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방송 – IT 와 방송기술 그리고 그래픽의 조화

선거방송 – IT 와 방송기술 그리고 그래픽의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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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방송은 투표와 개표 상황을 전달하는 차원을 벗어나 현존하는 모든 첨단 장비와 기술이 총 동원되는 방송 기술 경연의 장이기도 하다.선거방송을 총괄하는 선거방송 기획팀과 더불어 세트, 조명, 카메라, 음향, 중계차, 방송기술, IT기술, 인터넷, 그래픽, 부조, 주조, 편성, 제작, 홍보와 같은 유관 부서의 인력이 총동원되어 단 하루의 선거방송을 위해 수 개월 간 기획, 제작, 리허설을 반복하게 된다.
선거 방송을 구성하는 많은 요소 중에서 후보자의 정보, 개표 상황, 당선 상황 등을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 하는 방법은 그래픽을 활용하는 것으로, SBS에도 고유의 선거용 그래픽 표출시스템이 존재한다.
VIPON ( Vote Information Processing Online Network ) 이라는 명칭의 그래픽 표출 시스템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공되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방송으로 표출하기 위해 개발된 SBS만의 시스템이다. 전통적인 노멀그래픽과 하단 그래픽은 물론 최근에는 터치스크린 및 3D와 가상화면을 이용한 기법까지 다양하게 발전되어 방송에 적용되고 있다.
그래픽 정보가 시청자에게 표출되기 위해서는 여러 부서의 담당자들이 협력해서 작업을 하게 된다. 선거방송 기획팀의 총괄 지휘아래 그래픽의 종류 및 형태 등에 대한 설계가 완성되면 부서별로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 그래픽팀 : 선정된 화면들에 대한 그래픽 생성 작업을 시작한다.
§ IT 부서 : 선관위에서 전달되는 데이터를 수신 후 SBS 포맷에 맞춰 변환한 뒤 그래픽 제어
장비로 데이터를 전달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 기술부서 : 그래픽 생성 작업에 맞춰 제어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주고 받는 규약(protocol)을
정의하고, 각 그래픽 송출장비들의 Library를 활용하여 제어 프로그램을 생성한다.
 

선관위에서 전달된 개표 정보가 시청자에게 그래픽으로 전달되기까지의 과정을 간략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정보 수신과 가공이 정확하지 않으면 잘못된 정보가 전달될 수 있으므로 방송사고로 이어지고, 장비 제어에 문제가 생길 경우 이 역시 방송사고로 이어진다. 그래픽 작업은 시청자들이 채널을 고정할 수 있도록 명확하고 매력적인 그래픽을 생성해야 한다.

이 세가지가 모두 고르게 작용하여 만들어진 결과가 아래와 같은 그래픽 정보 표출 화면이다.

 

 

이 한장의 화면을 구성하기 위한 과정을 좀더 세밀하게 살펴보자.

일반적인 선거에는 수 많은 투표소 및 개표소가 존재하며, 각 개표소에서는 여러 개의 투표소에서 모여진 투표함들을 순서대로 개봉하여 개표를 시작한다.
개표가 완료되는 순서대로 개표정보를 선관위 자체 시스템에 입력하고, 이를 전달받은 중앙 선관위에서 일괄적으로 주요 방송사에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달한다. 방송사에서는 이를 전달받아 내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형태의 데이터로 변형을 한다. 선거방송은 숫자와의 싸움이기도 하기 때문에 한치의 오차없는 작업이 필요하다.
화면을 표출하기 위해 운영 파트에서 해당 화면에 대한 정보를 요청하면 앞서 전달되어 가공, 저장된 데이터를 추출하여 해당 장비가 원하는 포맷(Protocol)에 실어서 데이터를 전달한다. 이 역시 약속된 규약에 맞추어 정확하게 전달해야만 한다.
이를 전달받은 제어 프로그램에서는 전달받은 데이터를 해석한 후 이를 사전에 작업해둔 Layout과 이미지 그리고 데이터를 연동하여 최종적인 화면을 표현한다.
선거 개표 방송이 진행되는 동안 보여지는 그래픽 화면의 종류는 실로 어마 어마하다. 일반 시청자들이 관심깊게 지켜보지 않는다면 잘 모를 수 있으나 몇 명을 화면에 표출할 것인지, 어떤 위치에 이미지를 표현 할 인지, 어떤 주제로 화면을 구성할 것인지… 등에 대한 수많은 고민과 고민을 거듭하여 그래픽 화면을 설계하게 된다.
 
또한 SBS의 선거방송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지역민방과의 협력이다. 각 지역민방은 고유의 선거방송 시스템을 구축하지만, 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개표 데이터는 SBS를 통해서 전달받게 되어 있다.  선거는 속도와의 전쟁이기도 하므로 선관위에서 전달받은 데이터를 실시간에 가깝게 각 지역민방에 전달하는 것이 연동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데이터 뿐만 아니라 그래픽에서도 지역민방 고유의 그래픽이 SBS에서 진행하는 그래픽과 큰 이질감없이 보여질 수 있도록 사전에 Concept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민방 협의 회의가 개최된다. 
지역민방 뿐만 아니라 SBS 홈페이지에도 선거 정보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 선관위에서 전달된 데이터는 SBS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SBS 컨텐츠 허브로도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성공적인 선거 방송 진행을 위해서는 SBS 선거 시스템 내에서만의 연동 뿐만 아니라 자회사 및 지역 민방 협력사와의 협업 또한 중요한 부분인 것이다.

완벽한 선거방송을 사고없이 진행하기 위해서는 각자의 역할에 충실해야 함은 물론 여러 회사의 여러 부서가 혼연일체가 되어 협업해야 한다. 한치의 오차없는 연동을 위해 강인한 팀워크를 기반으로 첨단기술을 적용시켜 완성된 그래픽 표출 시스템은, 현대 방송 기술의 꽃이라 불릴 만 한다.

 <VOL.196 방송과 기술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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