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CCBN 참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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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CCBN 참관기


송근영 KBS 방송인프라본부 제작기술국 팀장


행사 개요

2026 CCBN(China Content Broadcasting Network) 전시회는 올해로 32회를 맞이한 중국 최대 규모의 방송·미디어 전시회로, 중국 베이징에서 국가광전총국 주도로 개최되었다. 방송사, 통신사, 플랫폼 기업, 장비 제조사 등 다양한 업체들이 참가했으며, 콘텐츠 제작부터 전송, 서비스까지 방송 산업 전반의 기술과 흐름을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행사였다. 특히 AI, UHD, 클라우드, OTT 등 최근 방송 산업의 핵심 기술들이 집중적으로 소개되었으며, 단순 장비 전시뿐 아니라 중국의 정책 방향과 산업 전략도 함께 확인할 수 있었다.

국가 주도의 행사인 만큼 전시 규모도 매우 큰 편이었다. 전시장은 여러 개의 건물과 구역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행사장 전체에서 중국 정부가 방송·미디어 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개막식 오프닝 세레모니에도 정부 부처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해 행사 중요도가 느껴졌다.
또한 글로벌 기업뿐 아니라 국내에는 다소 생소하지만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국 현지 업체들이 대거 참가해 다양한 신기술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중국 업체들의 수준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으며, 현재 아시아 방송 산업의 기술 흐름과 중국 시장의 방향성을 이해하는 데 매우 유익한 행사였다.

2026 CCBN 전시관 메인 빌딩
오프닝 세레모니 현장

 

전시회 구성 및 특징
전시는 지난 4월 23일부터 25일까지 중국 베이징 서우강 컨벤션 센터(Shougang Convention and Exhibition Center)에서 진행되었으며, 과거 철강 산업단지를 재개발한 공간을 활용해 여러 개의 전시홀과 야외 구역으로 구성된 대규모 형태로 운영되었다. 전반적으로 전시장 규모가 매우 큰 편이었으며, 대형 장비 전시와 체험형 콘텐츠가 함께 구성되어 있었다.
전시 내용은 기존 방송 장비 중심에서 벗어나 콘텐츠, 플랫폼, 인프라를 함께 보여주는 형태였다. AIGC 를 기본으로 UHD, XR 제작, IP 기반 방송시스템, 5G/6G 전송 기술, 클라우드 기반 제작 환경 등 최근 방송 산업의 주요 기술들이 중심적으로 전시되었다.
행사 기간에 CCBN–ABU NEXUS Workshop도 함께 진행되어, 전시와 포럼이 함께 운영되었다. 특히 해당 워크숍에서는 KBS 제작 현업 팀장과 미디어 연구소 팀장이 발표에 참여해 실제 방송 제작 현장에서 활용 중인 AI 기술 적용 사례와 운영 경험을 공유하였다.

CCBN 전시회 야외 건물. 건물 1~5까지 있어 전시 규모가 매우 컸다
CCBN 전시회 야외 건물. 건물 1~5까지 있어 전시 규모가 매우 컸다

 

컨퍼런스 및 워크숍
행사 기간 중 진행된 CCBN–ABU NEXUS Workshop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방송사 간 기술 교류와 협력을 목적으로 구성된 포럼이었다. 이번 워크숍은 ‘How We Can Evolve in the Era of AI’를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최근 방송 산업에서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AI 제작 트렌드를 반영한 행사였다.
특히 이번 워크숍에서는 KBS 제작 현업 팀장과 미디어 연구소 팀장이 발표자로 참여해 음악 프로그램, 선거방송, 다큐멘터리 등 실제 KBS 방송 제작 현장에서 활용된 AI 기술 사례를 소개했다. 발표에서는 AI 기반 영상 복원, 음원 분리, 음성 생성 기술을 활용해 제작한 프로그램 사례를 직접 시연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또한 KBS가 준비 중인 MPEG-H 멀티오디오 채널 기반의 Interactive 음성 서비스도 함께 소개되었으며, 개인 맞춤형 오디오 서비스와 시청자 선택형 콘텐츠 환경 등 기존 방송 플랫폼에서 구현이 어려웠던 서비스 모델을 AI 기술과 연계해 설명했다. 이를 통해 단순 기술 소개를 넘어, 실제 방송 제작 환경에서 AI가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보여준 발표였다는 점에서 많은 호응이 있었다.

