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이하 연합회)가 주최하는 경남권 지역 방송기술 세미나가 지난 11월 21일 목요일에 KBS 부산총국 지하 1층 세미나실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세미나는 연합회가 매년 하반기에 지역을 방문하여 세미나와 함께 지역 방송기술인과의 소통과 화합의 자리로 22년 울산 지역과 23년 전남권 지역에 이어 올해는 경남권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부산 지역의 KBS, MBC, KNN 방송기술인뿐만 아니라 대구와 울산의 방송기술인까지 총 30여 명이 참석하였으며, MBC/SBS/YTN 방송기술인협회장도 참석했다. 세미나는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XR 제작’에 대해 김승준 연합회장과 김태환 KBS 후반제작부 팀장의 강의로 진행되었다.
세미나의 시작에 앞서 김승준 회장은 세미나의 개최 목적과 의의에 대해 설명하며, 장소를 제공한 KBS 부산총국과 타지역에서 방문한 방송기술인 등 모두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아울러 방송기술 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전하며, 앞으로도 연합회는 지역권 연합회원에게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첫 강의에서 김승준 회장은 XR 제작의 전반적인 트렌드와 국내 현황, KBS의 XR 제작 사례에 대해 소개했다. 먼저, 콘텐츠 전반의 후반제작을 담당하는 테크니컬 슈퍼바이저에 대한 소개를 하며, ‘모든 제작에 관여하는 동시에 VFX, CG, 색보정 등을 원활히 제작할 수 있도록 PD 등 연출진과 후반제작진과의 가교 역할’을 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방송콘텐츠를 제작하며, 그동안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많았지만 XR 제작을 통해 많은 부분을 해소할 수 있게 되었다고 언급하며, 그동안 KBS에서 제작한 <태양의 후예>, <키스 더 유니버스>, <고려거란전쟁> 등의 주요 장면을 예를 들며, 어떻게 제작했는지와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그리고 XR 제작을 위한 LED 월, 트래커, 렌더링 시스템 등 주요 장비와 인프라 측면에 대해서 설명하였다.
또한, 언리얼 엔진을 사용한 XR 제작에서 에셋의 중요성과 편의성을 언급하며, 세계적 규모의 사진측량 에셋 라이브러리 및 번들 소프트웨어를 개발 및 제공하고 있는 회사인 ‘퀵셀’을 언급하였다. 퀵셀에서는 수만 가지의 라이브러리가 언리얼엔진 사용자에게 제공되는데, 이를 사용하면 손쉽게 원하는 형태의 제작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제작비를 줄이며, 전반적인 효율도 높일 수가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순수 국내 에셋 제작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고무적인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되었다.
두 번째 강의로 김태환 팀장은 VFX(Visual effects)는 무엇이며, VP(Virtual Production)는 무엇인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였고, VR 스튜디오와 XR 스튜디오의 차이 등과 KBS의 XR 스튜디오에 대해 소개했다. CG 등 제작에 필요한 특수영상과 사실적인 분장 등을 통합하여 VFX라고 하며, VP는 VR이나 XR 등의 인프라를 통한 새로운 제작 방식을 현재 KBS의 <생로병사의 비밀>, <뮤직뱅크> 등의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이어서 Technical Artist는 어떤 역할을 하며, 왜 필요한지 KBS의 상황을 예로 들며 설명했다.
두 강의 후에는 Q&A 시간이 진행되었다. 실제로 XR 제작을 하기 어려운 지역의 상황에서 궁금했던, 제작 시간과 예산 등 현실적인 내용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충분한 시간 속에서 이루어졌다.
이후, 방송기술인과의 만남의 자리는 간담회로 이어져 보다 편한 자리에서 그간의 노고에 대한 격려와 향후의 계획에 대해 진솔한 자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