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일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강릉과 대관령 일대를 방문해 UHD 수신 여건과 관련 진행 사항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이날 행사는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과 허욱 방통위 부위원장, 정화섭 KBS UHD 추진단장, 김영태 한국전파진흥협회 본부장, 조남현 G1 사장, 박종석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장 등 관련 단체장을 비롯한 KBS, MBC, SBS의 UHD 추진단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릉 참소리축음기 에디슨과학박물관 주차장과 대관령 UHDTV 방송보조국 등에서 진행되었다.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가 도입할 ATSC 3.0 ‘UHD 모바일’ 서비스는 말 그대로 모바일 기기를 통해 UHD 방송을 볼 수 있는 서비스이다. UHD 방송과 기존 6MHz 대역에 동시 송출이 되기 때문에 별다른 기술적 문제없이 서비스될 수 있다. 비록 UHD 해상도가 아닌 Full HD 해상도로 서비스 되지만 기존 이동형 방송서비스인 ‘지상파 DMB’ 보다 더욱 깨끗한 화질을 제공한다. 2020년경 우리나라 어느 곳에서도 UHD 방송을 시청할 수 있게 된다면, UHD 모바일 서비스 역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지상파 고화질 콘텐츠를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DMB 방송기술이 20여 년 전 기술이라면, UHD 모바일은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해 발전 가능성이 높은 기술이다. 전국적으로 DMB 송신소가 90여 개가 있지만 DTV 송신소는 300여 개가 있기 때문에 UHD 모바일 서비스가 상용화된다면 3배 이상의 커버리지를 확보할 수 있어 더욱 원활한 수신 환경이 제공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UHD 모바일 서비스는 재난방송으로 이동통신 서비스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신속하게 재난 상황을 중계할 수 있으며, DMB 보다 4~5초 빠르게 방송할 수 있게 된다. 양방향 서비스 역시 가능해져 모바일을 통해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받을 수도 있게 된다.
현재 시범서비스를 통해 연구 중이지만 허가를 통한 가전사와의 단말기 보급관련 협력을 통한다면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게 된다.
UHD 모바일 서비스는 4차 산업혁명에도 속하는 기술이다. 향후 자율주행차가 보급된다면, 차 안에서 미디어 서비스를 소비할 수 있는 생태계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를 위해서라도 신속히 허가와 상용화 단계를 거쳐야 한다. 보통 차량에 어떠한 서비스가 등록되기 위해선 연구, 시험, 등록 등의 과정으로 5년의 시간이 걸리게 된다. 지금 UHD 모바일 서비스가 상용화된다고 해도 5년 후에나 정식으로 자율주행차에서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UHD 모바일 서비스와 같은 무료 보편적인 서비스의 허가 및 등록이 속히 이루어져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 지상파 방송사의 입장이다.
이러한 ‘UHD 모바일’ 서비스 시연은 강릉 미디어촌과 빙상장, 경포호 일대를 순회하게 될 ‘UHD 모바일 체험 버스’를 통해 이루어졌다. 체험 버스는 강릉 일대를 30여 분간 도는 동안 끊김 없이 재생되었고, KBS1, KBS2, MBC, SBS(G1)에서 현재 방송 중인 콘텐츠가 재생되었다. 이상진 SBS 박사는 관련 설명을 이어가며 “제주도 테스트 시 100Km/h의 속력에서도 방송서비스가 가능했다.”고 말해 기술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UHD 모바일 서비스 시연은 평창을 찾은 국민에게도 공개되어 지난 2월 2일 개관한 강릉 KTX 역사 앞에 위치한 강릉 ICT 홍보관(ICT SQUARE)에서 체험해볼 수 있다. 강릉 ICT 홍보관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이는 최첨단 ICT 기술을 선보이는 공간으로 5G와 IoT, AI, VR, UHD 방송, UHD 부가서비스 등을 직접 살펴보고 경험해볼 수 있다. 이는 지난 11월의 인천공항 ICT 라운지 개소와 평창 ICT 체험관 개관, 12월의 강릉 IoT 스트리트 조성에 이은 것으로 세계적인 축제인 평창올림픽에 사용된 기술력을 알리기 위한 것이다. 강릉 ICT 홍보관은 2월 5일부터 3월 18일까지 운영되며, 관람료는 무료다.
강릉 KTX 역사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