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고일, 라이카 씨네렌즈 세미나 개최

(주)고일, 라이카 씨네렌즈 세미나 개최

270
0

IMG_7510

고일이 라이카 씨네렌즈를 국내에 최초로 소개하는 세미나를 지난 12월 5일 한국영상자료원 씨네마테크KOFA 1관에서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라이카의 자회사인 CW Sonderoptic 본사에서 3명의 담당자가 방문하여, 라이카 렌즈가 추구하는 영상미와 제품에 대해 설명하였으며, <블랙스완>, <아이언맨> 등을 촬영한 세계적인 촬영감독인 Matthew Libatique(매큐 리바티크) 씨가 참석하여, 라이카 씨네렌즈를 사용한 소감과 촬영 기법, 촬영 후기 등을 소개했다. 국내에서는 <이웃사람>의 정성욱 촬영감독이 라이카 씨네렌즈로 촬영한 영화를 소개하며, 라이카만의 자연스러운 촬영 영상과 경험을 함께 공유했다.

leica-logo
세미나의 시작으로 조준영 고일 대표는 “카메라에서 렌즈는 90%의 역할을 할 정도로 렌즈의 선택이 중요하다. 라이카 시네렌즈는 2006년 개발을 시작했고, 고일은 2010년 제품 주문을 했으나 글래스의 부족, QC 등으로 이제야 대중에 소개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라이카 씨네렌즈가 매우 고가이기는 하나 충분한 성능으로 보답을 한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라이카 렌즈의 진수를 느껴보시길 바란다.”며 인사말을 대신했다.
이어 라이카 렌즈에 대한 소개가 진행되었다. 발표는 Rainer Hercher General Sales Director가 하였다. CW Sonderoptic은 2006년에 설립되었으며, 씨네렌즈를 중심으로 생산하였다. 한편, 라이카는 Optical Institute로 1849년 설립되었고, Ur-Leica 프로토타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영상시장에서 그 이름을 높이게 되었다고 전했다. 라이카의 이미지에 대한 설명에서는 BoKeh & Focus Fall Off, Creamy Sharpness, Skin Tone & Skin Texture, Natural Color Rendition, Color Temperature 이렇게 5요소를 중요시하며, 라이카 렌즈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전체적으로 디테일을 살리면서도,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추구하며 촬영 대상 본연의 색을 약간은 따뜻하게 재현해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 렌즈 제작에 있어서 최신 설비 사용과 함께 정교한 수작업이 동반되고 있는 현황을 공개했으며, 라이카 렌즈를 사용해 촬영된 영상을 시연했다.

IMG_7518

라이카 렌즈의 주요 특징과 지향점을 발표 중인 Rainer Hercher General Sales Director
라이카 렌즈의 주요 특징과 지향점을 발표 중인 Rainer Hercher General Sales Director

Osamu Tsukada Regional Sales manager(Asia 담당)는 라이카 씨네렌즈 제품에 대해 소개했는데, 점차 라이카 씨네렌즈를 사용한 영화가 늘어나고 추세라고 하였다. Summilux-C T1.4 렌즈는 처음으로 생산한 씨네렌즈이며, 2011년부터 판매를 해오고 있고, 16~135mm까지 12개의 렌즈로 구성된다. Summicron-C T2.0 렌즈는 15~135mm까지 11개의 렌즈로 구성되며, 2014년부터 판매를 시작하였고, 50mm 렌즈는 2017년부터 판매에 들어가게 된다. Summicron-C는 슈퍼 35mm 센서를 가진 카메라를 지원하며, RED Dragon 6K 센서에서도 호환이 가능하다. MacroLux +1 디옵터는 2016년 6월부터 판매했고, 좀 더 근접한 포커스 포인트를 실현시킬 수 있다. Leica M 0.8 렌즈는 2017년 초반에 출시 예정이며, 21, 24. 28, 35, 50mm f/1.4를 1분기에, 75, 90mm f/2.0 렌즈를 2분기에 출시한다. 외관이 영화촬영에 최적화되어 있고, 포커스와 아이리스링이 0.8 기어피치에 조정되어 있다.

라이카 렌즈로 촬영된 영화들
라이카 렌즈로 촬영된 영화들
Summicron-C T2.0 렌즈의 특징과 종류 소개
Summicron-C T2.0 렌즈의 특징과 종류 소개
Summilux-C T1.4 렌즈의 특징과 종류 소개
Summilux-C T1.4 렌즈의 특징과 종류 소개
MacroLux +1 디옵터 소개
MacroLux +1 디옵터 소개

IMG_7531

2017년 출시 예정인 Leica M 0.8 렌즈
2017년 출시 예정인 Leica M 0.8 렌즈
인터뷰 진행 중인 Matthew Libatique (왼쪽)
인터뷰 진행 중인 Matthew Libatique (왼쪽)

Q. 어떤 계기로 촬영감독이 되었는가?
A. 할리우드에서 카메라 어시스턴트로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케이블 방송의 단편영화 세트장에서 어떤 식으로 일을 하는지 배웠다. 이 일을 하며 낸시 트라이더와 찰리 리버먼을 만났고, American Film Institute(AFI, 아메리칸 필름 인스티튜드)에서 대학원 과정을 거쳤다.

Q. 굉장히 많은 촬영기법과 스타일을 경험했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어떠한가?
A. 주로 콘텐츠로부터 새로운 영감을 얻고 있다. 같은 콘텐츠더라도 다른 촬영기법을 적용한 사례는 많은 가르침을 준다. <아이언맨 1, 2>편을 제외하고는 모두 다른 렌즈로 촬영하였다. 음악가가 음악을 작곡하듯이 항상 새로운 시점과 기법으로 새로워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남들이 지겹게 생각할 수 있다.

