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TV의 특징과 전략

다음TV의 특징과 전략

94
25

 

지난 5월 초에 이마트에서 다음의 자회사인 다음TV에서 다음TV+라는 셋톱박스가 출시되었다. 이 셋톱박스에는 다음이 개발한 안드로이드(진저브레드) 기반의 다음TV 플랫폼이 탑재되어 있다. 구글과 애플이 출시한 것처럼 다음 역시 셋톱박스 기반의 스마트TV 시장에 진출한 것이다. 다음이 선보인 다음TV와 다음TV+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고 향후 다음은 스마트TV 시장에서 어떤 전략적 접근을 할 것인지 소개한다.

 

▪ 다음TV+의 제원

다음TV+는 다음TV라는 회사에서 셋톱박스 전문업체인 가온미디어와 공동 개발한 셋톱박스이며, 이 제품에 사용되는 리모콘은 크루셜텍에서 공급하고 있다. 다음TV+에 대한 공식적인 정보는 다음TV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음TV+와 리모콘 모습

<다음TV+ 사양>

* Processor : ARM Processor 1250 CMIPS

* GPU : SGX531 POWERVR 3D

* Chipset : Trident(PNX8491 칩셋)

* OS : 안드로이드 2.3(진저브레드)

* Memory : 512 Mbyte DDR/1GB 플래시 메모리(MLC 타입)

* USB : 2-port

* Audio : MPEG-1 Layers I/II, MP3, Dolby Digital, Dolby Digital Plus, AAC/aacPlus, WMA/WMA Pro

* DSP decoder : On2, RealVideo, and Sorenson 지원

* RCU : Qwerty RCU

* 크기 : 10cm*10cm*10cm

* 기타 : HDMI v1.3 지원, 컴포넌트 케이블, 지상파/케이블 통합 방송 수신기(디지털 튜너), WiFi 내장, Adobe 플래시 플레이어 10.1

* 리모콘 : 플리킹 패드, 옵티컬 트랙패드로 브라우징, 마이크, 쿼티자판, USB충전

 

다음TV+는 모토로라에서 출시했던 초기 안드로이드 폰인 모토로이 정도의 성능을 보여준다. 하지만 40인치가 넘는 TV 스크린을 기반으로 동작되기 때문에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속도가 느린 것이 사실이다. 2년 전 갤럭시A가 나왔을 때처럼 TV에 연결하는 다음TV+는 앞으로 HW 사양이 업그레이드되면서 성능이 개선되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특히 다음TV+에서 눈여겨봐야 할 것은 TV 튜너가 내장되어 있다는 점이다. 기존 스마트TV를 위한 셋톱박스들이 튜너가 내장되어 있지 않아 기존 방송과 STB를 통한 인터넷 방송이 분리되어 불편했던 것이 사실이다. 반면 다음TV+는 기존 방송과 다음이 제공하는 인터넷 방송이 하나의 STB를 통해 TV 스크린으로 송출되기 때문에 연속된 방송 시청이 가능하다.

또한, 기존 DivX 플레이어가 가지던 기능도 지원된다. 2개의 USB 포트에는 플래시 메모리를 연결해 메모리 안에 저장된 파일의 재생이 가능하다. 다양한 포맷의 동영상 코덱을 HW 적으로 지원하기에 여러 동영상 재생이 가능하다. 아직 지원되지 않는 동영상 포맷들은 추가로 지원되어 갈 계획이다.

 

▪ 다음TV의 특징

다음TV 플랫폼은 TV 튜너를 통해서 송출되는 방송과 다음이 제공하는 다양한 인터넷 동영상, VOD를 커다란 TV 스크린에서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UX를 제공하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앱이다. 다음TV는 일반 Live의 중계(재전송이 아님)와 크게 다음이 저작권을 확보해서 제공하는 VOD(유아와 스포츠, 영화 콘텐츠)와 TV팟을 통해 제공되는 인터넷 영상, 다음TV용 앱 그리고 다음 클라우드TV, 검색, 인터넷으로 구분된다.

다음TV에 제공되는 VOD는 지속적으로 추가되고 있다. 2012년 5월 현재 제공되는 콘텐츠는 아래와 같으며, 꾸준히 추가되고 있다.

