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의 꽃, 동계캠핑

캠핑의 꽃, 동계캠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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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용 OBS 기술2팀

메인사진1(살짝좋은화질)
보통 캠핑하면 여름휴가 때 갔다 오는 것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그러나 캠핑인구가 몇 년 전부터 급속하게 늘면서 이제는 사계절 즐기는 분들도 많아졌습니다. 하계 휴가 때만 경험했던 캠핑에서 더하여 사계절 다 즐길 수 있는 상황이 되다 보니 주로 펜션을 다녔던 분들도 비용 때문에 캠핑을 시작하게 되는 경우도 많이 보았습니다. 사계절캠핑 그중에서 동계캠핑은 캠퍼들 사이에서는 캠핑의 꽃이라 불립니다. 하계휴가 때처럼 왁자지껄한 분위기보다는 조용히 힐링을 할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며, 운 좋게 눈이 내리는 날이면 화이트캠핑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런 즐거움 속에서도 사전지식이 없거나 동계캠핑에 중요한 필수 장비가 없을 때는 위험한 상황이 생길지 모르니 천천히 준비해서 장비를 갖추고 즐기면 보다 즐겁고 행복한 동계캠핑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제목을 보면서 상상하고 계실 분들에게도 지금이라도 당장 장비를 갖추면 나갈 수 있게 쉽게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저는 동계캠핑 8년차이며 네이버 순수커뮤니티 카페 운영진이기도 합니다. 해마다 시간 될 때 동계캠핑을 나갑니다. “추운데 어떻게 나가지?, 미친거 아닌지…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듯 하지만 사실 추운 것은 잠시, 가족들과 또는 지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고 생각한다면 몸과 마음은 더 따뜻해 지는게 경험했던 느낌입니다. 제가 처음 장비를 마련했을 때 당시에는 지금처럼 가정용, 캠핑용 구분이 안됐던 시대였습니다. 가정용 전기장판과 침낭, 그리고 난로 정도만 들고나가서 추위에 떨고 온 적도 있었고요. 점차 경험도 많이 생기게 되고 어떻게 하면 우리가족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까 생각도 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노하우도 많이 습득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캠핑인구가 많이 늘어나서 사계절 편안하게 보낼 수 있게 장비들도 많이 좋아지다 보니 동계캠핑까지도 즐기는 캠퍼도 많이 늘어났습니다. 동계캠핑을 하시는 분들에게 그 질문을 해보면 1) 하계휴가 때와 달리 조용하게 힐링하고 올 수 있어서 2) 포장마차에서 먹는 느낌처럼 술맛이 좋아서 3) 여름처럼 더운 것보다는 오히려 추운 것이 낫다고 생각해서 등입니다.

1. 동계캠핑 준비하기
그 첫 번째 시작으로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에 대해 얘기해볼까 합니다. 흔히 사용하고 있는 텐트 종류 중에는 전실과 이너로 나뉘는 2룸형 텐트, 티피형 텐트 등이 있습니다. 2룸형 텐트는 전실 쪽에는 리빙 공간을 두고 이너 쪽에는 취침공간으로 분리해서 사용할 수 있구요. 바닥에는 스커트가 있어야 난방 효율 면에서도 좋습니다. 티피형 텐트는 흔히 알고 있는 인디언텐트 스타일의 형태로 바닥 일체형으로 된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습니다. 면으로 된 재질이라 무겁다는게 단점이기도 하나 면이기 때문에 결로가 없고 난방 효율면에서 더 좋다는게 장점이기도 합니다. 동계캠핑에 잘 어울리는 텐트이기도 하구요. 연통을 길쭉하게 빼서 화목난로를 넣고 사용하는 것이야말로 동계캠핑의 로망이기도 합니다.

