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야(평일야구)를 아십니까?

평야(평일야구)를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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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태 아리랑국제방송 방송인프라팀 차장

OKB 구장 7
2016년 프로야구는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끝으로 시즌 경기가 종료되었다. 야구를 좋아하는 팬의 입장에서 한국시리즈의 종료는 프로야구 시즌의 끝을 알리는 것이어서 너무 아쉽고 허전하다.
사회인 야구 12년 차인 나는 이 아쉬움을 평일 야구로 대신 달래고 있다. 야구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나는 한겨울 영하의 날씨에도 야구를 할 수 있는 강한 정신력과 시설 좋은 야구장이면 수도권 방방곡곡 어디든 찾아가는 부지런함, 주말에 야구를 하기 위해 모든 집안일을 미리 해 놓고 나오는 준비성을 갖춘 가족친화형 생활체육인이다. 대한민국 ‘사야인(사회인 야구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프로야구 비시즌에도 아주 가끔이라도 평일야구로 아쉽고 허전한 마음을 달래기를 강력 추천한다. 이 글을 쓰면서 나와 같은 유부남 방송기술인 중에도 ‘사야인’의 삶이 고단하고 서글프다고 느끼는 분이 있다고 생각이 들어 평일에도 즐길 수 있는 사회인야구를 소개해본다.

‘평야’, 평일야구의 줄임말이다

주말이 아닌 평일에 하는 용병경기라고 보면 된다. 참고로 평일에 팀을 구성해 운영하는 평일 리그도 있다. 평야는 각자 자신이 원하는 포지션을 선택하고 1만 원에서 2만 원의 참가비를 내고 야구 경기를 하는 방식이다.
사회인 야구 대표 커뮤니티인‘게임원(GAME ONE)’ 통계를 보면 현재 전국에 등록된 사회인 야구 리그는 382개, 야구팀은 24,637팀, 선수는 463,767명이다. 또 다른 커뮤니티인 ‘야구존’을 포함하면 50만이 넘는 사야인들이 현재 활동 중이다. (사이트 www.gameone.kr , www.yaguzone.com) 대부분의 사회인 야구리그가 주말에 이루어지고 있다. 비용도 만만치 않지만 주말 경기에 따른 시간적 문제가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맞벌이나 육아문제로 힘들게 생활을 하는 직장인으로서는 주말에 야구를 한다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다.
나의 경우에도 돌을 갓 넘긴 아들을 유모차에 태워서 야구를 하러 갔었는데, 아들 상태를 근거리에서 확인해야 해서 외야수가 아닌 덕아웃과 가장 가까운 3루 포지션을 달라고 감독에게 요구했던 적도 있다. 주말에 야구하겠다고 마음먹으면 하루 반나절은 운동으로 반나절은 길 위에서 시간을 보내야 한다. 대부분의 구장은 서울 외곽에 위치하고 서울 시내에 있는 구장 또한 주말 교통정체로 인해 이동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야구는 하고 싶은데 주말에는 여러 여건 때문에 못하고 그렇다고 TV로 야구만 시청하자니 몸이 근질근질해서 야구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평일에 야구 시합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5년 전에 알게 되었고, 지금까지 평일야구를 하면서 축적해온 나만의 정보를 협회원들과 공유하고 싶어서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야구를 좋아하는 많은 방송기술인에게 조금이나마 지리적으로 유리한 곳의 정보를 드리기 위해 많은 방송사들이 있는 상암, 일산, 여의도와 가까운 서울 서부, 김포, 일산지역을 중심으로 평야를 할 수 있는 곳을 알려 드리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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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B 구장 1
OKB 구장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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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천 베이스볼 클럽
– 야구장 시설
▪ 구장 크기 : 좌 87M, 중 90M, 우 80M (Daum 지도 측정)
▪ 구장 시설 : 내외야 인조 잔디, 야간 LED 조명, LED 전광판, 덕아웃 냉난방 시설
▪ 구장 위치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현천동 452번지 (상암동 제2자유로 입구)
– 야구장 운영
▪ 참가 비용 : 평일 주간 1만 원, 평일 야간 2만 원 (포수는 무료)
▪ 경기 시간 : 주간 2시간 30분
▪ 게임 진행 : 평일 게임수가 적어서 거의 100% 게임 진행
▪ 관리자, 사이트 운영: 다음 카페 – cafe.daum.net/hcbaseballclub
네이버 밴드 – band.naver.com/n/GoJDIPHN
▪ 특이 사항 : 최근에 지어진 야구장으로 최신식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상암에서 10분 거리