 

   
 

▪ 주요 콘텐츠

* VOD: 키즈(뽀로로, 꼬마버스 타요, 토마스오 친구들 등 유명 동영상과 마법한글, 짝짝동요 등 다음 키즈짱 학습동영상 포함 총 2500편), 스포츠(유로 인기 축구리그(EPL, 프리메라리가 등), 인기 골프, 김연아 아이스쇼, 요트경주, 모터쇼 등), 영화(초기 500편, 향후 2000편 업데이트)

* 앱: 다음 클라우드, 다음TV팟, 영화&시리즈, 에브리온TV, 마이뷰, 맞고, 토킹파이, 자연박물관, USB 갤러리

다음TV의 TV팟은 다음이 웹에서 제공하는 방대한 TV팟의 콘텐츠들을 볼 수 있다. 클라우드TV는 500GB가 제공되는 다음의 클라우드에 저장된 영상, 이미지, 음악을 다음TV를 통해서 재생할 수 있다. 또한, 별도로 제공되는 앱에는 에브리온TV(Live 케이블 방송을 일부 제공)와 맞고(게임) 등이 제공된다. 특히 마이뷰의 경우 PC에 설치한 마이뷰 서버와 다음TV를 연결해서 PC에 저장된 영상을 재생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리고 인터넷 서비스로 브라우저와 인터넷 검색 기능이 제공된다. 브라우저는 안드로이드에 기본 탑재된 브라우저로 일반적인 웹서핑이 가능하며 플래시도 지원된다. 하지만 유튜브 등의 일부 사이트는 제대로 지원되지 않기도 한다. 리모콘 뒤편에 내장된 쿼티 자판이나 리모콘의 마이크를 이용한 음성입력으로 검색이 가능하며, 일반적인 웹 검색과 달리 Live TV와 다음TV에 제공되는 VOD, TV팟 동영상을 위주로 비디오 검색에 최적화되어 있다. 물론 웹에서 제공되는 웹검색도 함께 지원된다.

 

   
 

▪ 다음TV의 전략

다음의 스마트 TV 전략은 셋톱박스의 판매에 있지 않다. 다음TV 플랫폼이 최적으로 동작하는데 다음TV+라는 셋톱박스만한 것이 없다. 마치 구글의 넥서스원, 갤럭시 넥서스 등이 안드로이드에 최적으로 동작되는 레퍼런스 폰인 것처럼 다음TV+는 다음TV 레퍼런스 셋톱박스이다. 다음은 다음TV가 TV 플랫폼으로서 여러 스마트TV와 셋톱박스에 탑재되기를 바란다. 심지어 TV를 넘어서 태블릿에 다음TV 앱이 제공되어 TV가 아닌 10인치 스크린에서 다음TV를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다.

즉, 다음TV는 10인치, 40인치의 중형, 대형 스크린을 통해서 다음이 제공하는 다양한 비디오 콘텐츠를 제공하는 유통 플랫폼을 추구하고 있다. 다양한 영상(실시간 방송 외에 VOD와 인터넷 영상 등)이 다음TV를 통해서 태블릿과 TV를 통해 최적의 UX와 사용성으로 제공하는 것이 다음TV의 전략이다. 더 나아가 다음TV는 비디오를 넘어 거실의 대형 스크린에 어울리는 게임을 아우르는 것을 주요 전략으로 삼고 있다. 다음TV에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마켓(다른 안드로이드 마켓과 호환이 되지 않음)이 제공되며 다음과의 제휴를 통해서 인증된 앱들이 제공된다. 점차 하드웨어 성능이 좋아지면 다음TV를 통해 제공되는 게임과 좀 더 강력한 성능의 다양한 앱들이 많아질 것이다.

다음TV에는 좀 더 많은 콘텐츠와 앱들이 제공되면서 볼거리가 풍성해질 것이며, 충분한 사용자 기반을 바탕으로 콘텐츠 유료 구매와 광고 비즈니스 모델이 주된 수익모델로 자리잡아갈 것으로 기대한다.

 

< VOL.198 방송과기술 >

25 코멘트

회신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