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회 방송의 날 특별 세미나 – 한국 방송산업의 위기와 대응방안

제56회 방송의 날 특별 세미나 – 한국 방송산업의 위기와 대응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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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협회가 매년 9월 3일 방송의 날을 앞두고 올해는 지상파 방송사들의 비상경영 상황에 발맞추어 축하연을 취소하고 그 대신 ‘방송의 위기와 대응을 위한 특별 토론회’를 9월 2일 한국방송회관 3층 회견장에서 개최했다. 한국언론정보학회와 한국방송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56회 방송의 날 특별 세미나에서는 재원의 선순환 구조가 파괴되고 성장 동력이 상실된 지상파의 미래를 위한 대안적 전략들이 다양하게 모색되었다.
박정훈 한국방송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현재도 지상파는 그 어떤 미디어보다 적극적으로 콘텐츠 제작투자에 나서고 있고,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공익적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적 기준에 맞지 않는 강력한 규제와 최소한의 공정경쟁도 불가능한 차별 규제 속에 오랜 기간 방치되고 있다”고 조속한 규제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첫 발제에서 정수영 MBC 전문연구위원은 “지상파 광고 매출은 2011년 종편 출범과 KBS, MBC 노조가 파업을 벌인 2012년을 기점으로 급격하게 하락했다.”며 “지난 10년 간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제작 자율성 훼손 등으로 공공성의 훼손에 그 원인이 깊다.”고 전했다 이러한 미디어 공공성을 제건을 위해 지상파 방송이 핵심적 역할을 수행해야 하며, 시청자에게 사회적 액세스를 개방하고, 뉴스와 시사 프로그램 제작에 우선적으로 힘을 기울이는 한편, 공적 토론의 장에서 경제 상황에 따라 차별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발제에서 정준희 한양대 겸임교수는 “TV로부터 광고가 계속해서 빠져나가고 있는 현상은 단순히 TV의 힘이 약해져서가 아니라, TV의 힘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이유”라고 진단하며, “TV를 다수에게 도달 가능한 강력한 인상매체이자, 최고의 광고매체로 재탄생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정 교수는 “제도 의존적인 폐쇄적 엘리트 구조를 타파하고 개방적인 제휴를 통해 기민하고 적응력 높은 기민한 산업으로 재탄생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교수는 “현재의 스팟 광고, 일부의 가상광고, VOD 광고로 제한되어 있는 TV광고를 여러 플랫폼과의 중장기적 협력 및 공동 개발을 통해 플랫폼의 개별 특성과 긴밀히 연결되는 방식으로 획기적으로 선진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한, 젊은 층을 겨냥해 프로그램과 광고를 묶어 콘텐츠 전략을 세운 영국의 채널4를 예로 들며, “채널4는 공영방송의 책무와 함께 상업성에도 성공하여 광고 기반의 무료 OTT 서비스인 ‘All 4’를 브랜드화하여 신뢰 유지와 시청자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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