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DTV 채널재배치 추진현황 및 전망

KBS DTV 채널재배치 추진현황 및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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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31일 04시 아날로그TV 방송(ATV)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2013년 1월 1일부터 완전한 디지털TV 방송(DTV)이 시작되었다. 2013년 디지털TV 방송 이후 DTV 채널재배치 추진 과정과 문제점 및 향후전망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채널재배치는 2012년 말 ATV 종료 시까지 ATV․DTV 동시방송을 위해 부여한 임시채널(885개 방송국)을 ATV 종료 후 DTV 대역(470∼698MHz)내 확정채널로 옮기는 것을 말한다. 즉, 현재 DTV용으로 채널 14번∼69(470∼806MHz)번을 사용하고 있으나, 아날로그TV 종료(ASO) 후 채널 14번∼51(470∼698MHz)번만 사용하게 됨에 따라, 52번∼69번의 채널들을 14번∼51번 內로 이동해야 하고, 14번∼51번 內의 채널들도 다수 재배치하는 것을 말한다.

   
▲ [그림 1. 채널재배치 개념]

  

정부의 DTV 채널재배치 추진배경 및 과정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 디지털 전환 특별법 제정 : 2008. 6. 29

● ATV 종료 및 DTV 구축방안 의결 : 2009. 12. 30

● 470∼806MHz 대역 주파수 재배치 공고 : 2011. 12. 26

● 모바일 광개토플랜 의결 : 2012. 1. 20

● DTV 채널재배치 변경계획 심의‧의결 : 2012. 4. 27

● DTV 채널재배치 세부계획 심의‧의결 : 2012. 12. 17

● 아날로그TV 방송 종료(ASO) : 2012. 12. 31

● DTV 채널재배치 권역별 시행 : 2013년 6월, 7월, 10월

 

방통위는 당초 2012년 12월 31일 ASO와 동시에 채널재배치를 완료하는 정책을 의결(2009년 12월 30일) 하였으나, 방송기술인연합회 및 KBS 등 방송4사는 전국 일시 채널재배치는 현실적으로 불가하다는 입장을 전달하였다. 결국 방통위는 ASO 이후 전국 순차 재배치하는 것으로 정책변경 계획을(2012년 4월 27일) 의결하고 공고하였다. 이는 수신자 혼란 및 효율적인 사업시행 면에서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생각된다.

이러한 DTV 채널재배치는 정부정책 및 방통위의 ‘모바일 광개토플랜’의결(2012년 1월 20일)에 의거, 지상파방송 사업자는 정부일정에 따라 채널재배치 사업을 시행하여야 하는 의무가 지워졌다. 정부는 전파법 제7조에 근거하여 채널재배치에 소요되는 비용에 대한 손실보상 업무를 완료하였으나 KBS에서 추진하는 비용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KBS는 2012년 2월 뉴미디어테크놀러지본부 방송시설국 송신시설부내 전담 채널재배치 팀을 신설, DTV 채널재배치 사업을 포함한 ASO 후속사업에 대한 세부추진계획 수립․보고(2012년 9월) 후 지금까지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금년 11월말까지 753개 디지털방송국에 대한 해당 송신설비의 송신기 부품, 안테나 케이블 교체 등의 공사가 진행된다.

이는 KBS 송신시설 342개소 1,018매체 중 295개소 753매체로 전국 송신시설 대비 74%에 이르며, 전체 방송사로 넓혀보면 KBS가 추진해야할 대상이 전국 884매체 중 753매체로 85%에 이르는 엄청난 양이다.

또한 채널재배치 시 기간국과 간이중계국에서 변경해야할 내용을 아래 그림과 같이 간략하게 나타내었으며, 추진일정과 채널재배치 시나리오 등을 상세히 설명하였다.

