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Y, VENICE를 닮은 PXW-FS5M2 & 확장 시스템 CBK-3610XS

SONY, VENICE를 닮은 PXW-FS5M2 & 확장 시스템 CBK-3610X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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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nice extension system 01

2018년의 한국 드라마를 뒤돌아보면 흥미로운 점들이 많았다. 케이블TV의 드라마 제작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해지고, 방송과 영화제작 전문인력 간의 이동이 겹치며 TV드라마에서도 보다 영화 같은 느낌을 더욱 생생하게 구현하게 되었다. 일례로 드라마 제작 현장에서 시네마용 디지털카메라를 사용하거나 룩의 구현을 위해 Post-production 팀과 사전 협의하는 것은 더는 특별한 일이 아니고, 이런 과정을 거쳐 제작된 드라마 일부는 영화의 룩 뿐 아니라 종횡비까지 그대로 브라운관으로 옮겨오기도 했다 (물론 이 경우 16:9 방송을 위해 레터박스를 두르기는 했지만). 영화와 별반 차이가 없는 제작방식과 영상미를 가진 드라마가 점차 늘어나게 된 것이다.

하이엔드 시네마용 카메라를 올린 스테디캠 촬영 모습. 아무리 카메라 무게가 몸에 분산된다고 해도, 촬영자가 무게를 고스란히 몸으로 받아내야 함은 변함이 없다.
하이엔드 시네마용 카메라를 올린 스테디캠 촬영 모습. 아무리 카메라 무게가 몸에 분산된다고 해도, 촬영자가 무게를 고스란히 몸으로 받아내야 함은 변함이 없다.

 

다양한 장비의 활용
연간 약 240여 편의 드라마가 방송되는 요즘, 재미나 화제성만으로는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아두기 어렵다. 동 시간대에 워낙 경쟁작이 많다 보니 조금이라도 새로운 느낌을 담아내지 않으면 다른 작품들과 비슷비슷하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근의 TV드라마는 기존에 시도하기 어려웠던, 보다 역동적인 카메라 앵글을 선보이게 되었다. 좁은 공간에서 이어지는 추격씬이나 다양한 각도에서 담아내는 화면, 넓은 전경 등은 스테디캠(또는 짐벌)이나 드론 등의 특수장비를 적극 활용해 시도된 결과물이었고, 이렇게 만들어진 새로운 영상은 시청자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자연스럽게 드라마 촬영부에서는 주(主)가 되는 A캠과 자연스럽게 어울려 촬영할 수 있는, 가벼워서 쉽게 스테디캠에 사용할 수 있는 B캠에 대한 고민이 드러나게 되었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할 때 A캠과의 색감을 매칭하기 쉬우면서 스테디캠에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카메라는 무엇이 있을까?

하이엔드 시네마 카메라를 내 손 안으로, VENICE 확장 시스템
A캠과 같으면서 가벼운 B캠에 대한 힌트는 의외로 여러 곳에서 찾을 수 있었는데, 그중 눈에 띄던 것이 CineGear Expo 2018 에서의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인터뷰였다.
근 30년 만에 다시 한번 영화 산업의 3D 붐을 일으켰었던 ‘아바타’ 시리즈의 후속편들 제작 계획 발표와 함께, 앞으로의 촬영은 소니 VENICE 로만 하겠다는 인터뷰에 이어 3D와 리그 촬영을 위한 VENICE 확장 시스템 ‘CBK-3610XS’가 처음으로 공개되었다.

www.youtube.com/watch?v=f2PzvCwfnOE

소니가 공개한 VENICE extension system, CBK-3610XS
소니가 공개한 VENICE extension system, CBK-3610XS

소니 VENICE는 모듈식으로 설계되어 있어서 각 파트를 비숙련자도 매우 쉽게 분리할 수 있는데, 이미지 센서 역시 블록 형태로 쉽게 분리할 수 있다. 여기에 모니터링을 위한 HD-SDI 단자와 24V/12V 전원 출력 단자가 달린 패널을 붙이고, VENICE 본체와 전원/신호 전송용 5.5m 케이블로 연결한 것이 CBK-3610XS이다.
얼핏 보면 케이블 때문에 좀 불편하지 않을까 우려되지만, 5.5m라는 길이는 생각보다 길어 짐벌이나 스테디캠, 리그에 사용함에 있어 크게 의식하지 않게 되는 수준이다. 그리고 이 케이블 덕분에 VENICE의 모든 기능(내장 ND 필터, FF 이미지 센서 모드 등)을 제약 없이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으니 ‘A캠과 크기만 다른 B캠’이라는 컨셉에 잘 부합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CBK-3610XS의 결합 전 모습
CBK-3610XS의 결합 전 모습
VENICE를 블록 단위로 분해한 모습
VENICE를 블록 단위로 분해한 모습

