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photography)은 ‘빛’을 의미하는 그리스어의‘Phos’와 ‘그리다’를
뜻하는‘Graphos’가 합쳐진 단어로 ‘빛으로 그린 그림’이라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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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1600만 화소의 스마트폰 카메라도 있지만 여전히 필름카메라, 미러리스, DSLR 등으로 사진을 취미로 갖은 사람들도 많고 사진 관련 동호회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업무가 바쁘다 보면 따로 취미생활을 할 시간적, 정신적인 여유를 갖기 어려운 현실인데, 회사 내의 모임은 친목도모, 취미생활을 둘 다 충족할 수 있어서 장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KBS 중계기술국 내에도 ‘사진’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있습니다. 전문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프레임에 일상을 담는 것이 즐겁다는 사람들! 중사동을 소개합니다.
사진+ 사람
중계 기술 사진 사랑(?) 동호회. 이름은 좀 단순하죠?
이름처럼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한다는 단순한 이유로 만들어졌습니다.
중사동의 회원 중 대부분이 아이들이 자라는 순간을 간직하기 위해 혹은 예쁜 풍경을 담는 것이 좋아 시작한 사람들입니다. 취미가 같은 사람을 만난다는 건 그저 공통의 화젯거리가 있어서 즐겁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어요. 선후배 사이에 취미에 대해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는 자체가 서로에게 동기부여가 되고 돈독해지는 계기도 돼요. 아, 사진 외 공통점이 또
있어요. 치킨을 좋아한다는 것??? 그래서 회식비가 너~무 많이 나오기도 하죠…^^
중사동에는 본사 중계기술국 근무자 외에도 지역근무 중인 선배들도 있습니다. 막내인 제가 동호회에 들어온 것도 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카메라도 있고, 사진 찍는데 재미를 느낀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어찌 보면 ‘자동가입(?)’이 된 셈이지만 지금은 중사동의 부흥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중계 업무의 특성상 출장이 잦고, 각자 담당하는 중계차가 다르기 때문에 모든 멤버가 함께 출사를 나간 적이 아직 없어요.(눈물) 개인적으로라도 출사가서 찍어야 하는데 지방에 출장 가는 경우도 많지만 사진을 찍으러 돌아다니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니까요. 올해는 중사동 전체 멤버가 출사 한번 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럼 중사동 창단 멤버 중 한 명인 임상욱 선배의 말을 한 번 들어 보시죠.
방송쟁이의 그림과 소리
“TV 중계는 시간과 공간이 사방으로 펼쳐져 있는 상태에서 작업하는 것”이라고 하면 적절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의 순서대로 펼쳐져 있는 각자의 공간에서 사람들은 맡은 바 일을 충실히 합니다. 사진은 그 과정 속에서 일부분을 떼어 내어 사람들로 하여금 뭔가를 생각하고 추억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그런 소소한 생각들이 모여 약간의 반강제성을(?) 가지고 중사동을 만들었다고 봅니다. 영상과 소리는 방송쟁이에게는 친한 친구이면서 때론 원수 같은 존재로 다가옵니다.(어떤 의미인지 아시겠죠?) 우리가 그들에게 다가가는 유연한 방법의 하나가 사진이라고 생각합니다. 기계적으로 그들을 파헤쳐 낱낱이 쪼개고 합치는 것도 나름 방송쟁이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자신이 만든 그림(또는 소리)을 촉각적인 감성을 가지고 세심하게 바라보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뷰파인더 속 이야기
작품명/ 작가
▲ 봄꽃/김정섭 |
▲ 고담시티/ 박권순 |
▲ 소망/임상욱 |
▲ 수련 / 최호경 |
▲ 수채화/ 김명섭 |
▲ 어느 멋진 날/ 김성민 |
온라인 오프라인 전시회
말하고 보니 너무 무겁게 느껴지는데 앞으로 ‘약간의 강제성을 동원한 자발적 전시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너무 거창하면 시작부터 뒤뚱거리다 막판에 접었던 과거를 교훈 삼아 온라인 전시회를 먼저 열기로 했습니다. 그런 후에 온라인 사진전을 바탕으로 오프라인 전시 계획을 하려고 합니다.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많은 일들이 있을 듯합니다. 훗날 방송과기술에서 우리 동호회 사진전에 대한 글이 기고될 수 있도록 강제성(!)을 가지고 해 볼 생각입니다.
마치며
업무에 대한 성과를 내는 것 못지않게 업무 외 시간 동안 얼마나 나의 인생의 즐거움을 위해 투자하는 가도 중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사진’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퇴근 후나 주말에 취미생활 혹은 여행 등으로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것도 그런 이유 중 하나일 것입니다. 그래야 자신의 일에 에너지를 더 쏟을 수 있으니까요.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사진가로 유명한 ‘로버트 카푸토’는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찍고 또 찍어라. 사진을 배우는 데 있어서 많이 찍어보는 것을 대신할 만한 일은 없으며, 그렇게 재미있는 것도 없다.” 그의 말에 따르면 비싼 장비로 찍은 것이 좋은 사진일 수 있지만 그게 전부는 아닌 것 같습니다. 사진 찍는 것에 재미를 느끼고 자신만의 시야와 감성을 표현할 수 있으면 충분한 것이겠죠. 바쁜 방송제작 업무에도 셔터 누르는 즐거움은 앞으로도 쭉~ 공유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으로 중사동의 소개를 마칩니다.
중사동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