OKB 평일야구
– 야구장 시설
▪ 구장 크기 : 좌 85M, 중 95M, 우 80M (Daum 지도 측정)
▪ 구장 시설 : 내야 인조 잔디, 외야는 마사토(굵은모래) 관리 잘 됨, 조명 없음
▪ 구장 위치 : 김포시 고촌읍 태리 114-4
– 야구장 운영
▪ 참가 비용 : 평일 주간 1만 원 (지명타자 5천 원, 포수는 무료)
▪ 경기 시간 : 주간 2시간 30분
▪ 게임 진행 : 하루에 3경기 진행 (90% 진행됨)
▪ 관리자, 사이트 운영: 다음 카페 – cafe.daum.net/okbleague
▪ 특이 사항 : 운영자가 회원들 관리를 잘하며 시합 전 펑고볼 연습을 할 수 있음
그리고 공짜 커피를 먹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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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 평일야구 카페
– 야구장 시설
▪ 구장 크기 : 좌 82M, 중 95M, 우 60M (Daum 지도 측정)
▪ 구장 시설 : 내야 인조 잔디, LED 조명
▪ 구장 위치 :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풍곡리 236-3
– 야구장 운영
▪ 참가 비용 : 평일 주간 1만 원 (지명타자 5천 원, 포수 5천 원, 장비지참시 포수는 무료)
평일 야간 2만 원 (지명타자 1만 5천 원, 포수 1만 원, 장비지참시 포수는 무료)
▪ 경기 시간 : 주간 2시간 30분, 야간 2시간
▪ 게임 진행 : 야간 경기 포함 4경기 진행 (50% 진행됨)
▪ 관리자, 사이트 운영 : 다음카페 – cafe.daum.net/hsbaseballcafe
▪ 특이 사항 : 김포에서 3개의 구장을 운영하는 규모가 큰 HS리그에서 운영함

훼릭스 야간 야구
– 야구장 시설
▪ 구장 크기 : 좌 87M, 중 100M, 우 87M (Daum 지도 측정)
▪ 구장 시설 : 내야 인조 잔디, 야간 조명
▪ 구장 위치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 1-2 (고양대로 1624)
– 야구장 운영
▪ 참가 비용 : 평일 야간 2만 원 (지명타자 1만 원, 포수 1만 원, 포수장비 미지참시 2만 원)
▪ 경기 시간 : 야간 2시간 50분
▪ 게임 진행 : 월, 금 야간경기 1경기씩만 진행 (100% 진행됨)
▪ 관리자, 사이트 운영 : 다음 카페 – cafe.daum.net/felixbaseballpark
▪ 특이 사항 : 야구장의 균형이나 구장의 시설이 훌륭하나, 베이스가 전체적으로 미끄러워 부상의 위험이 있다. 특히 3루 주루 시 주의해야 함

