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방송되어 많은 이들에게 신선함과 공감, 감동을 주었던 MBC VR 휴먼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가 시즌 2로 돌아왔다.
두 개의 이야기로 구성된 이번 시즌 2는 4년 전 병으로 아래를 잃고 다섯 아이와 남겨진 주인공 김정수 씨가 VR로 구현된 아내를 만난다는 ‘로망스’ 첫 번째 이야기와 가상현실을 통해 일반인이 체험자가 되어 어떤 상황 속으로 들어가는 ‘VR 저널리즘’의 영역에 도전하는 ‘용균이를 만났다’ 두 번째 이야기로 방송된다.
다시 만난다면 안고 싶고 만지고 싶을 아내. 어떻게 하면, 김정수 씨가 가상현실 속에서 아내를 실감하게 할 수 있을까? 사랑했던 아내와의 단 하루 만남을 어떤 기억으로 남기게 해야 할까? 팔베개는 가능할까? 손은 잡아볼 수 있을까?
사춘기 딸아이들의 반대에도 ‘아빠는 엄마 그림자라도 보고 싶다며’ 아이들을 설득했다는 김정수 씨.
VR에서의 만남은 김정수 씨의 간절함에 대한 응답이 될 수 있을까?
다섯 아이들에게 디지털로 복원된 엄마의 모습은 선물이 될 수 있을까?
VR 구현을 맡은 MBC 디자인센터 VFX(특수영상) 팀과 제작진은 부부의 아름다운 만남을 가상현실에서 구현하기 위해 VR의 스토리적 상상력에 도전했다. 같이 돌탑 쌓고 소원을 비는 게임적 요소를 차용하고, VR의 특성인 상호작용을 이용해 간절하고 로맨틱한 ‘부부의 춤’을 준비했다. 제작진은 아내이자 엄마 성지혜 씨에 대한 가족들의 기억과 남아있는 사진과 동영상, 음성파일을 바탕으로 건강한 모습과 행복했던 기억의 순간을 구현했다. 성지혜 씨의 표정과 몸짓은 연극배우 우미화 씨의 모션 캡처를 통해 아내의 자연스러운 일상적 움직임을 표현했고, 목소리는 남아있는 1분 분량의 음성을 성우와 합성하는 보이스 컨버전(Voice Conversion) 기술을 적용해 최대한 기억 속 목소리와 가깝게 만들었다.
VR 휴먼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 시즌 2 ‘로망스’ 편은 오는 2021년 1월 21일과 28일 방송되었으며, ‘용균이를 만났다’ 편은 오는 2021년 2월 4일 목요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