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영 EBS 디지털교육서비스부 과장

[인터뷰] 이지영 EBS 디지털교육서비스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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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과기술 2026 7월호 (중화질)-98


학생과 공교육 콘텐츠를 연결하는 디지털 교육 마케터

한국교육방송공사(EBS)는 교육과정에 맞춘 다양한 학습 플랫폼을 운영하며 체계적인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중 EBSi는 수능과 내신 강의를 제공하는 대표 온라인 학습 플랫폼으로,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학사 일정에 맞춰 빠르게 제작되는 디지털 교육 콘텐츠가 수험생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채널을 통한 홍보와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콘텐츠 기획부터 운영,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세심한 관리와 전략이 요구되는 분야이기도 하다. EBSi의 가치를 학생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힘쓰고 있는 이지영 과장을 만나, 디지털 교육 마케터의 일상과 고민, 그리고 교육 콘텐츠를 알리는 과정에서 느끼는 보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한국교육방송공사 디지털교육서비스부에서 EBSi 디지털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이지영입니다. 저는 EBSi의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학생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소셜미디어 채널 중심의 디지털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방송기술의 영역이 단순히 송출과 인프라 구축에 머무르지 않고, ‘우리가 만든 플랫폼과 콘텐츠를 어떻게 사용자에게 도달시킬 것인가’로 확장되는 시점인데요. 양질의 공교육 콘텐츠가 필요한 학생들에게 제때 닿을 수 있도록 마케팅 전략을 고민하고 실행하며, 기술과 학습자 사이의 친숙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2025년 대한민국 공공 PR 대상 수상
2025년 대한민국 공공 PR 대상 수상

 

◊ 방송기술직에 도전하게 된 계기와 노력
저는 교육 콘텐츠 기획자로 커리어를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좋은 콘텐츠를 어떻게 하면 학습자에게 더 잘 전달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품게 되었습니다. 콘텐츠의 가치는 결국 이용자에게 도달할 때 완성된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제작하고 직접 송출·서비스하는 공영방송사 EBS는 저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또한, 방송기술의 패러다임이 디지털과 플랫폼 중심으로 다변화되는 것을 보며, 저 역시 기획을 넘어 디지털 서비스와 마케팅 영역으로 전문성을 넓혀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위해 최신 디지털 미디어 트렌드를 꾸준히 분석하고, 소셜미디어 기반의 유저 데이터 분석 능력을 키우는 등 기술과 마케팅의 접점을 익히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러한 콘텐츠 이해도와 디지털 역량을 바탕으로, 현재는 교육 방송 콘텐츠가 학생들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가닿을 수 있는 통로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 EBS의 디지털학교교육본부 디지털교육서비스부 소개
디지털교육서비스부는 EBS를 대표하는 초등, 중등, 고등 교육 플랫폼은 물론 수학, 영어, AI 단추플러스 등 다양한 디지털 교육 서비스를 운영하고 확산하는 부서입니다.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교육 콘텐츠를 가장 쉽고 편리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플랫폼 서비스 운영부터 디지털 마케팅, 프로모션 기획, 브랜드 홍보까지 다각도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품질의 교과 콘텐츠를 제작하는 부서들과 긴밀하게 협업하며, ‘훌륭하게 만들어진 콘텐츠’를 소셜미디어나 플랫폼 기술을 통해 ‘학습자의 일상’으로 연결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콘텐츠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사용자와의 접점을 만드는 활력 넘치는 부서입니다.

 

◊ EBSi 디지털 마케팅 담당으로 본인의 업무 소개
EBSi의 연간 마케팅 로드맵을 수립하고, 다양한 디지털 채널을 활용해 학습자와 소통하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EBSi의 연간 타임라인은 수험생들의 학사일정과 동일하게 흘러가는데요. ‘수능특강’과 ‘수능완성’ 출시, ‘모의고사 풀서비스’, ‘학습전략설명회’ 등 시기별 주요 서비스를 학생들에게 제때 알리기 위해 바쁘게 움직입니다.
이를 위해 카드 뉴스나 숏폼 영상 제작, 참여형 SNS 콘텐츠 및 프로모션 기획·운영까지 트렌디한 툴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콘텐츠를 노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들의 실질적인 학습 패턴과 소셜미디어 반응 데이터를 분석하여 ‘어떤 시기에, 어떤 메시지로 다가가야 학습 효과와 만족도를 극대화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며 실행에 옮기고 있습니다.

