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2015년 7월 3일 ~ 7월 14일 (12일간)
장소 광주유니버시아드주경기장(월드컵 경기장) 등 광주, 전남∙북, 충북 일원 경기장
주최 국제대학스포츠연맹
주관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회
종목 21개 (정식 13 / 선택 8)
– 정식 종목 : 기계체조/농구/다이빙/리듬체조/배구/수구/수영/유도/육상/축구/탁구/ 테니스/펜싱
– 선택 종목 : 골프/배드민턴/사격/야구/양궁/조정/태권도/핸드볼
규모 170개국 2만여 명 (선수단 및 운영진 포함)
관련행사 마켓스트리트/전야제∙FISU Gala/선수촌 문화행사/유니버시아드 파크/2015 FISU 컨퍼런스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가 7월 3일부터 14일까지 대한민국 광주에서 개최되었다. 한국은 역대 최다국(174개국) 참가 기록을 보유한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2003년, 22회)에 이어 FISU 역사상 하계 U대회를 두 차례 개최하는 국가가 되었다. “빛과 희망의 도시” 광주에서 개최된 이번 하계 U대회 역시 EPIC(친환경 Eco, 평화 Peace, 기술 IT, 문화 Culture)으로 대표되는 독창적인 대회 정신을 토대로 개최되었다.
유니버시아드(Universiade)는 대학(University)과 올림피아드(Olympiade)의 합성어로서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International University Sports Federation)’이 주관하여 2년마다(홀수년도) 열리는 세계 학생 스포츠 대회이다. 세계 젊은이들이 서로 부대끼며 열정과 끼를 발산한다. 아름다운 도전이 이어지고 미래의 지도자인 대학생들이 상대에 대한 배려와 존중, 희생과 나눔의 가치를 공유하며 모든 나라 학생들이 좀 더 밀접한 접촉 및 국제적인 대학 스포츠 통일을 위한 협력 등을 목적으로 한다.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는 1959년 이탈리아 토리노 대회부터,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는 1960년 프랑스의 샤모니 대회부터 시작되었는데, 1981년부터는 동계와 하계 대회가 같은 해에 열리고 있다. 하계 유니버시아드는 13개의 기본종목(육상, 농구, 펜싱, 축구, 리듬체조, 기계체조, 유도, 수영, 다이빙, 수구, 탁구, 테니스, 배구)과 개최 도시가 정하는 선택 종목으로 치러진다. 동계 유니버시아드는 7개의 기본 종목(알파인스키, 스노보드, 노르딕스키, 컬링, 아이스하키, 쇼트·스피드·피겨스케이팅, 바이애슬론)과 개최 도시가 정하는 선택 종목으로 구성된다.유니버시아드는 17세~28세 사이의 대학생 및 대학원생에게 참가 기회가 주어진다. 특징적인 것은 대회의 시상식장에서는 1위 국가의 ‘국가’ 대신 ‘Gaudeamus Igitur(젊은이의 노래)’라는 제목의 국제대학 스포츠 연맹(FISU) 공식 찬가를 사용한다.
대회 개요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라는 대회명으로 광주광역시 및 전라남도 일원(조정 : 충주호)에서 170개국 선수 및 임원 약 20,000여 명이 방문하였고, 국제대학 스포츠 연맹(FISU)이 주최, 주관은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회(GUOC)에서 하였다. 경기종목은 21개로 정식 13개와 선택 8개였다.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는 인근 지역의 10개 시・군에서 대회를 분산 개최한 덕에 정부지원예산 2000억 원을 줄였다. 69개 경기장 및 훈련장 가운데 4곳만 신설하고 모두 기존 시설을 수리해 사용했다. 경기장(Venue)은 광주 월드컵경기장을 포함 22개 경기장으로 Live 제작은 16개였고 경기장 Feed는 23개였다.
