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명칭 : 2015년 국제방송기기전(International Broadcast Equipment Exhibition 2015)
일정 : 2015.11.18.(수) ~ 11.20(금)
장소 : 마쿠아리멧세
규모 : 총 6개 부스(Hall 1~6)
주최 : JEITA(Japan Electronics and Information Technology Industries Association)
운영 : JESA(Japan Electronics Show Association)
서론
동경 마쿠하리멧세에서 개최 되는 InterBEE는 1965년부터 51년을 이어 온 방송기기 전시회이며 비디오, 오디오, 조명 장비 및 정보통신기술/크로스미디어 네 개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올해 InterBEE 참관의 목적은 2020년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는 UHD(4K/8K) 등과 같은 차세대 방송기술 동향을 파악하고자 함이다. 또한, 최근 방송과 통신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서 OTT(Over The Top)와 같은 방통융합과 관련된 전체적인 트렌드 분석 역시 중요하다고 하겠다. InterBEE 전시장을 들어서자마자 전시장 전체가 한눈에 보이는 구조가 인상적이었지만 규모 면에서는 KOBA와 크게 달라 보이지는 않았다.
UHD(4K/8K)의 현재와 미래
이번 InterBEE 전시회를 참관하며 UHD의 종주국답게 어딜 가나 UHD에 대한 내용이 다수를 이루고 있었다. 하지만 UHD의 미래를 미리 보고자하는 기대가 커서였을까 적어도 지금까지 지속되어 왔던 UHD 영상의 전송에 대한 규격이 금번 InterBEE 전시회에선 윤곽이 나올 것을 기대했으나, 전송 방식에 대한 표준조차 업체마다 상이하였다. 지루하게 느껴지기 까지하는 UTP와 12G-SDI에 대한 결론은 아직까지도 요원해 보였다.
이번 InterBEE 2015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HDR(High Dynamic Range)에 대한 가시적인 제품군들의 소개라고 하겠다. HDR은 REC.2020을 적용하여 기존의 SDR(Standard Dynamic Range)에 비해 넓은 색 영역을 표현할 수 있다. 이는 기존에는 표현할 수 없었던 여러 가지 색상들(순수한 White, Black 등)에 대한 표현이 가능하게 되었다.
방송과 IT
처음 KOBA를 전시회를 참관했을 때 Software나 IT 기술은 극히 제한된 분야에 적용되었으며, VCR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비였다. 그러나 10여 년이 흐른 지금 KOBA에서는 더 이상 VCR은 중요한 장비가 아니다. 많은 장비들이 IT화되었으며 네트워크를 통하여 연결되게 되었다. 또한, KOBA 전시회에서도 Software는 상당히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매김하게 되었다.
하지만 2015년 InterBEE를 참관하며 느낀 점은 Software가 없다는 점이다. 물론, 지금도 VCR을 쓰고 있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이는 국내 환경과 비교하여도 뒤늦은 감이 있고 전체적인 방송 시장의 흐름에 비해서도 느리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뿐만 아니라, 올해 처음 일본에 상륙한 Netflix와 관련된 아이템들은 찾아 볼 수가 없었으며, IPTV라든지 VOD와 관련된 업체들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국제 전시회로서의 InterBEE
처음 InterBEE 전시장에 들어섰을 때 국제 전시회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일본어 일색이었다. 적어도 브로셔 정도는 영어로 제작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어쩌면 KOBA도 외국인들에겐 생소한 전시회가 아닐까하고 국내 환경도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주요 전시 업체 소개
FOR-A
지난 10월 창립 45주년을 맞은 FOR-A를 ‘World of Possibilities’를 주제로 다양한 방송솔루션을 선보였다. 다양한 4K 카메라, 비디오 스위처, 라우팅 스위처, 멀티 뷰어 및 프로세서, 아카이브 등 FOR-A의 4K 솔루션의 워크플로우를 알기 쉽게 전시하였고, 8K를 지원하는 신호 발생기/변환기 등은 FOR-A의 앞선 기술력이 돋보이는 전시였다. 그밖에 12G-SDI를 지원 및 3G-SDI×4 변환이 가능한 라우팅 스위처 MFR-3000GB, 파일기반 IP 전송 장치 MXR-200IP 등 다양한 신제품이 선보였다.
Panasonic
파나소닉은 최근 출신된 AG-DVX200을 비롯한 VARICAM 시리즈 등 자사의 최신 4K 솔루션을 전시했다. 그밖에 4K 스튜디오 핸디 카메라 AK-UC3000, 4K 다목적 카메라 AK-UB300, 4K 라이브 스위처 AV-HS7300, 프로토 타입 8K 카메라 등과 다양한 네트워크 및 아카이브 지원 시스템을 선보였다.
SONY
소니는 4K 카메라를 비롯한 HDR 대응 제품과 IP 전송 솔루션, 네트워크 프로덕션 플랫폼 등을 선보였다. HDC-4300를 이용한 IP 전송 워크플로우를 비롯해 수퍼 35mm CMOS 센서를 탑재한 PXW-FS5는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로 4K 영상 촬영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였다. 현재는 XAVC 4K 30/24p 촬영이 가능하며 추후 펌웨어 업데이트로 RAW 파일 출력을 지원할 예정이다.
Canon
CINEMA EOS SYSTEM 및 4K 방송용 렌즈 신제품을 비롯한 영상 솔루션을 전시한 캐논 역시 4K를 준비하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4K 디스플레이 모니터 DP-V3010, DP-V2400는 SGO의 Mistika와 연계되어 HDR 영상을 구현하였으며, 4K 방송용 필드 줌 렌즈 UHD DIGISUPER 90와 UHD DIGISUPER 86, CINE-SERVO 50-1000mm T5.0-8.9 등 다양한 4K 지원 렌즈를 통해 렌즈의 명가다운 전시 분위기였다. 고감도 다목적 카메라 ME20F-SH 역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결론
2020년 도쿄 올림픽을 D-Day로 8K를 서비스하기 위한 일본의 노력은 InterBEE 전시장 곳곳에서 느껴졌다. 기존에는 해상도, Framerate과 같은 수치적인 부분의 고도화에 치중했다면 보다 사실적인 색감의 표현에 대한 노력이 보였다.
다만, 아쉬운 것은 아직도 업체 간 규격이 통일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 UHD가 아직 성숙단계로 접어들지 못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에 비해 방송에서의 Software의 역할이 작은 일본 방송 산업 환경은 2015년의 전시회라고 하기에는 과거를 보는 듯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