기타 평일 야구 시설
– 야구장 시설
▪ 구장 크기 : 신월 야구장, 난지공원야구장을 대관해서 사용 (정식야구장 규격)
▪ 구장 시설 : 신월 야구장(인조 잔디), 난지공원 야구장(천연 잔디)
▪ 구장 위치 : 신월동, 난지공원
– 야구장 운영
▪ 참가 비용 : 평일 주간 1만 5천 원 (포수 5천 원)
▪ 경기 시간 : 주간 3시간
▪ 게임 진행 : 평일 주간 경기를 위주로 진행하며 야구장을 대관해서 진행하는 방식이라
매일 경기가 진행되지 않으며 경기가 있을시 에는 100% 게임이 성사됨.
▪ 관리자, 사이트 운영 : 다음 카페 – cafe.daum.net/09hit
▪ 특이 사항 : 신월야구장은 주차공간이 협소하여 주차하기가 힘들고 난지야구장은 주차료를
따로 받고 있어 추가 지출이 발생한다.(3시간 기준 4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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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야구를 즐기는 꿀 팁
▪ 복장은 반드시 상하의 유니폼을 착용할 필요는 없으며, 유니폼 바지와 야구모만 쓰고 경기 가능
▪ 타격을 많이 하고 싶을 때는 1루측과 3루측 지명타자를 동시에 신청한다.
최소 8타석 이상은 들어갈 수 있다. (리그 경기 전 타격감 조율 방법)
▪ 타순은 지명타자 > 구원투수 > 포수 > 우익 > 중견 > 좌익 > 3루 > 2루 > 1루 > 유격 순서로 진행
평일 야구 카페마다 차이는 있지만 거의 비슷한 타순으로 공격이 진행된다.
▪ 개인 장비(헬멧, 배트, 글러브)는 다 준비해서 가면 좋으나 배트나 헬멧 정도는 카페에서 제공하고 있어 개인장비를 굳이 다 갖추지 않아도 된다. (대부분 인조 잔디 구장이기에 징야구화를 신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 야구의 룰과 기본적인 수비방법은 알고 가야 한다. 만일 잘 모르면 자신의 실수를 커버해 줄 수 있는 일행과 함께 참여하자.
▪ 투수 신청 시 기본적으로 제구력을 갖추고 있어야 하며 평야에서의 포볼은 같은 팀이 아닌 상대팀이 더 당황할 수 있으니 포볼만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빠른 직구보다는 느리면서 낙차 큰 직구가 타격하기 더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 가자.)
▪ 평야에서는 타격 시 공격적으로 스윙을 해야 하며 포볼을 얻어서 나가면 왠지 금전적으로 손해를 보는 느낌이 들 수 있다.
▪ Hit by pitch가 나왔을 경우 볼로 인정받고 큰 부상이 없다면 한 번 더 타격할 수 있는 평야만의 다른 룰이 적용된다.
▪ 평야를 너무 자주하면 주말 리그 회비 보다 더 많은 비용이 발생한다. 반차라는 좋은 제도를 이용하면 애인과 아내의 눈치 없이 편하게 야구를 할 수 있다.
▪ 사람마다 부담 없는 평야 분위기가 좋을 수도 있고 긴장감이 떨어진다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가끔씩 긴장감을 주기 위해 음료수 내기를 하는데 당황하지 말고 이럴 때를 대비해 2천 원 정도의 현금은 가지고 야구장에 가자. ^^
▪ 평야에 참석하는 대부분의 타자들은 공격적으로 타석에 서기 때문에 9회까지는 경기가 진행되고 평소 긴 시간 동안 운동을 하고 싶은 사람은 평야를 추천한다.
▪ 평야는 개인 야구용품의 경연장이 되기도 한다. 장비가 좋다고 야구를 잘 하는 건 절대 아니니 기죽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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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마무리하면서
사회인 야구를 시작하려는 분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어떤 운동에도 동일하게 적용되지만 출발은 조금 늦고 힘들더라도 야구 레슨을 먼저 받고 시작하는 것이 나중에 부상 없이 사회인 야구를 오래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보통 짧으면 한주, 길면 한 달에 한 번 정도 운동하는 것으로 좋은 성적과 실력 향상을 기대한다는 것은 큰 욕심이다. 자주 운동을 못 하는 상황이라면 가벼운 캐치볼이라도 하자. 상대가 없다면 근처 동료, 후배 그리고 평야를 이용하자. 젊을 때(20~30대)는 모르지만 40대에 들어서면 근육 관련 부상들이 하나둘 발생하고, 준비운동(스트레칭) 없이 경기에 임하면 부상으로 인해 그 경기가 마지막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하자.
대부분의 ‘사야인’들이 애인과 아내의 눈치를 봐가며 야구를 힘들게 하고 있다. 제약 없는 자유는 달콤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 협회원들은 다들 잘 알고 있을 것이고, 그런 제약 또한 슬기롭게 잘 대처하고 계시리라 생각한다. 또한 가정에선 선수를 믿음으로 지도하는 덕장처럼, 직장에서는 인성은 물론 모든 능력을 갖춘 5툴 플레이어처럼, 가장 중요한 개인 건강에서는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선발 투수처럼 내구성이 뛰어난 건강한 삶을 유지하시기를 바란다.

사회인 야구 심판들이 경기 전에 다들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오늘 부상 없이 즐기면서 야구하세요’라고… 우린 직업 야구 선수가 아닌‘사야인’이기에 너무 승부에 집착하지 말고 즐겁게 야구를 하면서 건강도 챙기시길 바랍니다.
‘사야인’이라면 누구나 아는 유명한 야구 명언을 끝으로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요기 베라(1925 ~ 2015) : 뉴욕 양키스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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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야를 아십니까 단체사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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