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미디어 연구반 1기 활동을 마치며

뉴미디어 연구반 1기 활동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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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기술 발전과 방송을 둘러싼 환경의 변화는 방송의 본질적인 속성을 변화시켜 매스미디어, 단방향, 사업자중심이었던 기존방송이 인터넷, 모바일과 결합함으로써 개인미디어, 쌍방향, 시청자중심으로 진화하고 있다. 또한 TV개방형 플랫폼이접목된스마트TV가 등장하면서, TV단순한 동영상을 전달하는 수단에서 콘텐츠 사업자이용자를 연계하여 동영상 콘텐츠 외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부가정보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변화는 가전사 및 IT 업체들이 방송시장에 진입하는 계기로 작용하면서 방송사업자들에게는 위기의 요인이 될 수도 있지만, 방송시장 확대와 사업 다각화라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전통적인 방송 제작과 송출 업무를 주로 수행해 온 방송기술인들도 이러한 환경변화를 파악하고, 새로운 방송환경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즉, 빠르게 발전하는 뉴미디어 환경을 파악하고, 더 나아가서 이를 활용한 다양한 방송서비스를 시도해 볼 수 있다. 이에 뉴미디어 연구반은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의 지원을 받아 두 가지 주제를 선정하여 연구를 진행하였다. 첫째는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한 양방향 방송서비스이고, 둘째는 방송기술전문가들이 각자 가지고 있는 지식을 좀 더 쉽게 공유할 수 있게 하는 방송기술지식시스템이다.
 
 
1.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한 양방향 방송서비스
 
최근 스마트폰을 통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확산되고 있는데, 이는 TV 시청행태방송프로그램제작에까지 영향을미치고있다. Ericsson(2011)따르면시청자들이 TV보면서SNS이용하는비율이 40%상회한다. 특히미국에서이러한경향이강한것으로나타났는데, 대부분자신이시청한프로그램에관하여 SNS문자, 통화등을통해경험을공유하며리얼리티쇼나스포츠프로그램의경우이러한경향이더욱두드러지는것으로조사되었다. SNS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방송에 SNS를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공유와 소통을 가장 큰 특징으로 하고 있는 SNS를 단방향 중심의 방송 서비스에 결합시키는 것은 시청자에게는 보다 다양한 방송 서비스의 경험을 제공하고 방송사에는 시청자와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에서는 현재 사용 중인 Twitter, Facebook, 문자메시지 등과 함께 현재 급부상하고 있는 SNS의 하나인 모바일 메신저(카카오톡, 마이피플 등)를 방송에 활용하고, 방송과 모바일 메신져간의 융합을 통해 시청자들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방송에 참여할 수 있는 양방향 서비스 기획안을 제시하였다. 방송서비스는 현재 방송사에서 일방적으로 콘텐츠를 전송하는 방식이지만,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함으로써 시청자와 편리하게 소통할 수 있는 연결 수단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방송 중인 내용과 연관된 연관정보 서비스를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요청하고 이용함으로써 모바일용 양방향 플랫폼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한 양방향 방송서비스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접근성의 편리 : 트위터, 페이스북에 비해 접근이 간단하고 보다 많이 사용
편리한 시청자 의견 수렴 수단 확보 :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편리하게 의견 수렴
직관적인 UI 제공 : 핸드폰 문자 방식보다 더 직관적인 UI 제공 가능
시청자 부담 완화 : 정보이용료와 문자 전송료 필요없음
 

   
▲ [ 그림 1. 모바일메신저를 이용한 양방향방송 주요 특징 ]

그림 2는 서비스의 한 예를 보여주고 있다. 방송 진행 중에 방송 프로그램과 연관된 투표 참여를 그림 2와 같이 모바일 메신저를 활용하여 진행한다. 그리고 방송사는 투표결과를 집계하여 방송에 활용한다.
 

