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회 서울국제사진영상전(P&I 2022) 개최
Beyond the Frame, 이미지 제작에서 콘텐츠의 미래까지
제31회 서울국제사진영상전(Photo&Imaging 2022, 이하 P&I)이 지난 6월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코엑스 A홀에서 개최되었다. P&I는 기본적으로 카메라를 기본으로 다양한 조명기기와 삼각대, 필터 등 관련 액세서리를 주로 전시하며 몇몇 아이디어 제품도 눈에 띄었다. 몇 년 전부터는 영상으로 영역을 확장해 1인 방송을 위한 비교적 경제적인 영상 및 음향장비 등을 선보이는 모습이었다. 전시장에서는 마스크를 한 많은 방문객들로 가득했고, 부대행사로 서울 포토와 코리아아트페어, 포토앤트러블 사진전 등 작품으로서의 사진 전시와 판매에 더욱 공을 들인 듯했다.
올해는 작년에 비해 그나마 전시 여건이 개선된 듯 보였는데, 바로 캐논의 참가 소식이었다. 2021년은 캐논과 니콘, 소니, 파나소닉 등 주요 카메라 업체가 참석하지 않아 주인 없는 집을 방문한 느낌처럼 볼거리가 부족했지만, 이번엔 캐논이 넓은 부스를 꾸며, 카메라와 다양한 기자재를 전시, 체험해볼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또한 창립 50주년을 맞은 삼양도 자사의 렌즈를 전시하고, 정품등록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어 국산 렌즈의 기술력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되었다.
전시회는 최신 장비를 체험해볼 수 있고, 행사를 통한 구매로 이어지는 장인 동시에 세미나와 모델 촬영을 통한 카메라, 조명 등의 장비에 익숙해질 기회가 되기도 한다. 또한, 기존의 장비 유저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용자의 참가를 유도하여 기술과 장비를 떠나 한 시대의 이미징 시장을 서로 만들어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런 상황이 반영된 듯 P&I는 작년 51개 사 161부스에서 올해 66개 사 508부스로 행사 규모가 늘어났고, 방문객 수도 작년 2만여 명에서 4만여 명으로 대거 늘어난 결과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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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을 포함해 다양한 참가 업체에서 어떤 최신 장비와 기자재를 전시했는지 살펴보자.
SMDV는 자사의 B500 TTL/HSS, B360 TTL, B120 HSS 등 B-시리즈 스트로보와 여러 크기와 종류별 스피드박스, 유무선 릴리즈, 무선 동조기 외 관련 액세서리 등을 전시했다. 올해 신제품으로 B240 HSS가 선보였는데, 최대 광량 240W와 993g의 무게 등으로 기존의 B120 제품의 광량을 개선한 제품이다. 그밖에 한쪽에서 P&I 특가로 라방 유튜버 세트를 판매하고 있었는데, 동그란 뷰티링과 미니 사운드믹서, 마이크, 거치대까지 단돈 10만 원으로 방송을 위한 필수 기자재를 구매할 수 있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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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국내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오렌지몽키는 작년과 비슷하게 접이식 포토박스인 폴디오 시리즈를 전시했다. 소형 제품 촬영에 적합한 조명을 제공하는 폴디오 시리즈는 크기별 규격으로 간편한 미니스튜디오의 기능을 하며, 폴디오 360 스마트 돔은 밝기 및 색온도 조절이 가능해 보다 다양한 촬영 조건을 충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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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브랜드 카메라 충전기를 판매하는 브로나인 역시 출품하여 ‘모든 카메라와 드론을 하나의 충전기로 충전하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브랜드, 카메라 기종에 상관없이 충전이 가능한 특징을 내세우며, 충전기와 어댑터 등을 세트 구성과 함께 할인하여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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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토프로덕츠는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전시하여 마치 영상기기 백화점에 와있는 듯했다. 갖가지 짐벌과 필터, 삼각대, 가방, 거치대 등을 수십 종류씩 전시하며, 제품 선택이 어려울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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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생각은 ZHIYUN의 Smooth Q4, WEEBILL3 짐벌과 FALCAM 기어트리 제품군, NANLITE 조명 제품을 전시 기간에 할인하여 판매했다. 짐벌은 다양한 크기와 성능의 제품으로 직접 동작해볼 수 있었고, 특히 기어트리 각 파트를 통해 데스크를 스튜디오로 만들 수 있는 여러 조합이 가능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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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벤로코리아, 피앤피유통, 엡손, 호루스벤누, 시루이, 로프로, 뱅가드 등의 기존 업체와 브랜드에서는 다양한 영상기기 및 액세서리가 전시 및 판매되어 찾는 관람객을 맞이했고, 관련 트렌드와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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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P&I 2022에서 캐논코리아는 ‘캐논으로 보다, 캐논이 보여주다’를 테마로 입력부터 출력까지 모든 프로세스의 경험을 체험할 수 있도록 원웨이(일방) 동선으로 부스를 기획했다고 한다. 관람객은 참가 업체 중 최대 규모의 캐논코리아 부스에서 EOS R7 & EOS R10 신제품 체험존, 다양한 화각의 렌즈 존, 뉴 콘셉트 카메라 존, VR 렌즈존, 미니포토프린터 존, 4K 프로젝터 존, 대형 출력 갤러리 등을 통해 캐논의 모든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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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 부스에 방문하게 되면 가장 먼저 만나는 존인 EOS R SYSTEM 존에서는 신제품 2종을 포함한 R 시리즈 전 라인업 카메라 및 RF 렌즈를 체험해볼 수 있었다. EOS R 시리즈 최초로 APS-C 타입 CMOS 센서를 탑재한 고성능 하이엔드 신제품인으로 고속 연속 촬영 및 크롭 없는 4K 60P 영상 촬영을 지원하는 ‘EOS R7’과 소형 및 경량화로 영상 촬영에 최적화된 ‘EOS R10’으로 다양한 사용 목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EOS R7은 약 3,250만 화소의 CMOS 센서를 채택하여 기존 EOS 7D를 잇는 듯했으나 고성능으로 무장하여 완전히 새로운 용도로 탄생한 듯했다. EOS R10은 2,420만 화소로 4K 30p 영상 촬영을 지원하며 작은 크기에 무엇보다 가벼운 무게가 인상적이었다. RF16mm F2.8 STM 렌즈가 마운트 되어 있었는데 가볍게 들고 다니며, 일상을 촬영하고 기록하기 적합해 보였고, 여행용으로 사용 시 최적의 간편함을 제공할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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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K 시네마 EOS 카메라 EOS R5C도 살펴볼 수 있었는데, EOS R5를 바탕으로 냉각 팬을 내장하여 8K 60P 내부 RAW 레코딩을 기존 촬영시간 제한을 극복해, 8K 촬영의 보급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 RF 망원렌즈 체험존에서는 RF1200mm F8 L IS USM, RF800mm F5.6 L IS USM, RF600mm F4 L IS USM 등이 전시되며, 빠르게 기존 EF 렌즈군을 대체하고 있는 RF 렌즈를 체험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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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에 참가하지는 않았지만, 소니는 지난 6월 15일 플래그십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Alpha 1의 새로운 펌웨어 버전 1.3을 공개했다. 작년 3월 출시된 Alpha 1은 이번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8K 10bit 4:2:0 촬영 지원에서 8K 10bit 4:2:2 촬영을 새롭게 지원하며, 스틸 이미지 촬영 시 총 3가지 크기의 무손실 압축 RAW 이미지 촬영 역시 가능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