 

■ KBS 채널재배치 대상시설

   
▲ [표 1. KBS 채널재배치 대상시설 현황]

 

 

KBS 채널재배치 현황

   ○ 전체 342개소 1,018매체 중 295개소 753매체 해당(74%)

      – 기간국 15개소 29매체 / 간이국 280개소 724매체

   ○ 변경일정 : 3개 권역 순차실시(지정기일 14:00시 채널변경 송출)

      

전체 방송사 채널재배치 현황

   ○ 전체 1,338개 방송(보조)국 중 884개 방송(보조)국 해당(66.1%)

      ☞ KBS 753매체로 전체 방송사 대상시설 중 85% 해당

 

■ 기간국 변경사항

가. 안테나

   
 

나. 송신기

   
 

■ 간이국 변경사항

가. 안테나

   
 

나. 중계기

   
 

 

■ DTV 채널재배치 일정 및 추진현황

DTV 채널재배치는 3개 권역으로 나눠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단, 수도권․강원․충청 권역내 모든 채널이 변경되는 기간급 5개 송신소의 700MHz 대역 1개 채널(KBS D2TV)은 수신자 혼란 최소화를 위해 1∼2주 후에 채널재배치를 실시(기간국 5개소, 간이국 17개소)할 예정이며, 권역별 일정은 다음과 같다.

 

   
▲ [그림 2. 권역별 전환일정]

[표 2. 1∼2주 후 실시 대상]

기간국

남산

광교산

북감악

태기산

가엽산

간이국

불광, 장위, 정릉

(3개소)

가능, 동두천

(2개소)

평창, 진부

(2개소)

용두, 금적, 단양, 금왕, 평동,

영풍, 앙성, 수안보, 소수, 괴산

(10개소)

 

KBS는 1권역 대상시설은 총 90개소 242매체 중 84개소 230여 매체, 대상시설 중 95%가 완료되었으며(6월 4일 현재), 6월 11일까지는 100% 준비가 완료되어 전라권 채널재배치는 큰 무리 없이 추진될 것이나, 추진과정은 순탄치가 않았으며, 해당 지역(총)국 직원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없다면 불가능한 사업으로 판단된다.

2권역 대상시설은 76개소 168매체가 해당되며, 6월 12일 1권역 완료 후 본격 추진할 예정이며, 3권역은 128개소 343매체가 해당된다.

 

■ 채널재배치 시나리오

가. 수신자 입장

   
 

 

나. 기간국

   
 

 

다. 간이국

   
 

 

■ 문제점 및 향후전망

KBS는 권역별 전환일정에 차질 없이 완료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으나, 전환대상(송신채널 기준, 기간국 29매체, 간이국 724매체)이 많고 추진과정이 복잡하여 권역별 동일 날자 및 동일시간에 많은 매체를 일시에 절체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채널재배치에 따른 몇 가지 문제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채널재배치 과정 중 기간국은 송신채널만 변경하면 되지만, 간이TVR은 송신채널 변경은 물론 수신채널 변경도 필요하다. 간이TVR의 수신채널은 대부분 기간국의 채널을 모국으로 하고 있으므로 송신채널이 변경될 경우 수신안테나도 변경해야한다. 수신채널 변경대상은 총 273매체이다. 더구나 1TV는 24시간 종일방송을 하고 있으므로 정파를 하지 않고는 변경채널에 대한 사전 시험도 불가능하다. 또한 매체 당 이중방식 송․중계기를 임시채널에서 확정채널로 일정기간 단일방식으로 송신해야 하므로 방송사고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권역별 전환일 약 1개월 전․후 최소 2개월 동안은 방송 사고에 대한 완화조치가 필요하다.

 

[표 3. KBS 채널재배치 시설 현황 ]

구 분

송신채널

수신채널

전국 송신시설

재배치 대상

재배치 대상

기간국

33개소 98매체

15개소 29매체

간이TVR

309개소 920매체

280개소 724매체

146개소 273매체

 

둘째, 일시에 많은 매체의 채널변경(송신 753매체, 수신 273매체)에 따른 무선국 준공검사에 대한 완화가 절실히 요구된다. 방통위는 채널 재배치 대상 방송국에 대해 변경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준공검사 기한(1년)을 유예할 예정이라고 하지만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서류심사 등으로 대체할 필요가 있다.