KBS 개/폐막식 및 육상 국제신호 제작 개요
국제신호 제작 및 국내 방송을 위해서는 IBC(International Broadcast Center)라는 건물 내에 CDT(Contribution, Distribution, Transmission), PQC(Production Quality Control), CSC(Commentary Switching Center), Archive System, Editing Room, Off Tube 등 처음 접해 보면 무슨 외계어와 같은 용어들이 득실대는 곳들이 필요하게 된다. 필자는 개/폐막식과 육상 IS 제작을 담당하였기 때문에 IBC라 불리는 국제방송센터를 샅샅이 들춰 보지는 않을 것이다. 대신 실제 경기가 벌어지는 장소를 베뉴(Venue)라고 하는데 이곳을 중점으로 광주 U대회의 개/폐막식과 육상 IS 제작에 관련된 사항들을 거칠게(?) 훑어가는 기분으로 살펴볼 것이다.
중계차와 IS(Internatioal Signal) 제작을 위한 제반 시설들이 모여 있는 곳을 TV Compound라고 부르는데 대략 기본 그림은 아래와 같다.
위 그림에는 중계차가 없지만 육상 경기장의 경우 개막식 제작을 끝내고 육상 트랙 제작과 함께 필드에서 제작된 두 개의 중계차 신호를 종합하여 종합 피드 제작을 했다. SKY CAM, 초고속 카메라, 레일 카메라, 수퍼 슬로모 카메라 등 많은 특수 카메라를 수용하는 동시에 많은 수의 트랙 경기용 카메라와 필드 중계차의 소스까지 수용하려면 대형 중계차의 스펙은 물론 콤파운드 내에 많은 시설들이 유기적으로 동작하여야만 원활한 국제 방송 제작이 이뤄질 수 있다.
콤파운드 내에 TOC(Technical Operations Center)는 중계차에서 제작된 영상과 음향을 믹싱하여 IBC로 송출 또는 IBC에서 보내주는 신호를 중계차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제작 중계차를 제외하고 콤파운드 내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곳이다.
TVG는 그래픽을 담당하는 곳이다. 화면에 보이는 자막을 넣는 곳인데 육상의 경우는 CG 두 개가 사용된다. 하나는 시간을 재는 타이밍 CG고 다른 한 개는 일반 자막 CG로써 선수 이름이나 기타 경기 결과를 보여준다. CG는 경기의 시작과 중계는 물론 하루 경기의 마감까지 스위처의 가장 끝에 위치한 신호만큼이나 중요하고 잘 운용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특수 카메라를 많이 사용하였는데 특히 SKY CAM이라 불리는 Aerial Camera System을 사용하여 운동장에서 자유자재로 부감과 클로우즈 샷을 만들어 역동적인 영상을 구현할 수 있었다. 카메라 자체 동작은 배터리를 사용하였으며 운동장 4곳에 카메라를 움직일 수 있게 하는 모터를 두고 강철의 얇은 케이블로 카메라의 움직임을 제어하였다. 영상 전송은 무선이 아닌 유선으로 하였는데 장점은 무선 주파수 간섭에서 자유롭다는 것이다. 오퍼레이팅은 전적으로 장비 렌탈 업체의 현지 독일인이 하였고, 카메라 움직임과 영상을 찍는 것 모두를 담당하였다.
이번 광주 U대회에서 사용한 SKY CAM의 모습이다. 좋은 장면을 연출할 수 있는 장비이나 안전이나 기타 제반 시설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4개의 와이어로 움직이기 때문에 다른 구조물에 영향 받는 것에 민감하다. 공중에 떠다니는 풍선 한 개라도 카메라 동작을 시키는 와이어에 끼어 모터로 들어가게 되면 큰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 이렇게 작은 것 하나에도 굉장히 민감하다.
레일캠의 모습. 한 개의 카메라는 수퍼 슬로우모션용 카메라를 장착하여 선수들의 표정 및 움직임을 보다 역동적으로 표현했다
폐막식
공교롭게 태풍과 대회기간이 겹쳐 더위보다 비와 싸우면서 개막식을 지나 육상 종합피드 제작을 거쳐 폐막식으로 마무리했다. 원고를 쓰는 지금까지 지난 20여 일 동안의 국제신호 제작 피로가 풀리지 않고 있다(!!!) 하지만 끝마무리를 깨끗하게 끝내고 이렇게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는 건 축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