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여수세계박람회 중계 현장

2012 여수세계박람회 중계 현장

113
1

 

   

[그림 1 . 여수세계박람회 뷰티샷]

여수세계박람회는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93일간 전라남도 여수 신항 일대에서 개최되는 해양엑스포로서 전 세계 104개 국가, 10여 개 국제기구가 참여하고 있다. 이번 세계박람회는 해양과 연안의 가치를 재조명함으로써 기후 변화, 자원고갈, 생태계 파괴 등 인류의 현안 과제를 해결하는 계기이자, 세계적인 행사 개회에 따른 정치적․경제적 효과는 물론 남해안 지역 발전의 기폭제로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 국내 해양산업과 해양과학 기술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

 여수세계박람회는 2012년 가장 가볼 만한 곳(CNN 선정), 2012년 꼭 해야 할 일(론리플래닛 선정)등을 말하지 않더라도 KBS가 진정한 세계방송사로 도약하는 커다란 분수령이 되는 대회이다. KBS는 세계 4대 스포츠인 올림픽, 월드컵, 세계육상, 아시안게임에서 주관방송사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였으며, G20, 핵안보 정상회담, 그리고 미개척분야로 남아있던 여수세계박람회의 주관방송사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모든 분야에서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세계 최고 방송사 반열에 올라서는 계기가 되었다.

 

   

[그림 2 . 여수세계박람회 조감도]

KBS는 여수세계박람회에 80여 종류 500여 점의 방송장비를 동원하여 주관방송사 방송센터를 설계하였고 국제신호제작 및 국내방송을 위해 대형 중계차 2대, 중형 중계차 4대, 소형 중계차 2대 총 8대의 중계차를 동원하였다. 특히 개막식은 국내에 최초로 도입된 대형 트레일러 중계차인 TV-4호에서 카메라 24대를 이용하여 제작하였으며 KBS의 제작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되었다. KBS는 국내방송사 중 유일하게 여수세계박람회 개막식을 생방송으로 편성하였으며 9시 뉴스를 현장에서 진행하였다.

   

[그림 3 . 여수엑스포 개막식]

   

[그림 4 . 여수엑스포 개막식]

국제미디어센터 1층에 위치한 방송센터는 신호의 입출력을 통제하고 분배하는 CDT(Contribution, Distribution, Transmission) 기능에 국제신호 제작이 가능하도록 부조제작 기능을 추가하였으며, 편집이 가능한 1:1 편집시설, 그리고 마지막으로 넌리니어 편집시설과 편집된 방송자료를 서버에 업로드할 수 있는 다용도 방송센터로 구축하였다. 개별 방송사가 부킹서비스를 신청하면 방송사가 원하는 모든 제작 업무를 MCR에서 가능하도록 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구현하였다.

주관방송사인 KBS는 국제신호 제작을 위해 세계박람회장 주변에서 가장 높고 전망이 좋은 엠블 호텔 옥상에 Beauty 카메라를 설치하였으며, MPC(Main Press Center)에 카메라 2대, 상시 이용 가능한 Stand-Up 1개, 93일간 진행되는 국가의 날 행사를 국제신호로 제작하기 위해 작년에 도입된 지역 중형 중계차 4대를 일정기간씩 교대로 활용하였다. 93일이라는 장기간의 국제신호 제작을 위해 중계차 및 기술 인력을 일정 기간 씩 교대로 운영할 예정이며, 방송센터 인력의 최소화로 효율성을 꾀하였다.

   

[그림 5 . 9시 뉴스 Studio]

   

[그림 6 . 개막식 트레일러 중계차]

국제미디어센터 주요시설을 살펴보면 1층에는 국제신호제작 및 분배를 담당하는 MCR, 제작된 국제신호를 파일이나 테이프로 저장하는 아카이브실, 신호전송을 담당하는 KT 전송실, 각종 부킹업무를 담당하는 부킹오피스와 인포메이션센터가 있다. 2층에는 세계 각국 방송사 방송단과 신문사 기자들이 웹상에 업로드 된 국제신호를 검색하거나 취재기사를 정리하고 송부하는 미디어 전용공간이 마련되어있다. 3층에는 개별 방송사를 위한 개별 Booth 16개와 Radio Booth 3개가 마련되어 KBS, SBS, YTN, 중국 CCTV, KBC 광주방송, 종편 채널A, KTV, 연합뉴스, 세계일보, 조선일보, 머니투데이, 동아일보, 중앙일보, 뉴시스 통신사 등 15개의 국내 언론사들이 입주하였다. 4층에는 기본 인프라 시설을 지원하는 조직위 사무실과 국제신호 제작스텝의 HB OFFICE가 위치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국제미디어센터 옥상에는 주관방송사의 엑스포 소개 프로그램과 뉴스 등을 진행할 수 있는 Studio 시설과 Stand-Up 시설을 준비하였다.

 

   

[그림 7 . KBS 방송센터]

   

[그림 8 . KBS 방송센터 기계실]

   

[그림 9 . 국제미디어센터]

   

[그림 10 . 국제미디어센터 1층 MCR]

   

[그림 11 . KT 전송실]

   

[그림 12 . Booking Office]

여수세계박람회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및 핵안보정상회담 과는 달리 제작된 국제신호를 무료로 제공하였다. 박람회 홍보라는 취지에 맞게 최대한 많은 방송사들에 국제신호를 무료로 제공하여 엑스포 현장 모습을 세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실시간 제작되는 국제신호는 여수방송센터에서 분배되어 KT 전송회선을 통해 영등포센터로 전송된 후 국내방송사들에게 분배되었다. 해외 방송사들을 위해 영등포센터에서 광화문 ITC를 거쳐 금산지구국으로 보내진 신호는 위성을 통해 전 세계 방송사들에게 전송되었다. 여수 국제방송센터에 상주하는 방송사들을 위해 2층 미디어 공간에 국제신호를 수신할 수 있는 I/O 단자함을 설치하였으며, 매일매일의 국제신호 하이라이트를 웹상에서 조사하고 엑스포에 대한 취재가 용이 하도록 제반 정보를 구축한 아카이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그림 13 . 2층 미디어지원 센터]

   

[그림 14. 2층 미디어공간]

마지막으로 여수세계박람회를 중계하며 느낀 점을 써보자면 주관방송사가 국제신호를 무료로 분배 및 전송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디어에 배포된 ID CARD로는 박람회장 출입만 가능할 뿐 개별국가관 및 특정 전시관 출입이 허용되지 않고 별도의 취재 신청을 사전에 해야만 취재가 가능하도록 규제하고 있어 미디어의 취재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여러 편의성과 비용측면에서 관람객들의 문턱을 낮추는 노력을 해야 하고 세계박람회의 홍보가 최선이라면, 여수세계박람회 홍보의 최 일선에 서 있는 방송 및 언론사에 보다 자유로운 출입 및 취재의 편리성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 VOL.198 방송과기술 >

1 개의 코멘트

회신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