이렇게 연장된 VENICE는 하이엔드 시네마 캠코더가 갖는 모든 장점을 가지면서 초소형/초경량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간단히 아래 사양을 비교해 보면 CBK-3610XS가 얼마나 매력적인지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

venice extension system 07

VENICE는 PL마운트와 E마운트를 동시에 지원하는데, E마운트를 사용할 경우에는 더욱 작고 가벼운 상태로 사용할 수 있어, 일반 DSLR용 짐벌에서도 운용이 가능해진다. 다양한 앵글을 필요로 하나 공간 제약이 많은 자동차/엘리베이터 신을 비롯해 헬기나 리그 촬영의 경우 상당한 유연성을 가져다줄 것으로 생각된다.

좌) 이미지 센서 블록부의 모습. 24V 또는 12V 출력 전원으로 외장 모니터에 직접 전원을 공급하므로 모니터 케이블 연결도 상당히 간략해진다. 우) CBK-3610XS 연결을 위한 VENICE의 마운트
좌) 이미지 센서 블록부의 모습. 24V 또는 12V 출력 전원으로 외장 모니터에 직접 전원을 공급하므로 모니터 케이블 연결도 상당히 간략해진다.
우) CBK-3610XS 연결을 위한 VENICE의 마운트

VENICE와 유사한 룩을 갖게 된 PXW-FS5M2
2018년 봄에 출시된 ‘FS5 II’는 외견상 FS5와 동일하여, RAW 출력이나 HF HFR 기능을 제외하면 별다른 특징이 없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FS5 II의 장점은 바로 새로 적용된 컬러 사이언스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FS5 II의 기본 색감과 PP1(Picture profile 1)에 들어가 있는 기본 색감은 VENICE의 s709 톤과 상당히 흡사하기 때문이다. 다음 사진은 FS5에 Rec.709 감마를 적용해 찍은 이미지와 FS5 II의 기본 감마(PP1의 기본 룩)를 적용해 SD 메모리에 Internal recording 한 이미지를 비교한 것이다. 녹화 포맷은 4K XAVC-L 4:2:0 8비트이다.

왼쪽이 Rec.709, 오른쪽이 FS5 II의 기본 룩이다. 시네마 카메라 VENICE의 컬러 사이언스가 적용되어 적정 노출이 보장된다면 VENICE와 상당히 유사한 스킨톤을 구현할 수 있다.
왼쪽이 Rec.709, 오른쪽이 FS5 II의 기본 룩이다. 시네마 카메라 VENICE의 컬러 사이언스가 적용되어 적정 노출이 보장된다면 VENICE와 상당히 유사한 스킨톤을 구현할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Jq14CSK95A&index=4&list=PLL06nPE7_lzNHEnk2soA0pgqjy4nGC4CJ

위 사진에서 보듯 LUT를 직접 베이킹해서 녹화했을 경우에도 상당히 유사한 색감을 보여주는데, 이는 가볍게 가야 하는 특성상 룩을 입혀 자체 녹화하는 경우가 많은 B캠으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 S-Log3 감마로 촬영해서 후반 색보정을 할 경우에는 FS5 II는 보다 더 VENICE와 유사한 룩을 구현할 수 있다. FS5 II의 S35 센서는 14스톱을 지원하므로, 노출에 조금만 신경 쓴다면 매우 훌륭한 품질의 영상을 얻을 수 있다.

FS5II - Rec.709 감마,      FS5II - PP1 기본감마, FS5II S-Log3 감마 후 색보정(s709 LUT)
FS5II – Rec.709 감마, FS5II – PP1 기본감마, FS5II S-Log3 감마 후 색보정(s709 LUT)

https://www.youtube.com/watch?v=sS8sRAk4JL4

FS5 II 역시 VENICE처럼 모듈식 설계 제품이기 때문에 작은 사각형 블록으로 분리해 사용할 수 있다. 이 경우 크기는 111.3×128.7×172.4mm, 무게가 약 830g 정도 되기 때문에 리그나 짐벌 사용에 상당히 적합해진다.

FS5와 짐벌 사용의 예
FS5와 짐벌 사용의 예

VENICE를 A캠으로 사용할 경우, FS5 II와의 조합은 바쁜 현장과 후반작업의 속도를 높여줄 수 있는 합리적인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모쪼록 이 기사가 오늘도 콘텐츠 제작 일선에서 땀 흘리시는 모든 분에게 조금이나마 유용한 정보를 전해 드리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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