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버킷리스트에 대하여 ‘과연 내가 해보고 싶은 것들이 무엇일까?’ 를 생각하기 이전에 그 뜻에 대하여 검색해보았다. 버킷리스트(bucket list)란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과 보고 싶은 것들을 적은 목록이라고 간단하게 적혀져 있었고, 더 자세히는 ‘죽다’라는 뜻으로 쓰이는 속어인 ‘킥 더 버킷(kick the bucket)’으로부터 만들어진 말이라고 한다. 또한 중세 시대에는 교수형을 집행하거나 자살을 할 때 올가미를 목에 두른 뒤 뒤집어 놓은 양동이(bucket)에 올라간 다음 양동이를 걷어참으로써 목을 맸는데, 이로부터 ‘킥 더 버킷(kick the bucket)’이라는 말이 유래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요즘 버킷리스트라는 단어가 널리 사용되는 이유는 아마도 2007년 미국에서 제작된 롭 라이너 감독, 잭 니콜슨·모건 프리먼 주연의 영화 <버킷리스트>가 상영된 후부터 많은 사람이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 영화의 줄거리는 죽음을 앞에 둔 영화 속 두 주인공이 한 병실을 쓰게 되면서 자신들에게 남은 시간 동안 하고 싶은 일에 대한 리스트를 만들고, 병실을 뛰쳐나가 이를 하나씩 실행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주인공과 나의 환경은 다를지라도 지금 나의 일상생활에서 하고 싶은 일 또는 앞으로 내가 정말 해보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았다.
배낭여행
대학생활 중 가장 아쉬웠던 부분을 꼽으라면 배낭여행을 가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당시 배낭여행을 떠나려는 용기가 부족했기에 떠나지 못했던 것이 아닐까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주위를 둘러보면 대학생활 중 배낭여행을 경험한 사람들이 상당수 있는데 단순히 멋진 곳을 둘러보고 오는 관광이 될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여러 가지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이자 ‘여행은 인간의 독선적 아집을 깬다’라는 속설처럼 다양한 문화와 시각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경험이라 생각한다. 또한 배낭여행은 스스로 여행지의 정보를 수집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을 수 있지만 배낭여행만이 가질 수 있는 묘미라고 생각하며 여행 일정을 유동적으로 계획할 수 있기에 틀에 얽매이지 않아도 된다.
그렇기에 앞으로 나이와 상관없이 짧은 일정일지라도 기회가 되는대로 가고 싶었던 도시들을 돌아다니며 관광이 아닌 배낭여행을 경험해보고 싶다. 어쩌면 때로는 관광이 되어버릴지도 모르지만…
그중에서도 꼭 가보고 싶은 도시 중 하나는 신사의 도시 런던이다. 역사가 있는 도시이자 다녀온 사람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런던에서는 눈과 귀가 지루할 틈이 없다고들 한다. 배낭여행의 묘미는 걷고 또 걷고 구경하고 또 구경하는 것이니… 안성맞춤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스위스의 티틀리스. 아는 분이 다녀와서 사진으로만 봤었는데 그 놀라운 풍경에 어떤 표현이 어울릴지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 해발 3020m인 티틀리스 정상은 사진으로도 멋있지만 실제로 꼭 보고 싶은 곳 중에 하나가 되었으며 그밖에 다른 많은 나라들 또는 도시들도 기회가 된다면 여행을 해보고 싶다.
피아노 배우기
초등학교 저학년 때 피아노 학원을 다녔었던 기억이 있다. 그 시절 피아노에 관심이 있어서라기보다는 많은 아이들이 엄마 손에 이끌려 피아노학원에 다녔었던 것 같다. 나 또한 피아노학원에 왜 다니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예상과는 달리 진도가 나갈수록 점점 더 재미있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조금씩 어려운 악보에 도전하면서 그 곡을 완전하게 칠 수 있을 때 굉장히 큰 성취감을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조금 더 나아가 좋아했던 만화주제곡 등을 혼자서 연습하기도 하면서 그 과정들이 재미있었고 내가 직접 연주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고 좋았던 것 같다.
하지만 아쉽게도 당시 피아노를 배울 여건이 되지 않아서 학원을 그만두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학원에 다니지 않더라도 조금씩 계속 연습했더라면 지금 어느 정도의 곡은 연주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이러한 아쉬움이 있기에 피아노를 전공하지 않은 사람들이 피아노를 연주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 멋있고 부러움을 느낀다. 피아노를 배우는 것이 나에게 특별한 이익이 되는 일은 아니겠지만, 언젠가는 원하는 곡을 연습하고 악보 없이 칠 수 있게 되어 성취감과 함께 보람을 느끼고 싶다.
독서리스트 만들기
장르와 상관없이 학생 때는 가끔이라도 독서를 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독서하는 것이 즐거워서 관련 교양수업도 일부러 신청하여 들었던 기억이 있으며, 한때는 추리소설에 푹 빠져서 좋아하던 작가의 작품을 모조리 빌려가 읽었던 기억도 있다. 하지만 이런저런 핑계로 지금은 책을 멀리하고 있는 것 같다.
독서를 통해서 무엇을 배운다기보다는 스트레스 해소의 한 요소가 될 수 있으며 나만의 행복함을 느끼는 도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추가적으로 다양한 상식과 정보들을 얻게 된다면 일석이조일 것이다.
꼭 ‘몇 권을 읽어야지’라는 마음가짐이나 욕심보다는 독서를 즐기는 마음가짐으로 소설, 비소설, 자기계발 등 장르와 상관없이 다양한 분야의 관심 있었던 책들을 읽으면서 리스트를 작성하고 누군가에게 읽었던 책 중 괜찮은 작품을 추천해줄 수 있을 정도가 되고 싶다.
내 집 장만하기
집 장만은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또한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 중 하나이며 ‘내 집 장만을 위해서 걸리는 시간은 과연 얼마나 될까?’라는 주제는 누구나 한 번쯤 친구들과 이야기를 주고받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각자가 꿈꾸는 집이 서로 다르기에 내 집 장만의 범위도 모두 다르지만 공통적으로는 모두가 안정적으로 집 걱정 없이 살고 싶은 생각이 있을 것 같다.
사회 초년생, 직장인이 내 집 장만을 꿈꾸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차근차근 저축하는 재미와 재테크를 잘하여 그 과정에서의 즐거움을 느끼며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