   
▲ [ 그림 2.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한 양방향방송 서비스예 ]

사업은 단계별로 추진하되, 우선 국내외 유력한 모바일 메신저 사업자(카카오톡, 마이피플)와의 제휴를 통해 본 서비스 사업 모델을 조기에 정착시키고, 향후 이를 바탕으로 방송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TV 서비스 생태계 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을 세웠다. 카카오톡과 다음 마이피플 서비스 기획 담당자와의 협의 결과, 제휴를 통해 본 서비스에 적합한 양사의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한 양방향 방송 시스템은 그림 3과 같이 모바일 메신저 시스템과 모바일 메시지를 방송 프로그램에 활용하기 위한 방송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시청자에게 보낼 투표 내용, 퀴즈 질문, 의견 수집을 위한 질문 등은 운영 시스템에서 제작되어 모바일 메신저 시스템의 서비스 지원 서버와 메시지를 해석하는 Bot 서버에 등록된다. 모바일 메신저 시스템은 등록된 내용을 시청자에게 전송하고, 이에 대한 응답을 해석하여 방송 시스템의 데이터 수신 서버로 전송한다. 데이터 수신 서버는 수신받은 투표 결과, 퀴즈 답변, 시청자 의견 등을 방송 활용 목적에 맞는 형태로 가공하여 DB 서버에 등록한다. 그래픽 제작 및 송출 시스템은 DB에 등록된 데이터를 읽어 들여 사전에 디자인된 그래픽 영상으로 제작한 후, 방송 송출 시스템으로 전송한다. 마지막으로 방송 송출 시스템은 그래픽 제작 및 송출 시스템으로부터 받은 그래픽 영상과 방송 영상을 합성한 후 방송 신호로 송출하게 된다.
 

   
▲ [ 그림 3.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한 양방향 방송 시스템 구성도 ]

현재는 모바일 메신저 시스템마다 별도의 인터페이스 시스템을 갖추어야 하는 문제점이 있다. 따라서 초기 구축 및 운영과정을 통해서 일반화된 인터페이스 모델을 만들고 이를 표준화 하여 향후에는 단일 인터페이스 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시청자들도 본인이 사용하는 모바일 메신저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접근 방식을 통일해야 할 것이다.
 
 
2. 방송기술지식시스템
 
급변하는 방송환경하에서 방송기술인들은 새로운 기술을 방송관점에서 파악함으로써 미래방송을 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 연구에서는 방송기술 전문가들이 각자 가지고 있는 전문 지식을 체계적으로 모으고, 방송기술인들이 이를 언제 어디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게 하는 방송기술지식시스템을 구축하였다.
 
구축하고자 하는 시스템에 대한 요구사항은 다음과 같이 설정하였다. 먼저 지식을 제작하는 측면에서 보면 방송현업에 있는 다수의 방송기술전문가들이 협업 형태로 편집 작업을 하는 것이 용이해야 하며, 빠르게 바뀌는 방송기술 동향을 반영하여 지속적인 편집 보완 작업이 가능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기술된 지식에 대한 검증 프로세스가 있어야 한다. 활용 측면에서 보면 언제 어디서나 지식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웹페이지 형태로 표시할 수 있어야 한며 연관관계를 가지고 있는 각 지식을 하이퍼링크(hyperlink)로 연결함으로써 연관된 지식으로 쉽게 찾아갈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검색이 용이해야 한다.
 
