 두 개의 인공지능을 도입한 SBS 자체 예측 분석시스템, AI 유확당(유력·확실·당선)은 중간 개표 결과에 각각 보수적, 적극적 예측치를 적용해 판세 변화를 한발 앞서 짚어냈다. 현실 투, 개표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한 ‘디지털 트윈’, 듀얼 스크린을 활용해 표심을 분석한 터치스크린은 복잡한 정보를 한눈에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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