2룸형 텐트
2룸형 텐트
티피형텐트
티피형텐트

(1) 바닥공사
일반적으로 텐트를 설치할 때에는 방수포(그라운드시트)라고 해서 바닥에 깔아주고 그 위에 텐트를 올리는데 이는 바닥 냉기와 습기를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물품이기도 합니다. 이외에 이너텐트 안이나 전체 좌식모드로 생활을 할 때는 일명 바닥공사라는 것이 필요한데요 그 순서로는 이너텐트-매트류-전기요-담요-침낭 순으로 설치해줍니다.
사진3 바닥공사사진1

바닥공사 사진
바닥공사 사진

(2) 난방
캠핑에 있어서 난방은 중요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난방 종류에는 전기매트, 난로, 미니가스난로 등이 있는데, 하계를 제외하고는 난로를 대부분 갖고 가서 사용하고 있고 전기요는 4계절 내내 사용한다고 보면 됩니다. 하계에는 왜 사용하시냐고 할 수 있지만 습한 공기 때문에 전기요를 살짝 켜주면 뽀송뽀송한 느낌으로 지낼 수 있기 때문이죠.
난로 종류에는 크게 화목난로, 등유난로(팬히터포함), 가스난로(LPG)가 있습니다. 보통 캠핑의 로망하면 인디언 텐트에 화목난로를 사용하는 것일텐데, 예전에는 통나무를 이용해서 불 때고 했습니다. 단점이 수시로 장작을 넣어줘야 해서 마니 불편한데요. 요새는 저렴하고 친환경적인 펠릿을 이용해서 더욱 편리하게 이용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난로본체와 연통 등 전부 다 가져가야 하는 부피부담이 큰 것이 단점이기도 합니다. 등유난로는 저유가 시대에 저렴해진 연료값과 주유소만 가도 실내난방용 등유를 판매하기에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는 장점으로 가장 보편적으로 많이들 사용하기도 합니다. 열량이 가장 높은 로터리 난로를 비롯해서 수납이 좋은 캠프 25s와 요새 뜨고 있는 팬히터 난로까지 그 종류도 다양합니다. 그러나 점화 및 소화 시 냄새가 나기 때문에 기름 냄새에 민감하시거나 손에 기름 묻는 것이 싫어서 가스난로로 바꿔 사용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요새 뜨는 난로인 팬히터는 열량은 다소 낮지만 수납이 작고 연비가 좋고 열이 위로 가는 것이 아닌 일직선으로 쏴주다 보니 아래 공기부터 따뜻해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단점으로는 첫 시동시에 고용량의 전기가 필요하다 보니 그것을 뒷받침 못 해주는 캠핑장에서는 기계 에러가 날수 있다는게 단점이긴 합니다.
가스난로는 기름을 주유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보니 가스 장착만 하고 나면 특별히 손쓸 일이 없습니다. 열량도 대부분 높고 다른 난로에 비해 번거로운 점이 없다 보니 사용하기도 수월합니다. 그러나 대부분 가스가 배달되는 캠핑장이지만 간혹 안 되는 지역도 있으니 확인을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등유연료 보다는 많이 비싸다는 것이 단점이긴 합니다.
해마다 난로 사고가 일어나곤 합니다. 부주의한 것에서 비롯되는데, 늘 환기창을 열어놓고
늘 안전에 신경 써야겠습니다.

왼쪽부터 등유난로, 화목난로, 가스난로
왼쪽부터 등유난로, 화목난로, 가스난로

(3) 동계팩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기본팩은 동계 시 휘어버리거나 잘 박히지 않는 등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동계전용으로 팩이 나오는데요. 보통 11~15cm 사이의 짧고 강한 강도로 만들어졌습니다. 아스팔트도 뚫을 정도로 튼튼하고 얼어있는 땅을 박다 보니 뽑을 때도 그리 힘을 들이지 않게 뽑을 수도 있습니다.

동계전용팩(핑거팩, 콘크리트못, 스테인레스팩)과 보네이도 써큘레이터
동계전용팩(핑거팩, 콘크리트못, 스테인레스팩)과 보네이도 써큘레이터

(4) 써큘레이터
겨울에 난로의 열기는 대부분 위쪽으로 올라가다 보니 위쪽에만 따뜻한 공기층을 형성하곤 합니다. 그 열을 써큘레이터를 사용함으로써 공기를 순환시켜서 텐트 안의 공기를 따뜻하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보네이도, 모리타, 보국, 헌터 등 다양한 브랜드가 있으며, 사용 중에는 주의해야 할 것이 각도를 잘 맞춰서 공기를 쏴줘야 합니다. 심지를 건드리거나 불 쪽으로 쏠 때는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5) 일산화탄소 경보기
캠핑 중 난로를 사용 시에 안전하게만 사용하면 괜찮은데요. 늘 사고라는게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니 예방 차원에서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갖고 있으면 좋습니다. 허용농도 수치가 표시되어 문제가 있을 시에는 조치를 미리 취할 수 있으니 하나씩 챙겨 놓는 것도 안전한 동계캠핑에 필수품이겠지요.

