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방송과 기술 독자 여러분 따뜻한 기운이 느껴지는 계절에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저는 OBS 제작부조 기술감독 허진구입니다.
OBS 제작부조 기술감독으로서 가지고 있는 매력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앞서 소개 글에서도 나왔듯이 매일 저녁 6시 30분부터는 생방송 정보베스트70을 시작으로 저녁 10시까지 약 50분 간격으로 생방송이 이어져 생방송 비중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프로그램제작은 오전과 저녁시간을 이용하여 나머지 녹화를 하는 편이라 제 시간에 녹화를 마쳐야 하는 부담감이 있습니다. 그로 인해 사전에 제작 파트와 엔지니어 간에 혹은 엔지니어 서로 간에 호흡이 무척 중요합니다. 이러한 사전 조율을 원활하게 이어가는 것 역시 기술감독의 몫이라 서로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많이 하게끔 유도하고 있습니다. 장소의 한계는 있지만 그로 인해 여러 장르의 다양한 프로그램 대부분 제작 부조를 통해 만들어 낸다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아울러 쉽지 않은 환경이지만 저를 믿고 한 호흡으로 따라 주는 제작부조 후배 분들과 함께 하기에 제가 하는 일에 고달픔 보다는 보람과 매력이 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시스템으로 변화하면서 업무에서 가장 큰 변화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OBS는 개국 때부터 보도는 물론이고 제작까지 FULL HD SERVER 시스템으로 시작하였습니다. 디지털로 방송 시스템이 변화하면서 제작의 시간적, 공간적 제약이 제작자가 의도하는 내용으로 빠른 시간 내에 영상으로 만들 수 있는 환경과 관리가 가능해져 기술파트도 제작자에게 많은 영상 소스 제공과 함께 고품질의 영상과 음향의 제공이 가능해 졌습니다. 운영의 에러율 역시 줄어들어 모든 스텝간의 콘텐츠 제작 집중도가 올라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과거 아날로그 시대에는 영상, 음향 등 각자의 자신의 파트에만 집중해야 하던 시대에서 스위쳐와 CG 등 많이 장비 등이 서버와 서로 연동되어 있는 구조라 방송 엔지니어도 각자의 부분적인 이해도 중요하지만 시스템의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는데 더욱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로 인해 후배 엔지니어들은 연배가 있는 선배가 가지고 있는 노하우를 잘 섭렵함과 동시에 디지털 환경의 이해도를 높이는데 끝없는 자기계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이러한 노하우의 습득 과정만은 책과 자료를 통한 정보습득도 좋지만 동료와 선후배간에 노하우를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습득의 시간이 더 많았으면 합니다.
현재 최대 관심사가 있다면? 저희 OBS 방송사가 시청자에게 더 많이 다가가야 하는 시점이라 좋은 프로그램들이 어떻게 하면 시청자들에게 사랑받고 관심을 받을까? 라는 고민들을 많이 합니다. 그로 인해 좋은 노하우를 많이 갖고 있는 OBS 기술국 후배들과 더 좋은 환경에서 이름만 들으면 다 알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작하는데 집중할 수 있다면 보람되고 행복할 것 같습니다. 답이 너무 상투적이였나요? 하하..
출근해서 가장 먼저 하시는 일이 궁금합니다. 스케줄 파악과 담당 피디와 기술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부분을 간단하게 체크 합니다. 그리고 커피부터 찾는 것 같습니다. 커피를 매개체로 앞서 제작진과 나눈 이야기를 후배들에게 전달과 함께 후배들의 컨디션도 파악을 합니다. 그리고 다음으로 제가 운영해야 하는 장비부터 전체 시스템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마지막으로 엔지니어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한 말씀. 먼저 자신이 방송엔지니어를 꿈꾼다고 한다면 꿈에서 멈추기 보다는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 어떠한 실천을 해야 하는지를 찾아내서 훈련하는 시간을 빨리 가지는 게 중요합니다. 하고 싶다는 막연한 목표만 갖고 너무 오랫동안 궁리하다 보면 시기를 놓친 자기 자신을 보게 되기 때문에 하고 싶은 분야를 빠른 시일 안에 선택해 프로에 가까운 실력으로 자기계발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앞으로는 방송 엔지니어도 하나의 무기로는 인정받기 힘든 환경으로 도래할 것입니다. 배우는 시기에는 다양한 경험으로 할 수 있는 역할을 갖추어 놓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서버 관련 컴퓨터 활용 지식을 병행한다면 사용자인 방송사 입장에서도 그러한 인재를 탐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사회성이 풍부했으면 합니다. 방송 제작 환경의 기본은 약속된 큐시트가 얼마나 자연스럽게 방송 영상으로 녹여져 나오는 가 일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간의 화합이 중요합니다. 업무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필요하고 그 배려 안에 자신의 일을 최선을 다한다면 같은 내용이라도 시청자들은 분명이 그 차이를 느끼며 시청할 것이라 생각이듭니다.
< VOL.196 방송과기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