Q. 어떤 식으로 새로운 영감과 창의력을 얻는지?
A. 영화로부터 영감을 얻기도 하지만 너무 현대적인 시각에는 머무르지 않으려 한다. 가능하면 1년 전의 촬영기법으로는 다시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사진이나 다른 예술품들을 보며 영감을 얻기도 한다. 우리의 일은 예술가의 그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에, 끊임없이 변화와 발맞추고 재탄생해야 한다.

Q. 새로운 영화 촬영 시, 렌즈 선택의 기준은 어떻게 되는가?
A. 감독이 누군지, 스토리 라인이 어떠한지 고려한다. 감독의 촬영관점 등도 고려하는데, 객관적인지, 주관적인지 신경을 쓴다. 그룹샷에서의 포커스 등과 객관적인 장면이 많은지 이러한 중요한 제안 사항 고려하고, 렌즈 선택에 들어가게 된다. 어시스턴트가 렌즈의 차팅을 하고. 이어서 내가 테스트를 하게 된다. 피부톤, 색온도 등을 고려하여 결과물을 예상하고, 최종적으로 렌즈를 선택하게 된다.

Q. 영화의 분위기를 결정할 때 어떤 기법과 툴을 적용하는지? 렌즈 선택 후 과정은?
A. 예전에는 필름스타일로 많이 촬영을 했기에 여러 변수가 있었지만 현재는 카메라 선택에서 모든 것이 정해지게 된다. 또한, 카메라와 LUT의 설정을 통해서 주요 사항이 결정되며 워크플로우와 후반제작을 통해서 전반적인 사항을 컨트롤한다.

Q. 나이키 광고(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주연) 촬영에 Summilux-C 렌즈를 사용했는데, 이유는 무엇인가?
A. Creamy Sharpness(부드러운 선예도)가 이 렌즈의 특징을 가장 잘 말해주는 것 같다. 이 광고에서는 서로 다른 삶이 나오는데 모두 같은 렌즈로 촬영했다. 축구를 하는 장면에서 최대한의 렌즈줌을 이용해 다양한 앵글을 표현했으며, 다양한 촬영기법을 활용했다.

Q. 렌즈를 선택하고 테스트할 때 특별한 과정이 있는지, 아니면 경험에 기반하는지?
A. 렌즈를 결정할 때 특별한 테스트를 하지 않았고, 한 번씩 촬영만 해보았다. 라이카였기 때문에 선택에 많은 고민이 있지 않았고, 어떻게 보면 이번 광고 촬영에서는 경험에 기반하여 렌즈를 선택했다고 볼 수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출연한 나이키 광고 & 2017년 개봉 예정인 영화 써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출연한 나이키 광고 & 2017년 개봉 예정인 영화 써클

공식적인 인터뷰가 끝나고, 나이키 광고 클립 감상 시간이 진행되었다. 그리고 객석 질문이 진행되었는데, 실질적인 촬영기법과 후반작업 등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중간에는 개봉 예정작인 영화 써클의 클립이 상영되었다. 써클 역시 Summilux-C 렌즈를 사용했는데, 이 영화에서는 주인공의 집과 회사의 분위기를 따뜻함과 현재적인 대비로 표현하고자하였다고 한다.

촬영 후기를 발표 중인 정성욱 촬영감독
촬영 후기를 발표 중인 정성욱 촬영감독
촬영한 영화 클립을 통한 렌즈 특징 설명
촬영한 영화 클립을 통한 렌즈 특징 설명

2부에서는 정성욱 촬영감독이 최근 촬영한 영화 <괴물들(가제)>에서 Summicron-C를 사용한 소감을 발표하였다. 영화는 소니 A7S와 비디오디바이스의 PIX-E7, 그리고 Summicron-C 렌즈를 사용하였으며, 소니 S-log를 이용해 4K LUT 작업으로 진행되었고, 저예산이었지만 라이카 렌즈로 각 장면에서 최상의 영상을 얻을 수 있었다고 정 감독은 말했다. 라이카 렌즈만의 보케 표현으로 극 중 인물들의 감정을 보다 복합적으로 묘사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며, 리플렉션 장면에서도 분위기 형성과 이야기 전달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밝혔다. 또한, 부드러운 선예도와 결합된 반사 효과는 고급스러웠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장비와 예산에 있어 힘들게 진행된 촬영이었지만 라이카 씨네렌즈 Summicron-C를 통해 높은 채도와 보케 효과 등으로 부드러우면서도 높은 디테일의 원하는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었다고 소개하며, 영화의 짧은 클립을 공유했다.

ARRI ARIMA에 마운트된 Summicron-C 50mm 렌즈
ARRI ARIMA에 마운트된 Summicron-C 50mm 렌즈
ALEXA Plus에 마운트된 Summilux-C 렌즈
ALEXA Plus에 마운트된 Summilux-C 렌즈
라이카 씨네렌즈를 살펴보는 참석자들
라이카 씨네렌즈를 살펴보는 참석자들
RED HELIUM 8K 카메라와 Leica M 0.8 렌즈
RED HELIUM 8K 카메라와 Leica M 0.8 렌즈
LEICA SL 미러리스 카메라와 Summicron-C 40mm 렌즈
LEICA SL 미러리스 카메라와 Summicron-C 40mm 렌즈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