업무 관련 제작 이미지들
업무 관련 제작 이미지들

 

◊ 마케팅 업무 중 어렵거나 까다로운 일
가장 큰 도전 과제는 ‘트렌드의 변화 속도가 무섭도록 빠르다’는 점입니다. 특히 EBSi의 주요 대상인 10대 청소년들이 머무는 플랫폼과 콘텐츠 소비 방식은 그 어떤 세대보다 주기가 짧고 역동적입니다. 유행하는 밈(Meme)이나 숏폼의 포맷이 매주 바뀔 정도니까요. 어제 큰 호응을 얻었던 마케팅 방식이 오늘은 전혀 통하지 않을 수도 있기에, 매일 새로운 마음으로 시장을 관찰하고 학습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기술직으로서 끊임없이 최신 기술 동향을 공부하면서도 매일 10대들의 소셜미디어 반응과 마케팅 데이터를 분석합니다. 이 변화의 속도에 지치지 않고, 학생들의 시선에 눈높이를 맞추며 매 순간 가장 유효한 소통 방식을 찾아내는 것이 까다롭지만 가장 보람찬 일입니다.

 

◊ 10대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한 노력
10대들의 세계를 이해하려면 그들이 소비하는 콘텐츠의 ‘감성’과 ‘코드’를 먼저 체득해야 합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전시, 공연, 음악, 팝업스토어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장르 불문하고 꾸준히 경험하려 노력합니다. 반짝하는 유행을 단편적으로 좇기보다는, 지금 세대가 어떤 시각적 감성에 반응하고 무엇에 열광하는지 그 본질을 깊이 이해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채운 인풋(Input)은 실제 마케팅 기획의 중요한 소스가 됩니다.

저희 조직 차원에서도 학습자 중심의 소통을 위해 전방위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10대의 문법에 맞춘 숏폼 콘텐츠 비중을 크게 확대했고,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SNS 채널 운영을 강화했습니다. 단순히 교육 정보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을 넘어,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컨셉의 이벤트를 기획하며 자연스럽게 EBSi의 브랜드를 일상에 스며들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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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무를 해오며 길러진 나의 능력

콘텐츠를 바라보는 ‘입체적인 시야’가 가장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과거에는 ‘어떻게 하면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만들까’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이 콘텐츠를 누가, 언제, 어떤 디바이스와 플랫폼 환경에서 소비할 것인가’까지 유기적으로 그려보게 됩니다. 콘텐츠의 생산부터 최종 소비 단계까지 전체 파이프라인을 내다보는 눈이 길러진 셈입니다.

이와 함께 ‘오케스트레이터(Orchestrator)’로서의 소통과 조율 능력도 대폭 성장했습니다. 디지털 서비스는 내부의 교과 콘텐츠 제작 부서는 물론, 외부 개발사나 대행사 등 수많은 이해관계자와의 협업이 필수적입니다. 각자의 언어와 우선순위가 다른 조직들 사이에서 중심을 잡고, 프로젝트를 하나의 방향으로 매끄럽게 이끄는 커뮤니케이션 노하우가 저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되었습니다.

 

◊ 업무 관련 AI의 활용
기획부터 실행까지 업무 전반에서 AI를 아주 영리한 어시스턴트로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마케팅 카피의 무수한 베리에이션을 뽑아내거나, 기획 단계에서 비주얼 레퍼런스 이미지를 생성해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때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줍니다. 홍보 문구에 혹시 모를 오해나 편향된 표현이 없는지 크로스 체크하는 용도로도 훌륭합니다.
다만,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최종 판단’은 언제나 사람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AI는 효율을 극대화하는 최고의 도구이지만, 10대 학습자들의 미묘한 감성적 눈높이를 맞추는 일, 그리고 EBS라는 교육 공공성 기반의 신뢰감을 지켜내는 일은 대체 불가능한 인간의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기술의 편리함을 누리되 ‘교육적 책임감’이라는 필터를 늘 거치며 일하고 있습니다.

방송과기술 2026 7월호 (중화질)-101


◊ 수능이 치러지는 11월의 사내 분위기

11월 수능 시즌이 다가오면 EBS 디지털학교교육본부 전체가 긴장감으로 가득 찹니다. 수험생들에게는 인생이 걸린 가장 중요한 무대인 만큼, 작은 오류나 서비스 지연도 결코 허용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마케팅 역시 화려함보다는 ‘정확성과 신뢰성’에 초점을 맞추고 꼼꼼하게 검수하며 숨을 고릅니다.
특히 수능 당일은 그야말로 ‘D-Day’ 작전 현장 같습니다. 시험이 끝나는 직후부터 ‘EBSi 수능 풀서비스’ 플랫폼으로 엄청난 트래픽이 몰리기 때문에, 전 부서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상황을 모니터링합니다. 학생들이 한시라도 빨리 정확한 등급컷을 확인하고 이에 따른 입시 전략을 짤 수 있도록, 안정적이면서도 신속하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전 부서가 하나의 유기체처럼 기민하게 움직입니다.

