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사심 Interview’
3분기 방송기술인상 수상자
손형수 YTN 기술연구소 차장대우
‘개발의 현장에서’
지난 9월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의 ‘3분기 방송기술인상’ 수상자 발표가 있었다. 모두 10명의 수상자가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노력으로 수상하는 방송기술인상은 그 자체로 값진 상일 것이다. 이 중 YTN의 손형수 수상자를 만나 근황과 수상 소감을 들어보았다. 손 차장은 YTN의 보도정보시스템과 취재문서자료관리 시스템, 최근 근무관리시스템까지, YTN의 모든 시스템에 관여해 개발과 관리를 맡아 늘 바쁘지만 하루하루가 새롭고, 도전적이라고 전했다. 경력 입사로 많은 선배, 동료의 손길이 많은 도움이 되었고, YTN의 일원으로서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그를 만나 일과 삶에 대해 살며시 들어보았다.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YTN 기술연구소의 손형수라고 합니다. 현재 10월에 오픈할 예정인 신규 그룹웨어의 근무관리시스템 프로젝트를 담당하여 개발 중에 있습니다. 이렇게 방송과기술 독자분들께 인사드리게 되어 영광입니다.
이번 3분기 방송기술인상 수상 소감을 짧게 들어볼까요?
부족하게 많다고 생각하는데, 수상하게 되어 너무나 기쁩니다. 앞으로도 회사에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이번 취재문서자료관리 시스템’은 저만의 노력으로 구축한 게 아닌 YTN의 신은영 차장님, 박해석 차장님과 함께 이루어 낸 성과입니다. 저만 이렇게 수상을 하게 되어 조금 부끄럽긴 한데, 받은 상금은 이분들과 저녁을 하며 소중한 시간 보내고자 합니다.
‘취재문서자료관리 시스템’ 구축으로 수상하시게 되었는데, 어떤 시스템인가요?
이전까지 보도국 내에서 공소장, 판결문, 보도자료 등의 자료를 기자 개개인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기자마다 중복되는 자료도 있고, 새로운 기사를 위해 필요한 자료를 찾고자 할 때 검색도 어려운 부분이 있었던 것이죠. 그렇게 해서 직접 개발하게 된 ‘취재문서자료관리 시스템’은 관련 자료들을 시스템에 등록해서 우선 검색이 가능하도록 개발했습니다. 검색시스템을 구축하여 제목 검색만이 아닌 키워드, 태그 검색도 가능하며, 무엇보다 첨부파일 내용 검색도 가능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또한, 등록된 자료에 대한 접근 권한을 두어 관리하고, 다운로드 시에도 부서장의 승인을 통해 가능하도록 구현했습니다. 승인된 자료를 열람할 때도 새롭게 ‘문서뷰어 시스템’을 도입하여 등록된 자료가 이미지로 변환되어 바로 확인 가능하도록 구축했는데, 자료의 유출이 안 되도록 보안에도 도움이 되는 부분입니다. 새로운 시스템 구축을 통해 파일을 종합해서 중앙집중적으로 관리하고, 기사 작성의 효율을 높이며, 보안도 강화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정말 필요한 시스템이군요. 시스템 구축은 얼마나 걸렸나요?
네 그렇습니다. 현재 운용 중인 보도정보시스템은 영상과 기사 부분으로 나뉘는데, 영상은 검색 등의 기능이 가능했으나 기사 관련 부분은 어려웠었죠. 그래서 이번에 개발된 취재문서자료관리 시스템은 보도정보시스템의 한 부분으로 기사와 관련된 영역을 강화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시스템 구축은 대략 6개월여의 기간이 걸렸습니다. 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존 시스템의 파악과 확인, 기자들과의 구축 방향 설정, 프로토타입 개발 후 수정, 보완, 테스트까지 작년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개발에 몰두한 것 같습니다.
‘취재문서자료관리 시스템’의 성과로는?
네, 이 부분이 말씀드리기 좀 어려운 내용인데, 시스템이 지난 3월에 구축되었지만 아직 정식 오픈이 안 되었습니다. 정식 오픈은 9월 21일이어서, 10월호를 보실 때쯤이면 활발히 시스템이 가동 중일 것 같네요. 오픈이 미뤄지게 되어 안타깝지만 코로나 19로 인한 보도정보시스템의 안정성에 더욱 무게를 두다 보니, 그 한 부분인 취재문서자료관리 시스템의 오픈이 연기가 된 것이죠. 저만해도 4월 국회의원 선거방송으로 바로 다른 프로젝트에 투입이 되었고, 그 후에는 현재와 같이 그룹웨어 구축에 신경을 쓰다 보니, 일정 등이 겹쳐 오픈이 늦어지게 되었습니다. 오픈 후 검색 부분이나 사용에 있어 추가적인 수정이 필요해 보이기에, 좀 더 보강할 예정입니다.