 

셋째, 정부에서 700MHz 대역 주파수 회수를 위해 무리하게 채널재배치를 추진한 결과, 재배치 후 다음과 같이 혼신이 예상되며 대상소는 아래 표와 같다. 이는 단지 시뮬레이션에 의한 결과로 실제 혼신여부는 권역별 완료 후 정밀 전파분포를 실시하여야 정확한 혼신 대상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정부는 혼신 발생 시 방송사에서 우선 해결해야한다는 입장인 것 같다. 그러나 혼신발생시 정부에서 우선 채널 변경 등의 조치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표 4. 기간국 동일채널 혼신 예상 대상소(총 9개소 31매체)]

구 분

대상소(기간국 8개소 28매체, 포천DTVR 3매체)

상호

혼신

흑성산1D↔백운산1D(CH44), 흑성산2D(CH50)↔남산MD(CH50)

흑성산ED↔백운산ED(CH51)

용문산ED↔북감악ED(CH24)

백운산1D↔남산SD(CH44), 백운산2D↔남산2D,흑성SD(CH45)

백운산MD↔남산ED,흑성MD(CH46), 백운산SD↔남산MD,흑성2D(CH50)

우암산1D↔원효봉1D(CH23), 우암산ED↔원효봉ED(CH35)

우암산MD↔원효봉SD(CH20)

일방적

혼신

태기산1D→우암산MD(CH20), 태기산2D→우암산1D(CH23)

태기산ED→우암산ED(CH35)

남산1D →포천ED(CH22)

남산2D →흑성산SD(CH45),포천1D(CH45)

남산SD →흑성산1D(CH44),포천MD(CH44)

 

 [표 5. DTVR 혼신예상 대상소(총 44개소)]

지 역

혼신예상 대상소

수도권

(8개소)

·이동↔관악, 파평↔용문산, 가능↔장위, 남산→포천, 용문→성남

전남권

(5개소)

·구봉↔봉래, 봉래↔포두, 호명↔남산

경북권

(6개소)

·영해↔현종, 점촌↔강남, 파동↔화양

충청권

(3개소)

·비인←서천, 흑성→당진, 판교→비인

경남권

(10개소)

무룡→반송, 괴정→장승포, 거제→동매산, 망운→통영, 통영→진해,

노고단→금오산, 삼천포·남해→망운산, 남상주→곤명, 은월→덕신,

미포→웅상

전북권

(12개소)

무등산·식장산→군산, 천천→동향, 무등산→교룡산, 정읍↔전주,

전주↔소양, 장수→전주, 심곡→제원, 장수→전주, 장수→궁양,

변산→비인, 계남↔적상산, 적상산→궁양, 교룡산→임실

 

넷째, 송신채널 753매체에 대한 채널재배치로 영향 받는 직접 수신세대에 대한 홍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채널재배치에 따라 일부 또는 모든 TV방송이 일시적으로 안 나올 수 있으므로 TV 리모콘으로 채널재설정(재검색)을 해야 TV를 시청할 수 있다. 정부는 채널재배치로 영향을 받는 가구가 정상적인 TV시청이 가능하도록 사전 홍보, 교육 및 취약계층 지원에 주력한다는 계획으로 지난 3월 28일 SK브로드밴드와 한국전파진흥협회가 디지털TV 채널재배치 사업에 관한 협약서를 체결하고 한국전파진흥협회에서 조인식을 가졌다. 그러나, 지상파와 경쟁관계에 있고 인터넷과 IPTV 등 결합상품을 취급하는 업체를 선정함으로써 지상파 직접수신에 대한 채널재설정이 어려운 노인, 장애인 등 기술적 취약계층과 공동주택 공시청설비에 대한 적극적인 기술 지원이 제대로 이루어질지 심히 염려가 된다. 사업시행 후 철저한 검증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KBS는 전국송신시설에 대한 채널재배치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전담팀을 신설하고 많은 인원을 투입하는 등 지금까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송신을 아무리 완벽하게 전환하더라도 지상파 직접수신에 대한 홍보나 절차가 미흡할 경우 직접수신가구는 큰 혼란에 빠질 수 있으므로 DTV 송신과 수신에 대한 철저한 대책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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