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976psf로 대형 콘서트(G-DRAGON, BIG SHOW, 태양, YG FAMILY) 중계녹화

23.976psf로 대형 콘서트(G-DRAGON, BIG SHOW, 태양, YG FAMILY) 중계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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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9월. 11월에 있을 G-DRAGON 콘서트 DVD 촬영을 위해 회의를 하던 중 DVD 촬영방법을 바꿔보자는 회사 내부 의견이 나왔다. 일본과 미국의 DVD 녹화 촬영이 국내와 다른 점을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도 그와 견주어 볼 수 있는 영상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일본에서 활동 중인 감독을 섭외하기로 했다. 다행히 일본지사의 일을 하던 감독이 콘서트도 가능하다 하여 일부 일본 스텝이 참여하고, 시스템은 23.976psf 방식의 녹화를 원한다고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23.976psf로 촬영한 ‘다모’라는 드라마가 나왔을 때, 기존에 60i로 제작했던 작품과는 다른 색상과 느낌으로 많은 시청자 및 방송사 관계자들이 새로운 방식에 많은 찬사를 보냈던 것이 생각났다. 그리고, 뮤직비디오 또한 23.976psf로 촬영하는 상황에서 콘서트 중계는 똑같은 카메라를 사용하면서 60i로만 촬영하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도 새로운 형식인 23.976psf 방식을 채택하기로 했다.
하지만, 처음으로 23.976psf로 콘서트 중계 시 해결해야 할 많은 문제들이 산재해 있었다. 과연, 그만큼 효과가 있을지? 한국에 23.976psf 포맷이 되는 중계차가 있는지? 가장 큰 문제는 국내에는 멀티포맷이 되는 카메라와 중계차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카메라의 멀티 포맷에는 소니의 시네알타 시스템과 이케가미의 멀티포맷 시스템, 톰슨의 시스템 등이 있는데, 한국에 들어와 있는 장비로 할 수 있는 것은 소니의 HDC-900과 소니의 HDC-1000시리즈 밖에 없었다. HDC-900에는 시네알타 기능이 있고, HDC-1000에는 시네알타 기능이 없다.

   

하지만, 국내에 있는 HDC-900시리즈는 공중파 방송국에만 있으며, 중계차 렌트를 할 수 없었고 부수적인 장비(스위쳐 모니터 싱크제네레이터)들의 호환여부 확인이 거의 불가능했다. 결국, 시네알타 기능은 없지만 멀티 포맷이 되는 HDC-1000시리즈로 카메라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참고로 일본에서는 HDC-1000시리즈와 HDC-900시리즈의 색상 차이는 ‘하늘과 땅’이란 말이 있을 만큼 소니에서 시네알타라는 기능이 좋기로 소문났다. 그 차이는 2010년 11월3일 일본 사이다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한일 슈퍼 콘서트’에서 느낄 수 있었다. 일본에 있는 익스프레스 801호 중계차가 그것인데, HDC-900과 HDC-950 카메라를 16대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당시 “‘필름룩’을 방송 카메라에서도 표현이 되는 구나” 하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왔다.

   

2009년 G-DRAGON 콘서트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23.976psf 중계차를 이용하여 4번의 대형 중계가 있었는데, 전부 카메라를 17대 이상 사용하는 대형 콘서트였다. 따라서, 중계차 1대로는 안 되고 2대를 붙여서 사용해야 했다. 하지만, 국내의 많은 HD중계차(?) 중에서 멀티포맷이 가장 잘 갖춰진 차량은 MBC 미디어텍과 동아방송예술대학(이하 동아방송대) 중계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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