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방송 EBS의 감사실

[우리 부서를 소개합니다] 교육방송 EBS의 감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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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방송과기술을 통해 EBS 감사실을 소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저는 입사해서 계속해서 기술분야에서 업무를 수행하였고 EBS 융합미디어본부 디지털인프라부 (舊기술기획부)에서 최근까지 근무를 하다가 감사실로 발령을 받아 현재는 감사실에서 감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제가 감사실로 가서 감사업무를 수행하면서 방송과기술에 있는 우리 부서 소개 코너에 감사실을 알리고 싶어 부족하나마 펜을 들게 되었습니다. 사실 속 뜻은 다른데 있었지만(?).

방송과기술 ‘우리 부서를 소개합니다’코너에 감사실에 대한 우리 부서 소개가 나오니 의아해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리라 믿습니다. 그러나 너무 놀라실 필요는 없습니다. 감사실이라는 곳도 업무가 다양해지고 전문성을 바탕으로 업무가 추진되다 보니 과거와는 달리 다양한 분야의 폭넓은 경험이 필요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 EBS 감사실은 변화의 트렌드를 감지하여 경영직렬 외에도 기술직렬, 제작직렬 등 다양한 직렬이 모여 업무를 수행하도록 변화하고 있습니다. 타 방송사는 감사실 규모가 커서 직렬별로 전문성을 감안하여 인원을 배치하여 운영하고 있을 수도 있지만 EBS의 경우에는 소규모라 지금까지는 인적 구성의 다양성을 고려하지 못했지만 이제 조금씩 변화하고자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 으잉! 지금 뭘봐요! 감사중인데

EBS 감사실은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과거에 일상적이었던 지적 위주의 감사를 탈피하여 집행부가 보다 효율적인 체계(system)를 구축하는데 일조하고 경영행위에 대한 대안제시가 가능하도록 하는 정책감사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방송 현장의 다양한 직종과 직렬의 협업을 통해 방송 프로그램이 제작되는 점을 감안하여 감사실 구성인원의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감사실 하면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아마도 가까이하고 싶지 않은 부서로 인식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해당 업무 처리 시 감사업무 담당자로부터 연락을 받으면 왠지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감사실 업무라는 것이 칭찬과 격려보다는 지적을 통한 개선을 주로 하다 보니 껄끄럽기 마련입니다. 감사실에서 볼 일이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 있어서가 아니라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뭔가 지적될만한 사안이 발생되었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감사실을 멀리하진 마시기 바랍니다. 여기도 다 사람 사는 곳이니까요. 백조가 물 위에서 우아하게 헤엄치고 있지만 그 물 밑 백조의 발은 쉼 없이 움직이고 있듯이 회사가 건강하게 업무를 처리하고 운영되도록 하기 위해서 감사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있습니다. 감사실의 업무는 사전감사로서 일상감사와 사후감사로서 정기·특별감사가 있습니다. 또한 국가기관 교육공영방송인 EBS의 경우에는 외부감사기관인 감사원으로부터 감사를 받는 경우 수감업무도 처리하게 됩니다. 통상적으로 감사원 감사가 진행되면 완전 벌집을 쑤셔놓은 듯 정신이 없습니다.

 

   
▲ 감사실장님의 멋진 포즈. 찰칵 한 컷!!

감사실에서 수행하는 업무를 좀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보통 일상감사는 최종결재권자 직전에 제 규정의 준수 여부와 사업의 적절성 등을 제삼자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다시 한 번 점검하게 됩니다. 만약 일상감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해당 기안문은 반송되어 다시 처음부터 작성하게 됩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현업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입장에서 보면 거추장스럽고 혹여 기안문이 반송이라도 되면 시일이 촉박한 경우 애를 태우시게 됩니다. 하지만 감사의 역할이 효율성보다는 적법성, 적합성 등에 있고 자체감사기구에서 일상감사를 통하여 미리 사전에 문제점을 검토해 준다는 긍정적인 측면을 감안하시면 조금이라도 인식이 개선되고 감사실의 존재 의미도 수긍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실에서는 경영, 사업, 제작, 기술 등 전 분야에 대한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하여 매년 초에 정기감사 계획을 세워 감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관련 분야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을 통해 회계적 차원에서의 문제 또는 경영적 차원에서의 문제점과 절차 및 규정에 어긋남이 없는지를 파악하여 잘못된 부분에 대한 점검을 통해 경영 효율화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또한 특별한 경우에 맞춰 특별감사를 실시하기도 하고 각종 민원인에 대한 민원업무, 대외적으로 국민권익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감사원, 국회 등의 관련 업무도 폭넓게 수행하고 있습니다.

   
▲ 안녕할게요! 부장할게요! 감사(?)할게요!
   
▲ 여기가 감사 포인트야!

 

 

 

 

 

 

모두가 의도적인 것은 아니지만 업무 수행 중에 규정이나 절차를 잘못 인지하여 원치 않게 지적 또는 인사상 징계를 받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방송과기술 독자 여러분들도 업무 수행을 함에 있어 반드시 사전에 관련 규정을 찾아보시고 규정에 근거하여 절차에 맞게 업무를 수행하시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의도치 않은 피해를 입지 않는 현명함을 발휘하시기 바랍니다. 감사(Thank you)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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