 

◊ 업무 관련 에피소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2024년 NCT 도영 님과 함께했던 수험생 응원 LIVE입니다. 당시 저희가 2025학년도 수능 응원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었는데, 감사하게도 도영 님 측에서 먼저 ’EBSi와 함께 고생한 수험생들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라이브 방송을 해보고 싶다‘고 제안을 주셨습니다. 아티스트가 가진 선한 영향력과 수험생을 향한 진정성이 마케팅 기획 방향과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던 순간이라 지금도 기억에 선명합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내내 학생들을 향한 따뜻한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고, 실제로도 지친 수험생들에게 엄청난 위로와 힘이 되었습니다. 마케팅 담당자로서 우리가 만든 플랫폼과 콘텐츠가 누군가에게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진심 어린 위로‘로 닿을 수 있음을 깊이 실감한, 가장 가슴 벅찬 순간이었습니다.

NCT 도영 LIVE 사전 홍보


◊ 업무/직무에 있어 보람과 힘든 점

가장 큰 보람은 역시 ‘EBSi의 사용자인 학생들의 생생한 피드백’을 마주할 때입니다. 밤낮으로 치열하게 고민해 기획한 이벤트와 숏폼 콘텐츠에 수많은 학생이 댓글을 달고 참여하며 적극적으로 반응해 줄 때, 그동안의 피로가 모두 씻겨 내려가는 듯한 성취감을 느낍니다. 특히 “EBSi 덕분에 공부할 맛이 난다”, “지치고 힘들 때 위로가 되었다”는 진심 어린 한마디를 마주할 때면, 공교육 콘텐츠를 서비스한다는 자부심이 마음 깊은 곳에서 차오릅니다.

힘든 점이 있다면, 어제 성공했던 방식에 안주할 수 없고 늘 ‘새로운 제로(0)’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압박감입니다. 10대들의 시선은 냉정할 만큼 빠르고 정직하기 때문에, 매번 기대를 뛰어넘는 신선한 아이디어를 세상에 내놓아야 한다는 점이 마케터로서 절대 쉽지 않은 숙제입니다. 하지만 이 건강한 스트레스가 저를 계속 성장시키는 원동력이자, 우리 직무를 언제나 젊고 역동적으로 만드는 최고의 매력이라고 믿습니다.

 

◊ 평소 즐기는 취미
시간이 날 때마다 미술관이나 전시회를 찾는 것이 오랜 취미입니다. 부모님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다양한 전시를 자연스럽게 접하며 자랐는데요. 지금까지도 저에게 가장 완벽한 휴식이자 영감의 원천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조용히 작품에 몰입하는 시간은 바쁜 업무 속에서 마인드를 리프레시하는 쉼표가 됩니다. 동시에 마케터로서는 시각적인 상상력을 무한히 넓힐 수 있는 최고의 아이디어 뱅크이기도 합니다. 전시장이라는 공간 안에서 최신 디자인 트렌드, 색감의 배치, 그리고 관람객의 동선을 유도하는 큐레이션 기법 등을 눈여겨보며 자연스럽게 마케팅적 인사이트를 얻곤 합니다. 지친 일상을 치유하는 휴식(Offline)이 다시 업무의 새로운 에너지(Online)로 전환되는 저만의 소중한 충전소입니다.

디올 전시, Designer of Dreams / 론 뮤익 개인전 / 스웨덴 국립미술관 컬렉션
디올 전시, Designer of Dreams / 론 뮤익 개인전 / 스웨덴 국립미술관 컬렉션

 

◊ 앞으로의 목표
EBSi의 가장 큰 자산은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강사진이 전하는 고품질의 강의를 누구나 차별 없이 누릴 수 있다는 ‘공공성’에 있습니다. 이처럼 훌륭한 교육 콘텐츠가 아무리 많아도, 정작 학생들이 먼저 찾아보고 활용하고 싶지 않다면 그 가치는 온전히 빛나기 어려울 것입니다.

저의 목표는 이 멋진 공교육 콘텐츠를 학생들이 가장 친근하고 매력적인 방식으로 발견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기술과 플랫폼이 아무리 화려하게 발전하더라도, 그 중심에는 언제나 ‘학습자’가 있어야 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믿음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디지털 트렌드에 발맞추어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끊임없이 소통하고자 합니다. 콘텐츠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든든한 가교가 되어, 한국교육방송공사의 일원으로서 대한민국 공교육의 미래에 기분 좋은 활력을 불어넣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방송과기술 2026 7월호 (중화질)-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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