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라디오송출제작부를 소개합니다

CBS 라디오송출제작부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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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2시. 라디오 주조에는 음악FM “All that jazz”의 시그널이 울려 퍼진다. 모두가 잠든 밤… 길거리에는 가끔 지나가는 자동차 소리만이 들리고, 분위기 있는 재즈 음악이 울려 퍼질 때면 마치 유럽의 한 재즈바에 앉아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라디오의 매력은 이렇게 디지털화된 현대 시대에 아날로그적 감성을 느끼게 해준다는 것 아닐까. 때론 부모님의 품처럼 따뜻하고, 사랑하는 연인같이 설레고, 옆집 누나처럼 정겹게 다가오는 라디오는 내가 이 직업을 사랑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CBS라디오는 크게 AM(837KHz), 표준FM(98.1MHz), 음악FM(93.9MHz) 3개의 채널을 가지고 있다. 라디오송출제작부는 이 3개의 채널을 제작에서부터 송출까지 책임지고 관리하여 청취자들이 CBS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들을 수 있게 하는 부서라고 할 수 있다.

 

◇ 표준FM (98.1MHz)

8명이 2인 1조로 근무를 하는 표준FM 근무는 뉴스∙시사∙교양∙선교방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24시간 방송이 되기 때문에 그만큼 하는 일도 많다.

   

 표준FM 주조에서 진행하는 종합뉴스모습

 

우선 대부분의 방송이 주조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프로그램 믹싱은 기본! 30분마다 있는 뉴스뿐만 아니라 기상청, 도공, 시경 연결까지, 모든 것을 엔지니어가 직접 하기 때문에 주조 근무자들은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 줄 모를 정도로 바쁘게 보내게 된다.

 

표준FM 주조정실 안은 A booth, B booth, C booth, Self booth 이렇게 4개의 부스와 Control Room으로 구성되는데 대부분의 생방송 프로그램은 B booth와 C booth에서, 30분마다 있는 ‘5분 뉴스’는 그 바로 옆에 있는 A booth에서 하게 된다. 그리고 셀프 제작이 가능한 self booth는 생방송이 가능하지만 대부분은 프로그램 녹음을 하는 용도로 주로 사용하고 있다.

 

   
 5분 뉴스 모습

   
 김현정의 뉴스쇼 진행모습

 

이렇게 각 부스에서 나오는 신호는 Control Room의 아날로그 콘솔인 STUDER 963으로 오게 되고 콘솔의 마스터출력이 APC를 거쳐 AM은 능곡송신소로, FM은 관악산송신소로 최종적으로 송출하게 된다. 또한, 다른 방송국과 마찬가지로 모든 장비는 주, 예비로 갖추어져 있어 비상시를 대비하고 있고, 콘솔의 마스터 음원이 끊어졌을 때를 대비한 비상송출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표준FM 주조 구성도

 

음악FM

CBS 음악FM(93.9MHz)은 대부분의 타 방송사 FM라디오와 차별화된 고품격 음악전문방송채널이다. 클래식부터 재즈, 팝송, 가요, CCM 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진행자의 멘트를 최대한 줄이고 음악 위주로 방송을 하기 때문에 음악을 좋아하는 청취자들의 입맛을 최대한 맞출 수 있는 최고의 방송이라 생각한다.

   
 김석훈의 아름다운 당신에게 방송모습

현재 음악FM은 자동송출시스템으로 무인화 되어있어 APC 근무자가 음악FM 까지 관리를 하고 있다. 2개의 부스 구성된 음악FM은 각 부스 안에서 진행자가 직접 콘솔을 다루며 셀프로 대부분의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다.

 

   
 음악FM B booth
   
 음악FM A booth

이렇게 각 부스에서 제작된 방송은 Control Room의 메인 콘솔로 오게 되고, 메인 콘솔의 마스터 신호가 APC로 가게 되어 최종적으로 관악산으로 송출하게 된다.

음악FM은 서울과 경기도를 중심으로 하는 수도권방송이었지만 2011년 2월 부산에도 개국하여 현재 수도권과 부산, 2개의 지역에서 방송을 하고 있고 앞으로 계속해서 지역국을 늘릴 예정이다. 하루빨리 전국의 모든 청취자들이 음악FM을 듣는 날을 기대해본다.

   
 음악FM 주조정실

   
 음악FM 주조 구성도

APC

APC는 이렇게 제작된 3개의 채널[AM, 표준FM, 음악FM]을 관리 송출하는 중앙 콘트롤 룸이다. 각 채널의 제작된 프로그램을 송신소로 송출하고, KT광라인을 통해 13개의 지역국으로 전송한다.

   
 APC 전경

또한 송출, 제작과 관련된 각종 장비 관리, 지방하행라인 감시, 오디오파일과 관련된 서버와 스토리지 유지보수뿐만 아니라 CBS기술연구소에서 자체개발하여 송신소를 원격제어할 수 있는 RCS(Remote Control System)를 통한 송신소 모니터링 등 제작된 프로그램이 청취자들에게 무사히 방송할 수 있게 하는 가장 중요한 업무를 하는 곳이라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APC 근무자는 항상 긴장하며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며 근무를 하고 있다.

 

소개를 마치며

라디오송출제작부는 이 밖에도 중계, 송신소, 녹음편집 스튜디오의 관리와 유지보수 등을 담당하며 CBS라디오가 청취자들에게 무사히 전달될 수 있도록 뒤에서 묵묵히 일을 하고 있다. 방송국에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사람으로서 엔지니어를 바라봤을 때 느낀 점은 방송기술인은 공기와 같은 존재라 생각된다. 방송을 보고 듣는 시청자나 청취자들의 입장에서는 엔지니어가 하는 일을 알 수 없지만 그 방송을 보고, 듣기 위해서 뒤에서는 수많은 엔지니어의 손길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렇게 봤을 때 눈에 보이진 않지만 반드시 필요한 엔지니어는 공기와 같은 존재이지 않을까!

그러한 엔지니어가 된 것에 대한 자부심을 품고, 앞으로 들어올 후배들과 함께 CBS라디오송출제작부에서 더욱 좋은 방송을 만들 것을 기대해본다.

 

< VOL.198 방송과기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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