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42회째를 맞는 ‘2011 한국전자산업대전’이 “Be smArt!"라는 주제로 지난 10월 12부터 15일까지 나흘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었다. 한국전자전은 전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지난해에 비해 5% 정도 증가한 800여개 업체 2300부스로 열렸으며 ‘한국전자전(KES’)과 ‘반도체산업대전(iSEDEX)’, ‘국제정보디스플레이전(IMID)’, ‘Smart Korea 2011(컨퍼런스)’ 등을 비롯한 IT전반에 걸친 국내 최대 규모의 전시회다.
이번 전자전은 정보통신/정보가전과 소프트웨어‧모바일 공동관, 3D Expo, 반도체, 디스플레이, 방송장비 등의 테마로 구성되어 진행되었다. 정보통신/정보가전 부문은 기술동향 및 시장 트렌드를 제공했으며 스마트폰, PC, 냉장고, 등의 스마트디바이스가 전시되었다. 소프트웨어‧모바일 공동관에서는 HW, SW의 스마트 융합 사례 제시와 함께 개발자와 수요자의 만남의 장(Job Fair) 공간이 마련되었다. 3D Expo에서는 글로벌 3D 기술포럼과 3D영화제 등이 열렸고, 삼성, LG 등에선 20나노 DDR3 D램, AH-IPS, FPR 3D LCD 등 최첨단의 제품들이 소개되었다. 또한, 이번 전시회에서는 ‘KES 신개념 앱 서비스’가 선보여 전시정보 전달에 그치지 않고 QR코드로 관람객과 참가업체가 쌍방향 정보 전달, 참관객들의 반응과 이동 경로를 자동으로 분석해서 다음 경로를 추천하는 등 전시관 관람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한국전자전과 IT기술
한국전자전은 지난 5월의 월드IT쇼와 더불어 국내 최대의 IT관련 제품 전시회이다. 월드IT쇼가 통신 속의 IT라면 한국전자전이야 말로 디스플레이, 반도체까지 아우르는 순수한 IT첨단제품 소개의 장이라고 할 수 있다. 42회라는 역사가 그 의미를 증명하며 지식경제부, 경기도의 주최로 볼거리 역시 풍성하다고 하겠다. 이번 전자전은 3D와 스마트디바이스, LTE휴대폰 등 최신 기기들 위주로 관람을 해보았다.
스마트TV에선 75인치 프리미엄 스마트TV D9500시리즈를 비롯해 65인치 D7500시리즈, 60인치 D8000 등 대형 인치 스마트 TV를 대거 선보였다. ‘스마트 허브’를 통해 ‘스마트팁’, ’스마트 검색’, ‘소셜 네트워크’, ‘웹 브라우저’, ‘삼성 앱스 TV’ 등의 기능을 제공하며 ‘스마트 허브’는 스마트TV를 통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고객이 보기 편하도록 한 화면에 일목요연하게 구성해 단 한 번의 클릭으로 간편하게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었다. 이밖에 삼성의 부스는 가운데 TV로 구성한 조형물을 중심으로 전체적으로 스마트를 강조한 점이 부각되었다. 타 가전제품에서도 스마트를 강조했으며 이상이 삼성에서 느껴졌던 점이다.
또한, ‘옵티머스LTE’, ‘옵티머스EX’, ‘옵티머스Q2’ 등의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4.5인치 화면과 IPS 트루HD(해상도 1280*720) 디스플레이, 1.5GHz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한 옵티머스 LTE와 카카오톡처럼 정보 공유를 할 수 있는 ‘LINK 서비스’를 전시했다.
그밖에 20나노의 DDR3 메모리와 LG디스플레이의 SG와 FPR 방식의 공격적인 비교 등의 전시가 관람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방송장비전시관
SMART KOREA 2011
‘SMART KOREA 2011’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컨퍼런스는 3일에 걸쳐 다양한 IT관련 강의와 토론이 이루어져 전시회와는 다른 방식의 지식 공유의 창이 되었다. 12일 첫날에는 ‘Creative Future Forum(Smart 혁명의 미래와 아시아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스마트로 바뀌는 미래와 그 속의 아시아의 역할에 대한 강의와 토론이 이루어졌다. 다양한 직무와 일본, 중국, 미국 등의 다양한 강사들은 저마다의 관점으로 스마트와 IT에 대해 설명했고, 공통적으로 변화하는 세계 동향을 파악해야 하고 아시아가 스마트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13일에는 ‘IT 산업전망 컨퍼런스’라는 주제로 국내외 경제 및 IT산업 전망 및 주요 분야별로 심층적인 분석이 오고 갔으며 14일에는 ‘IT정책 컨퍼런스’가 진행되었다. 이 밖에도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에 관한 세미나가 열려 글로벌 IT 트렌드의 현황과 전망을 전달했다.
전체적으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IT동향 파악에 많은 도움이 되었고, 진행이나 홍보 면에서도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국외에 주로 많은 전시회가 있지만, 국내에도 전자전이나 월드IT쇼, KOBA 같은 전시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정보를 공유하고 트렌드를 파악하는 장이 되고 있다는 점은 분명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볼거리가 있든 없든 IT는 우리에게 중요하고, 지금의 현실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