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국 전장 및 음향 전문기업 하만(Harman) 전격 인수

삼성전자, 미국 전장 및 음향 전문기업 하만(Harman) 전격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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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_기본형
지난 11월 14일 삼성전자는 신성장 분야인 전장사업을 본격화하고, 항상 약하다는 인식이 있었던 오디오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의 하만 기업을 전격 인수한다고 밝혔다. 하만은 JBL, Harman Kardon, AKG 등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를 거느린 세계적인 기업으로 흔히 알려져 있지만 오디오뿐만 아니라 전장사업 분야에서의 매출은 전체 매출의 65%를 차지할 정도로 전장사업에서도 선두에 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커넥티드카(Connected Car)에서 경쟁사보다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이며, 오디오에서도 부수적인 플러스 효과를 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만의 인수 가격은 주당 112달러로 인수 총액은 80억 달러(약 9조 4,000억 원)에 이르며, 이는 국내기업의 해외기업 M&A 사상 최대의 규모이다. 커넥티드카, 카오디오, 서비스 등 하만의 전장사업 영역 시장은 지난해 450억 달러에서 2025년 약 1,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커넥티드카용 전장시장은 연평균 9%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

하만 홈페이지의 인수합병 이미지
하만 홈페이지의 인수합병 이미지

하만은 현재 총 매출이 70억 달러, 영업이익은 7억 달러(직전 12개월 기준)에 달하며, 커넥티드카용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텔레매틱스(Telematics), 보안, OTA(Over The Air;무선통신을 이용한 SW 업그레이드) 솔루션 등의 전장사업 분야 중 커넥티드카와 카오디오 사업은 현재 240억 달러 규모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이며, 카오디오에서는 시장점유율 41%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만의 사업 분야
하만의 사업 분야

최근 자동차의 지능화, 네트워크화를 통해 자율주행 등 스마트카 대한 사람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고,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하기 위한 완성차 업체들의 노력이 가열되고 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중심의 전장사업을 준비해왔던 삼성전자는 이번 하만 인수를 통해 그동안 부족했던, 인포테인먼트, 텔레매틱스 등의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되었으며, 또한, 하만의 오디오 사업은 삼성전자의 전 제품 분야에 활용할 수 있게 되어 그 시너지 효과를 유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현재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TV와 스마트폰은 물론 VR, 웨어러블 등의 제품에 하만의 음향기술과 프리미엄 브랜드를 적용하여 한 차원 업그레이드되는 효과로 소비자의 만족도를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며, 또한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과 하만의 공연장 및 영화관용 음향, 조명기기 사업과도 시너지를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하만의 주주와 주요 국가 정부기관의 승인을 거쳐 2017년 3분기까지는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인데 조기에 승인할 경우 일정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하만은 인수 이후에도 삼성전자의 자회사로서 현 경영진에 의해 운영될 예정이다.

하만의 브랜드들
하만의 브랜드들
하만의 파트너사
하만의 파트너사

* 전장사업은 자동차에 내장되는 모든 전자기기에 대한 사업으로 전기장치부품을 통해 기존의 자동차를 더욱 스마트하게 만드는 것에 관련된 사업이다. 전장사업은 크게 자율주행(ADAS)으로 대표되는 안전 분야와 오디오, 내비게이션 등 인포테인먼트를 주축으로 하는 편의 분야 두 가지로 나뉜다. 전장사업 분야는 2025년 약 100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10년간 커넥티드카 기술이 자동차에 장착될 비율이 약 9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만 홈페이지의 전장 사업 소개 이미지
하만 홈페이지의 전장 사업 소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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