이와 같은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위키(Wiki)라는 오픈소스 기술을 사용하여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위키란 웹 브라우저에서 사용자들이 공동으로 문서를 작성할 수 있고, 지속적으로 내용을 추가해 갈 수 있는 웹사이트를 말한다. 대부분의 위키 사이트는 위키를 만들 수 있게 하는 애플리케이션 서버인 위키 소프트웨어(wikis)를 활용하여 구현한다. 최초의 위키 소프트웨어는 1995년 Ward Cunningham에 의하여 개발되었으며, 위키의 대표적인 사이트는 Mediawiki라는 위키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구현한 위키피디아(www.wikipedia.org)이다. 위키는 협업형태의 공동문서 작업이 용이하며, 복잡한 HTML 문법을 몰라도 쉽게 문서를 작성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의 문서를 작성하여도 통일된 룩앤필(Look and Feel)을 가지게 할 수 있다. 그리고 문서가 업데이트되는 경우 예전 버전과 비교해 볼 수 있는 등 버전 관리 기능도 가지고 있으며, 문서 간 연결 및 검색이 용이하다.
방송기술지식시스템 구성은 다음 그림과 같다.
 

   
▲ [ 그림 4. 방송기술지식시스템 구성도 ]

사용자는 크게 작성자 그룹과 열람자 그룹으로 나눌 수 있다. 사용자는 PC나 스마트폰 등에 있는 웹브라우저를 통해 시스템에 접속하게 된다. 작성자 그룹은 시스템상에 지식 콘텐츠를 작성 및 수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그룹으로서, 작성된 콘텐츠의 신뢰성 유지를 목적으로 방송기술전문가들로 구성되어야 한다. 사용자 그룹은 지식 콘텐츠를 읽고, 검색하는 등의 활용 권한을 가진 그룹으로서, 콘텐츠에 대한 의견을 전달할 수도 있다. 대부분의 위키사이트들은 누구나 지식을 올릴 수 있고 기존 자료를 다른 사람이 수정할 수 있도록 운영하는데, 이런 경우 정보의 신뢰성이 문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필요에 따라서 글 작성 권한을 제한할 수 있는 권한관리 기능을 두었다. 시스템 서버는 웹 콘텐츠를 브라우저에 전달하는 웹 서버, 작성된 콘텐츠를 관리하는 DBMS, 동적인 웹페이지를 구성하기 위한 스크립트 엔진, 그리고 이러한 서버 환경을 바탕으로 위키 기능을 구현하는 위키 소프트웨어로 구성된다.
다음 그림은 프로토타입으로 구축된 방송기술지식시스템의 초기 화면이다.
 

   
▲ [ 그림 5. 방송기술지식시스템 초기화면 ]

현재는 테스트 중이어서 임시서버 형태로 운영되고 있지만, 향후 본격적인 서비스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에서 관리하는 서버로 시스템이 이관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사용자 관리 및 기능 업데이트를 수행하는 시스템 관리자도 필요하다.
 
 
3. 결론
 
방송기술인들은 급변하는 방송환경에 대처하기 위하여 끊임없는 지식습득과 정보공유가 필요하다. 업무 현장에서 필요할 때마다 업무 관련 지식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방송기술지식시스템은 이러한 요구사항을 만족시키기 위한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한 양방향 방송 서비스는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스마트 환경을 방송에 접목시켜 방송 서비스 영역을 확장시키고자 하는 시도이다. 현재의 방송환경은 통신 사업자와 IT 사업자들이 방송시장에 진입하는 등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데, 이러한 위기의 요인인 방통융합환경을 방송서비스 영역 확대의 기회로 삼고 시청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방송기술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뉴미디어 연구반이 2011년 말 처음으로 구성되어 약 6개월간 연구를 진행하다 보니 연구 주제 선정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이 있었지만, 끝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아 주신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에 감사드린다. 그리고 바쁜 업무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쪼개어 연구활동을 열심히 수행해주신 뉴미디어 연구반원들께도 감사드린다. 뉴미디어 연구반 1기 활동은 종료되었지만, 앞으로도 이러한 연구활동이 지속하여 방송과 방송기술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결과들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해본다.

 

   
▲ [ 좌측부터 유호진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전 정책실장, 박형일 YTN 차장, 이정규 tbs 차장, 이만규 KBS 차장(뉴미디어 연구반장) ]

 

< VOL.201 방송과기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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