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를 위한 디지털 전환을 실현하자”

“시청자를 위한 디지털 전환을 실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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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2012년이다. 올해는 대통령 선거, 국회의원 선거, 런던 올림픽 개최 등 우리나라 안팎에서 역사적인 행사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이런 해에 방송의 역사도 바뀔 수 있는 사건이 기다리고 있다. 바로 디지털 전환이다. 2012년 12월 31일 새벽 4시가 되면 우리나라의 지상파 방송은 아날로그 TV 방송을 모두 종료하고 디지털 방송의 새 시대를 맞는다.

2008년 3월 ‘지상파 디지털 전환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한 뒤 디지털 전환을 준비해왔다. 정부와 함께 민간기구로 DTV KOREA(한국지상파디지털방송추진협회)를 비롯해 RAPA(한국전파진흥협회), KCA(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등은 디지털 전환 실행기관으로써 각각의 역할을 수행하며 디지털 전환을 진행했다.

 

디지털 전환..본격 추진 3년의 성과

특히 디지털 전환의 주체적인 역할을 하고 디지털 전환을 원활히 추진하고자 설립된 DTV KOREA는 디지털 전환의 홍보사업에 역점을 두고 활동해왔다. 인지가 선행되어야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듯이 일반 국민이 디지털 전환을 하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디지털 전환이 무엇이며, 디지털 전환 시점에 대해 인지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디지털 전환은 국민들이 디지털 방송을 볼 수 있는 수신기기를 마련하지 않으면 지상파 방송은 아예 볼 수 없는 국가 차원의 강제이행정책으로, 이를 알리는 홍보가 최우선이 되어야 했다. 하지만 2008년 당시 디지털 전환 인지율은 34.9%, 디지털방송 수신기 보급률은 38.7%(‘08.8월 기준)에 머물러 있었다.

이에 DTV KOREA는 정부예산과 회원사들의 회비로 디지털 전환에 관한 공익광고를 제작, 송출은 물론이고 디지털 전환과 관련된 이벤트 개최, 홍보차량 홍보, 홍보인쇄물 제작 등과 같은 다양한 홍보 활동을 해왔다. 이와 함께 공동주택관리사, 소비자단체, 입주자대표 등 디지털 전환의 의견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교육을 진행해왔으며 디지털 방송 콜센터를 설치하여 디지털 방송에 관한 국민들의 민원사항을 해결해주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우리나라의 디지털 전환 인지율은 80.2%, 보급률은 68.6%(‘11년 8월 기준)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디지털 전환을 1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비슷한 시기의 다른 나라에 비해 디지털 전환 인지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인지율은 올라갔지만 디지털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한 여러 어려움이 있어, 디지털 전환의 성공에 대한 기대가 불투명한 상태다.

 

자발적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필요

정부는 2011년 7월부터 전국의 디지털 전환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디지털TV 구매보조 및 디지털 컨버터를 달아주는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전국의 아날로그TV로 아날로그 방송을 직접 수신하고 있는 세대 약 98만을 대상으로 정부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정부는 아날로그 직접수신세대에 대해 디지털컨버터(자가부담금 2만원)를 지원하고 안테나의 설치(자가부담금 3만원)도 도울 예정이지만,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했을 때에는 전체 가구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직접 수신을 통해 디지털 방송을 수신하고 싶은 일반 국민은 안테나를 구입하려면 어디서 사야 하는지 알기도 어렵고, 실제 구하기도 어렵다.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입주자들도 디지털 방송을 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DTV KOREA는 2012년 디지털 전환의 성공 키워드를 ‘자발적 디지털 전환’으로 세우고 디지털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민들에게는 자발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것이다. 현재 안테나는 온라인이나 일부 오프라인에서만 판매하고 있다. 가전매장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한 상태지만 아직은 구입처가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그 때문에 DTV KOREA는 국민 스스로 디지털 전환을 자발적으로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특히 일반 국민이 손쉽게 안테나, 디지털컨버터 등 디지털방송 수신기기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하며 디지털방송 수신정보 등 디지털 방송 수신을 위한 세부 정보를 구축 ‧ 제공할 계획이다.

 

홍보와 시청자 지원 활동에 적극

또한 디지털 전환에 대한 시청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홍보와 시청자 지원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DTV KOREA는 매체 영향력이 가장 큰 TV를 통해 TV 공익광고 및 방송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 시청자들에게 디지털 전환에 대한 노출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 올해 개최되는 런던 올림픽 등과 같은 국민적 관심도가 높은 행사기간 홍보를 추진하여 국민들에게 디지털로 전환할 수 있는 계기로 활용할 예정이다. 아날로그 방송 종료시점이 가까워진 때에는 지상파 방송사들과 협력하여 아날로그 방송을 수신하는 국민들을 대상으로 자막방송과 가상종료도 적절히 시행할 계획이다.

디지털 방송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디지털 방송 콜센터는 응대율이 95% 이상 유지될 수 있도록 인력을 구축 ‧ 운영하고 있다. 특히 종료 시점에 폭주할 수 있는 민원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지난해 종료 당일(‘11.7.24) 총무성 디지털 콜센터에 접수된 전화는 12만 3천 건을 넘었다. 우리나라도 종료 시점이 다가올수록 디지털 방송 콜센터에 민원 접수가 폭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지역별로 해당 지역 방송사의 송수신 환경을 파악하고 있는 전문 상담원을 운영, 직접 수신에 대한 세부적인 안내도 할 수 있도록 도와 자발적 디지털 전환을 견인할 생각이다.

 

국민을 위한 디지털 전환이 되기 위해서는

위에서 열거한 일련의 활동은 디지털 전환을 위한 최소한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디지털 전환은 무엇인가.

DTV KOREA는 2010년 12월 지상파 방송사 4사 사장을 중심으로 ▲수신환경 개선 ▲무료 다채널 추진에 대해 공동 협약을 맺고 디지털 전환을 통한 시청자 서비스 강화를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지난해 DTV KOREA는 수신환경 개선을 위해 수신환경 TF를 구성하여, 전국의 27개 단지 공시청 개보수를 완료하는 시범사업을 시행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세부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지만, 사정은 여의치 않다.

국민들은 디지털 전환을 통해 지상파 방송사가 변하길 바라고 있다. 특히 질 높은 콘텐츠에 대한 욕구가 높지만 일반 국민을 위한 무료 다채널 추진의 길은 아직 멀기만 하다. 무료 다채널에 대해 정책당국이 정책 추진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와 같이 디지털 방송을 종료하는 영국, 프랑스는 지상파의 무료 다채널을 추진하여 디지털 전환에 대해 긍정적인 동기를 부여했다. 지상파 방송의 무료 다채널 추진은 유료방송을 보기 어려운 취약계층에게는 절실하다. 누구에게나 평등하고 다양한 채널을 누릴 수 있도록 지상파 방송의 디지털 전환 정책을 이끌어야 국민을 위한 진정한 디지털 전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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