KBS의 발표1
KBS의 발표1
KBS의 발표1
KBS의 발표1
CCBN-ABU NEXUS Workshop 발표
CCBN-ABU NEXUS Workshop 발표
참석자들의 기념사진
참석자들의 기념사진

 

주요 기술 트렌드
이번 전시에서 가장 두드러진 흐름은 AI 기반 제작 자동화와 클라우드 중심 제작 환경으로의 전환이었다. 음성 합성, 자동 더빙, AI 앵커 등 AIGC 기술이 실제 방송 적용 사례 중심으로 제시되었으며,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AI가 실질적인 생산 도구로 자리 잡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OTT 및 숏폼 콘텐츠 대응 전략이 강조되면서 신규 플랫폼 중심의 새로운 콘텐츠 제작 워크플로우가 더욱 강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IP 기반 제작 환경과 원격 제작 시스템 역시 주요 흐름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제작 공간과 인력 운영 방식의 유연성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네트워크, 제작 시스템을 통합한 End-to-End 솔루션이 다수 제시되었으며, 기술 자립과 생태계 구축을 동시에 추진하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난 점이 인상적이었다.

전시장 내부 분위기
전시장 내부 분위기
소니 부스 전경
소니 부스 전경

 

업체별 장비 및 기술 트렌드
이번 전시에서 특히 흥미로웠던 점은 국내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중국 현지 업체들의 트렌드를 대거 볼 수 있었단 점이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글로벌 대형 브랜드 중심의 전시와는 다른 분위기 속에서, 중국 업체들이 현재 어떤 기술 분야에 집중하고 있으며 어떤 방향으로 방송, 미디어 산업을 확장하고 있는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AI, 클라우드, OTT, 콘텐츠 자동화 분야에서는 중국 기업들의 기술 개발 속도와 시장 대응 방향이 인상적이었다. 국내에는 다소 생소하지만 주목할 필요가 있는 주요 중국 업체들과 기술 동향을 중심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Suma Vision
Suma Vision은 AI 기반 재난방송 통합 플랫폼을 선보인 업체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방송 장비 업체보다, 재난 대응과 정보 전달을 중심으로 한 토탈 재난 솔루션 업체의 부스가 전시장 초입에 대규모로 배치되어 있었던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를 통해 중국이 넓은 국토 환경에서 재난, 재해 정보를 방송과 통신망을 통해 얼마나 빠르고 효율적으로 전달하는지를 중요한 과제로 인식한다고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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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a Vision은 재난 정보를 AI 기반으로 하나의 시스템에서 수집, 분석, 전송할 수 있는 솔루션을 선보였으며, 모바일 환경에서도 신속하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또한 AI 기반 딥페이크 탐지 기능과 콘텐츠 자산 관리 기능을 함께 제공하며, 재난방송과 콘텐츠 신뢰성 확보를 동시에 강조했다. 특히 재난 발생 시 방송사와 플랫폼 간 정보를 실시간으로 연동할 수 있는 구조를 소개했으며, AI 기술 발전으로 정보 수집과 분배가 효율화되면서 이러한 통합 재난 솔루션 업체들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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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awei
Huawei는 AI와 네트워크 기술을 결합한 방송, 미디어 인프라 구축을 소개했다.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작, 저장, 전송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는 구조를 선보였으며, 대규모 데이터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콘텐츠 전송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700MHz 방송 주파수를 활용한 재난 통신 기술을 통해, 재난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긴급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기술을 시연했다. 방송망과 통신망을 결합한 구조를 통해 향후 재난방송 방식 변화 가능성도 함께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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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baba

Alibaba는 Alibaba Cloud 기반의 클라우드 제작 환경을 중심으로 방송 솔루션을 전시했다. 제작, 편집, 송출 과정을 클라우드에서 처리하는 구조를 통해 원격 제작과 협업 환경을 강조했으며, HappyHorse라는 AI 기반 제작 솔루션을 통해 영상 생성과 편집 자동화 기능도 함께 소개했다. 특히 방송 제작 인프라를 물리 장비 중심에서 클라우드 중심으로 전환하려는 흐름을 적극적으로 보여준 점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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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bey
Sobey는 중국 방송 장비 국산화를 목표로 성장한 업체로, 촬영부터 편집, 후반 작업까지 자사 장비만으로 구성한 통합 제작 환경을 선보였다. 해외 고가 장비를 대체할 수 있는 가격 경쟁력을 강조했으며, 실제 방송 제작에 바로 적용 가능한 장비와 솔루션 중심으로 전시를 구성했다. 중국 내 방송 장비 자립 흐름과 함께 자체 기술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었던 업체였으며,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방송 관계자들과 구매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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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G
CMG(China Media Group)는 UHD 기반 통합 제작 시스템과 AI 기반 콘텐츠 제작 기술을 공개했다. 다양한 플랫폼에 대응 가능한 초고화질 제작 환경을 소개했으며, AI를 이용한 초실사 디지털 휴먼을 실제 방송 화면에 적용하는 기술도 함께 시연했다. 이를 통해 방송에서 사용 가능한 AI 기반 제작과 실감형 콘텐츠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특히 실제 뉴스 및 프로그램 환경에 적용 가능한 수준으로 구현하여 현장 관람객들의 관심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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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V

