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언젠가 이 나라가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태어났다는 것을 자명한 진실로 받아들이고…..”
1963년 8월 28일, 워싱턴의 링컨 기념관 광장에서 흑인의 인권을 주장하며 ‘마틴 루터 킹’ 이 한 말입니다. 비록 루터 킹은 그날의 꿈이 현실이 된 오늘을 볼 순 없지만, 확신을 하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고 믿었을 것입니다.
2011년 8월 1일, 기술연구소를 포함한 32명의 KBS 방송기술직 신입사원이 새로운 출발을 했습니다. 각자 살아온 환경과 KBS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온 길은 다르지만 언젠가 그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확신으로 살아왔을 것이고, 마침내 그것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최종합격을 하고 주변 사람들로부터 진심 어린 축하를 받으며 연수원에 입소하여, 한 달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최첨단 뉴미디어 방송기술을 선도하는 KBS의 신입사원이 가져야 할 소양과 함께 방송과 통신의 융합 환경에 뒤처지지 않을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마음가짐을 배우는 소중한 시간 이였습니다. 4주라는 시간을 함께하며 우리는 소중한 동기를 얻었고 짧은 시간 안에 어떠한 조직보다도 끈끈한 우정을 나누었습니다. 연수 기간, 시민을 찾아가 그분들이 생각하시는 KBS에 대한 의견도 들어보고 각자가 바라는 KBS 구성원에 대한 영상물을 제작하며 밤을 지새우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신망애’란 단체에 봉사 활동을 통해 소외된 이웃을 다시 한 번 생각 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고, 그들과 함께 등반하면서 사회적 약자를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는 법을 배웠습니다. 힘들게 모두가 정상에 도착했을 때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함께 레크리에이션을 즐긴 시간은 장애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모두가 하나가 된 잊지 못할 순간이었습니다.
연수의 하이라이트는 지리산 둘레길이 아닌가 싶습니다. 비 온 뒤의 산길을 걸으며 청정한 지리산 공기를 마시고 있노라면 저절로 몸속까지 깨끗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38기만의 장기자랑 시간도 잊을 수 없는 밤을 만들어주었습니다. 기타와 색소폰 연주, 프리스타일 랩 등 동기들은 숨겨져 있는 장기를 뽐내며 작은 콘서트를 만들었습니다.
연수원 마지막 날 ‘38기의 밤’ 행사에서는 이별의 아쉬움을 잊기 위해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앞으로의 목표를 한 가지씩 정하기도 했습니다. 한여름 밤의 꿈처럼 깨지 않을 것 같던 연수원의 생활을 마무리하고 지금은 본사에서 실시하는 OJT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본사 OJT를 통해 보다 현실적인 미디어 환경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 불렸던 방송 사업이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함께 통신, 인터넷, 단말기제조사 등 다양한 사업자들의 등장으로 치열한 생존경쟁의 장으로 급변하고 있었습니다. 이럴 때 국민에게 신뢰받고 믿음을 줄 수 있는 방송을 만들기 위한 기술인의 첫 번째의 소임은 ‘무사고 방송’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무료 보편적 사업인 지상파 방송이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하여 다양한 뉴미디어의 기술을 통해 모든 국민에게 공평하게 알권리를 보장하는 것이라고 ‘미래미디어전략 국장님’께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따라서 우리 엔지니어들은 언제 닥칠지 모르는 방송 사고에 대비하고, 기본에 충실하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열린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저뿐만이 아닌 32명의 동기는 KBS 입사를 시작으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인생을 살게 될 것입니다. 수많은 좌절과 실패를 이겨내며 도전을 해야 할 것이고 뒤처지지 않기 위한 경쟁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앞서 가기 보단 함께 라는 생각으로 서로 도와가며 생활할 것입니다. 또한, 뿌리를 내리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이후에는 빠른 성장을 하는 죽순처럼 여러 선배님들의 가르침을 받아 각자의 자리에서 꾸준히, 그리고 새로운 꿈을 키워나가는 후배들이 되겠습니다.
‘사람은 되고 싶다고…. 그리고 생각한 대로 된다.’
개인적으로 저는 간절히 바라는 것이 있고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언젠간 반드시 이룰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방송기술인이 되고 싶어 다시 공부를 시작했고, ‘무조건 할 수 있다.’ 라는 확신으로 지금까지 살아왔습니다. 그 결과 KBS의 일원이 되었고, 방송 기술인으로서의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저의 모습을 상상하면 가슴이 뿌듯해집니다. 수신료의 가치를 생각하고, 어디에도 편향되지 않는 정직한 방송을 만드는데 저의 모든 역량을 바칠 것입니다.
끝으로 방송과 기술을 구독하는 예비 방송기술인 후배들을 위해 도움이 될 만한 저만의 입사 노하우를 말씀드리며 마무리하겠습니다.
1. 지금 행동해라.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때라는 말이 있습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선 목표를 세우십시오. 그리고 시작하십시오. 문은 절대 그냥 열리지 않습니다. 열고자 하는 행동을 취할 때 그 문은 비로소 열립니다!
2.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를 같이하라.
KBS에 최종합격하기까지는 상당한 노력과 인내가 필요합니다. 막연하게 방송국에 취직하고 싶다는 생각으론 절대 합격할 수 없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정진해 나간다면 분명히 언젠간 그 꿈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3. 자신만의 색을 가져라.
면접에서는 남들과 차별화되는 나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기회는 준비하고 도전하는 자에게 옵니다. 자신만의 색을 찾으십시오. 그렇다면 기회는 분명히 찾아옵니다!
4. 조준하고 공략하라.
KBS는 공영방송으로써 사회 전반적인 이슈나 현상들을 공정과 공익적 측면에서 바라보는 것이 도움을 줄 거라 생각합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5. 타인을 의식하지 마라.
KBS를 사랑하고 방송기술직에 대한 열정이 있다면 문은 항상 열려 있습니다. 주변의 시선과 타인을 의식하여 스스로 의지를 져버리지 마십시오. 누구에게나 무한한 가능성과 희망이 열려 있습니다. 그리고 꿈을 이루기 위해선 목표를 세우십시오. 그리고 그 꿈을 포기하지 마십시오. 그러면 당신에게 실패는 없습니다. 미래의 모든 방송기술 후배들의 건승을 바랍니다.
“KBS 38기 방송기술 동기들…..
모두 사랑하고 나중에 멋진 모습으로 다시 만나자!!!”
이재은 임현정 김태영 박선용 전대균 김지훈 나지선 신화수 장지철 신종섭
박혜현 강창완 김승환 김승호 김진환 조기은 김재만 장진익 황현식 허슬기
강두형 임병현 이병철 김종찬 이지영 최성용 김형주 김정득 양현창 오대윤
임성혁 최대훈(기술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