‘취재문서자료관리 시스템’ 구축을 하며 어려웠던 점으로는?
기자들의 요청사항이 검색된 자료를 바로 확인할 수 있었으면 해서, 문서뷰어 시스템을 도입하게 되었는데, 이 문서뷰어 시스템을 보유 중인 업체가 국내에 거의 없었습니다. 그 때문에 이 업체를 찾는 것이 좀 어려웠습니다. 또한, 생소한 시스템이다 보니 사용자들이 ‘어떻게 쉽게 사용을 하게 만들 것인가’에 대해 고민도 많았고, 시스템 구축에서도 신경을 많이 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검색이 중요 포인트다 보니 시스템과의 연동 문제나 문서뷰어의 성능적인 부분도 고려를 해야 될 사항이어서 적정선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었습니다.
YTN 경력 입사이신데, YTN에 지원하게 된 동기가 있다면?
경력입사가 시기도 맞아야 하고, 준비도 되어 있어야 하는데 당시 저의 상황과 맞아 운이 좋게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YTN에 들어오기 전에는 자동차 관련 회사의 업무 시스템 관련 일도 했었고, 보험 관련 회사의 소프트웨어 품질 관리 업무도 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무언가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던 것이죠. 마침 YTN 경력채용 공고가 있어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무엇보다 방송시스템은 저에겐 생소하고 낯선 분야여서 방송제작과 관련된 내용을 찾아보았고, YTN 홈페이지를 통해 프로그램 정보와 소식 등을 파악했습니다. YTN 역사도 거의 외우다시피 해서 시험에 임했던 기억이 나네요.
YTN 입사 후 맡았던 직무로는?
앞서 말씀드렸던 보도정보시스템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기사 작성과 관리, 방송 큐시트 작성 등을 다루는 이지스 S(Story)와 취재 영상의 변환과 처리, 관리를 다루는 이지스 V(Video)입니다. 두 시스템이 서로 연동되어 큐시트에 따라 영상과 기사 내용이 어우러지는 것이죠. 입사 후 이지스 S의 시스템 개발과 유지 보수를 맡아 업무를 맡았었습니다.
YTN 입사 후의 변화에 대해서 궁금해지는데요. 향후 목표가 있다면?
이전 회사들은 9 to 6 근무여서, 주중 근무와 주말이 분명히 나뉘어 있다면, YTN은 24시간 방송이라 정해진 인원으로 시스템 개발과 운영을 맡아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교대 및 지원 근무를 통해 모든 업무를 나뉘어 있다 보니 생활 패턴의 변화가 입사 초기에는 크게 와닿았었죠. 선배 및 동료의 설명과 도움으로 어렵지 않게 적응하여 지내고 있답니다. 또한, 방송은 사고가 발생하면, 그 어느 분야보다 큰일이다 보니 업무에 있어 더욱 세심하게 살피며, 사전 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부분도 다른 일을 할 때, 더 조심하게 되는 습관이 들게 되어 느릴 순 있지만 그만큼 완벽하게 삶에 임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현업보다는 지원이다 보니 제가 만드는 시스템의 사용자가 더욱 쉽게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4K 방송에 대한 구축 준비에 있어 기술국 동료 분들과 고민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맡고 있는 그룹웨어의 근무관리시스템의 접근성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목표와 노력에 몰두 중입니다.
평소 정보 습득이나 배움은 어떻게 하시는지요?
가장 선호하는 방법은 세미나입니다. 향후 트렌드를 알아야 거기에 맞게 개발 방향을 정할 수 있어 세미나 참석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요새 코로나로 관련 세미나가 많이 열리지 않고 있어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 방송보다 IT 세미나가 저에겐 더욱 관련이 있기에 최근에는 클라우드 관련 주제를 주로 확인하고 있고, 기술적인 부분들은 교육을 통해 알아가고 있습니다. 신규 개발 부분으로 기업에서 운영하는 집합 교육을 통해 효율을 높이고자 하고 있으며, 웹서핑을 통해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기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고, 실제 개발에 적용한 적도 많습니다. YTN만의 클라우드 구축을 위해 쉼 없이 정진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