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 규모의 ICT 전시회들을 통합하여 지난 2008년부터 개최한 ICT 비즈니스 전문 전시회인 월드IT쇼(WIS) 2015가 “Connect Everything”을 주제로 지난 5월 27일~30일까지 나흘간 개최됐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한 WIS는 코엑스 전시장 A, B, C홀에서 국내외 주요 ICT 업체 421개사가 참가하고, 1,421개의 부스로 꾸며져, 총 104,868명이 최신 ICT 동향을 경험했다.
WIS 2015의 Key Issue로는 사물인터넷과 핀테크, 드론, 스마트카가 뽑혔다. 이를 증명하듯 전시회 곳곳에서는 드론의 비행 소리가 요란하게 들릴 정도로 다양한 형태와 용도의 드론들이 선보였으며, 스마트카 및 생활, 헬스, 건강과 관련된 웨어러블, IoT 제품들을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었다. WIS의 전시품목으로는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방송/IoT 등 융합기술 및 드론, 3D 프린터/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IT 서비스/소프트웨어, 디지털 콘텐츠/O2O 등 융복한 산업 전반으로 구성되었다.
풍성한 볼거리가 독보였던, 동시개최행사는 WIS의 중요 콘텐츠로 수출상담회와 글로벌 ICT 파트너쉽 프로그램, 멀티미디어 기술대상, ICT Tech +Biz 설명회, WIS 신기술·신제품 발표회 등 최신 IT 제품의 소개가 이어졌다. 또한, ICT 분야 연구센터의 연구성과물 및 보유기술을 전시하여 연구역량 우수성을 홍보하고 산업계 연계를 도모하는 ITRC 포럼과 ICT 인재양상 교육·연구성과 발표 및 대학의 새로운 연구 방향을 제시하는 창의ICT융합인재포럼, ITRC 기술협력 워크숍, 청년창업사관학교 신기술 발표회 등 국내의 대학, 스타트업에서 대기업까지 IT 동향을 총망라했다.
주요 통신 및 전자 기업의 전시로, KT는 출입솔루션/차세대통신(5G)/사물인터넷(IoT)/GiGAtopia 총 4개의 존으로 전시관을 구성해 5G 중심의 미래 기술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KT위즈가 국민 스포츠인 프로야구의 1군 리그에 진입한 첫 해인만큼 야구장 컨셉으로 부스를 단장해 KT가 만들어 갈 미래 세상을 관람객들이 보다 쉽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KT는 와이파이와 LTE를 병합해 기존 LTE보다 4배 빠른 1Gbps급 속도를 제공하는 이종망 융합 기술인 차세대 5G 기술에 대한 전시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기가패스(GiGA path)’를 비롯해 5G의 핵심 기술인 ‘밀리미터파(Millimeterwave)’와 ‘매시브 마이모(Massive MIMO)’ 등을 소개했다.
SK텔레콤은 ‘미래를 이어주는 다리’를 주제로 ICT를 통해 달라지는 미래 생활상을 소개했다. 전시장 입구의 로봇경찰이 먼저 관람객을 맞이했는데, 양방향 전송 기술을 적용하여, 센서를 부착한 옷을 입은 모델의 동작을 실시간으로 따라 움직였다. 5G 통신과 사물인터넷 관련 기술 등 일상생활 속의 통신기술에 대한 설명을 중점으로, 스마트홈 및 오토 스캔 등의 기술을 전시했다.
삼성전자는 최상위 프리미엄 라인업인 SUHD TV를 포함해 올해 출시되는 모든 스마트 TV에 타이젠 OS를 적용해 스마트 TV 사용자 경험을 새롭게 디자인했음을 강조했고, 커브드 모니터, 무선 360 오디오와 더불어 갤럭시 S6, 갤럭시 S6 엣지, 기어 VR 등 모바일 제품과 함께 마블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어벤져스 시리즈의 아이언맨 슈트를 모티브로 제작한 ‘갤럭시 S6 엣지 아이언맨 에디션’ 제품을 관람객들에게 전시했다. 이밖에 삼성페이에 대한 소개와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코너를 마련했다.
LG전자는 부스에서 올레드 TV, 슈퍼 울트라HD TV 등의 TV 전시존과 ‘G4’, ‘어베인’ 등 아날로그 감성을 담은 전략 스마트 기기를 전시했다. 전시장 앞에는 77형 울트라 올레드 TV 5대를 나란히 연결한 ‘올레드 파노라마’를 구성해 OLED 화질의 뛰어남을 강조했고, webOS 2.0을 적용한 스마트TV도 전시되었다. 또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퀀텀닷 디스플레이에 대해서도 알기 쉽게 구성하여 전시했다. LG의 최신 스마트폰 G4는 국내 업계 최초로 F 1.8 조리개, 8백만 고화소 전면카메라, 전문가 모드 UX(사용자경험) 등을 탑재한 성능으로 전시 내내 관람객의 높은 관심을 받았으며, 저조도 촬영 비교 체험 등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이 밖에 LG는스마트워치인 LG 워치 어베인과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위한 디지털 사이니지 제품들도 선보였고, 투명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LG 투명 쿨러, 초경량 울트라PC 그램, 인텔 아톰 프로세서를 장착한 탭북 듀오 등 생활 전반의 LG전자 제품을 전시했다.
또한, ETRI는 감성형 4D 바이크, 공간증강 인터랙티브 시스템, 카메라 및 깊이 센서를 위한 범용 보정 SW 등 가상체험을 주요 주제로 한 체험형 솔루션을 주로 전시했으며, KBS는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에 빛나는 ‘방송 음성과 시간 동기화 장애인용 자막 송출 시스템’을 전시했다.
중소기업의 IT 제품으로는 일체형 이어폰 케이스, breo의 스마트 안마기 수면안대, 3D 프린터 및 관련 소모품, 아날로그 오디오를 뮤직서버로 만들어 주는 Wi-Fi DAC, 앙증맞은 크기의 비콘 제품들, 다양한 스마트 조명과 전자리듬악기 등 실생활과 관련된 웨어러블 기반 IT 제품들이 많이 전시되었다.
이번 WORLD IT SHOW는 비록 1월의 CES에는 못 미치더라도 정부 주도의 계획된 진행과 전시로 짧은 시간에 전 세계 IT 동향을 알 수 있는 기간이었다. 전시와 함께 다양한 부대 행사는 관람객의 볼거리와 체험을 풍족하게 했고, 중소기업의 뛰어난 기술력에서 부터, 대학 및 관련 기관의 연구 성과와 결과를 통해 대한민국 IT의 현주소를 알 수 있었다. IT의 발전은 사회 전반으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또한, 엄청난 성장성과 미래 가치를 가지고 있다. 이런 만큼 보다 조직되고, 균형잡힌 정부 정책과 지원으로 미래 IT 사회의 기반을 계속 만들어 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