BroadV는 AI 기반 콘텐츠 검수 솔루션을 선보였다. 저작권 문제나 선정적, 부적절한 장면 및 대사를 AI 기반으로 자동 탐지하는 솔루션을 선보였으며, 1시간 분량의 콘텐츠를 약 3분 이내에 분석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실제 방송 제작 과정에 즉시 투입 가능한 수준의 실사용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 솔루션을 통해 방송 전 검수 과정을 자동화해 제작 효율성과 콘텐츠 안정성을 높이는 방향을 보여주었다. 특히 OTT와 숏폼 콘텐츠 증가로 검수해야 하는 콘텐츠 양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콘텐츠 검수 자동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솔루션으로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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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go TV

Mango TV는 중국 지상파 방송사인 후난TV의 자체 OTT 플랫폼으로, 최근 중국 방송사들의 플랫폼 전환 전략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였다. 중국 지상파 방송사들은 경영 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기존 지상파 송출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모바일, 인터넷 기반 OTT 플랫폼 중심으로 빠르게 송출 전환하고 있었으며, OTT 전용 드라마, 예능 제작 등 콘텐츠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특히 OTT 기반 수익 비중이 기존 방송보다 높아지면서 자체 플랫폼 확보가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Mango TV는 다양한 AI 기반 방송 기술을 공개했다. 공개방송 현장에서 관객의 표정을 분석해 웃음이나 감정 반응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시스템을 선보였으며, 실시간 보컬 제거 기능을 통해 일반 방송 콘텐츠를 노래방처럼 활용할 수 있는 기술도 함께 시연했다. 단순 시청 중심이 아닌 참여형 콘텐츠와 인터랙티브 서비스 확대를 보여준 사례였으며, 자체 플랫폼 기반으로 새로운 수익 구조와 서비스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지상파 방송사에도 참고할 만한 사례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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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 TV
BesTV는 중국의 대표적인 IPTV, OTT 플랫폼 사업자로 상하이 지상파 방송사인 Shanghai Media Group(SMG)의 계열사이다. 방송 송출뿐 아니라 IPTV, 인터넷 스트리밍, 스마트TV 서비스, 콘텐츠 유통 등을 운영하는 중국 대형 미디어 플랫폼 기업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USB 형태의 소형 단말을 TV에 연결해 방송, OTT, 게임 등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통합 미디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단말 연결 시 FAST TV 방식으로 방송 채널을 시청할 수 있었으며, 영화,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도 하나의 단말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전시했다. 특히 기존 셋톱박스보다 훨씬 작은 USB 크기의 장비만으로 통합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으며, TV를 중심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간편하게 소비하는 새로운 가정용 미디어 환경의 솔루션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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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ma

Bosma는 숏폼과 모바일 콘텐츠 제작 트렌드에 맞춘 방송용 카메라를 전시했다. 특히 버튼 하나만 누르면 카메라 렌즈와 센서가 함께 회전하며 가로, 세로 촬영을 자동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능의 카메라를 전시했다. 이를 통해 화질 손실 없이 세로 영상을 쉽게 촬영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었다. 최근 모바일 중심 콘텐츠 소비가 확대되는 흐름에 맞춰, 세로형 영상 제작에 최적화된 장비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소개했다. 기존 Sony나 Panasonic 대비 가격 경쟁력도 함께 강조하며 전시 기간 많은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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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소감
이번 2026 CCBN은 단순 장비 전시를 넘어 방송 산업의 변화 방향을 직접 체감할 수 있었던 행사였다. 전시와 컨퍼런스가 함께 진행되어 신기술 소개와 실제 방송 적용 사례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AI를 이용한 제작과 클라우드 기반 제작 환경이 이미 실무 단계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새로운 AI 기술을 소개하는 수준을 넘어, 이미 실제 방송 제작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사례가 다수 소개되었다. 이를 통해 중국 방송사와 관련 업체들이 AI 기술 변화에 매우 빠르고 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방송 제작 workflow 변화와 자동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관심 있게 본 부분은 지상파 방송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중국 방송사들의 전략이었다. 중국 역시 기존 지상파 사업의 성장 둔화와 수익 구조 변화에 직면해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 방송을 기반으로 자체 OTT 플랫폼과 모바일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었다. 또한 AI 기술과 플랫폼 전용 콘텐츠를 활용해 새로운 수익 구조를 구축하며,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나타났다. 반면 국내 지상파 방송은 유튜브와 넷플릭스라는 글로벌 플랫폼 의존도가 높은 구조로 인해 자체 플랫폼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 한계를 가지고 있어, 향후 방송 산업 변화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전시를 통해 향후 지상파 방송 역시 기존 방송 경쟁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 확대와 AI 기반 제작 환경 도입을 통해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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