(6) 소화기
가정에서나 차량에서 휴대하고 다니면서 사용할 수 있는 미니소화기를 캠핑용으로 사용하면 좋습니다. 지난 강화 글램핑 화재사고처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도록 머리맡에 두고 자면 좋을 듯합니다.

(7) 미니 가습기
겨울철 난로를 사용하다 보면 실내가 많이 건조해집니다. 난로 위에 주전자나 냄비를 올려두고 가습효과를 볼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뜨겁다 보니 아이들이 만지다가 다칠 수도 있으니 소형 미니 가습기를 하나 놓으면 건조하지 않게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실내가 건조해지면 감기가 올 수 있으니 미리 예방차원에서 두면 좋을 듯합니다.

왼쪽부터 일산화탄소 경보기, 미니 소화기, 미니 가습기
왼쪽부터 일산화탄소 경보기, 미니 소화기, 미니 가습기

2. 동계캠핑 시 주의점
안전에 신경 쓰기 위한 노력이 많이 필요합니다. 오랜만에 나가서 기분이 좋다고 음주를 과하게 한다거나 하는 것은 부주의해질 수 있으니 조금씩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군대 다녀온 남자분들이라면 불침번도 서봤으니 우리 가족을 위해 조금 더 신경 쓰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화기부분에 있어서는 조심해서 사용해야 하며, 현지 날씨는 도심보다는 기온이 많이 낮기 때문에 따뜻한 외투나 보온 장갑, 보온화, 여벌 옷 등 잘 챙겨가야 합니다. 또한 차량 부동액 점검과 추운날씨에 배터리가 방전되지 않게 신경 써야 합니다.

3. 인상 깊었던 동계캠핑 장소
눈이 많이 내리는 강원도가 동계캠핑을 하기에는 멋진 장소입니다. 다음날 일어났더니 새하얀 세상이 되었던 적도 있었으며, 아이들은 눈사람 만들기라든지 눈싸움을 하느라 아침부터 분주합니다.

아트인아일랜드
아트인아일랜드
라라솔
라라솔

* 강원도 평창의 아트인아일랜드
잣나무 숲이 울창한 곳으로 옆에 계곡을 끼고 있어서 여름에도 인기가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겨울에는 눈이 많이 오는 지역으로 눈꽃도 볼 수 있고 기온이 낮기 때문에 눈이 한번 내리면 그 모습도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다는 장점도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 강원도 횡성의 라라솔
글 메인사진의 장소이기도 하구요. K 방송 인간극장에서 여성캠장님의 사연에 대해서 방영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역시나 추운지역이다 보니 눈이 많이 내리기도 하구요. 눈이 많이 내리면 설경이 정말 아름답기도 합니다. 또한 주 출입로가 잘되어 있어서 폭설이 와도 고립되거나 하는 걱정도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4. 아이들 놀 거리
(1) 눈썰매
눈이 많이 내렸던 곳이나 눈이 내리고 있다면 언덕등지에서 눈썰매 타는 것도 아이들이 많이 좋아합니다.

(2) 눈사람 만들기
눈이 많이 내려야 가능한데요. 어렸을 때의 낭만이 생각날 만큼 우리 아이들도 열심히 눈사람을 만들곤 합니다.

(3) 미니빔을 통한 영화보기
정신없이 뛰노는 아이들을 잠시나마 안정되게 해주는데 좋습니다. 많이 보여주면 눈이 나빠질 수도 있으니 적당히 보여주는 것을 권장합니다. 우리 어른들도 밖에 나왔을 때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스크린미러링 기능을 통해서 야외에서도 볼 수 있으니 더욱 즐거운 시간 보내고 올 수도 있습니다.

(4) 보드게임
어린아이들이 하기에는 다소 어려울 수 있지만 부모가 조금씩 옆에서 도와주면 캠핑 나가서 할 수 있는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 듭니다. 아이들 집중력을 키우는데도 도움 되구요.

(5) 부대시설이용(정글짐, 놀이터 등)

(6) 야외에서의 놀이
배드민턴 라켓이나 오고디스크 가져오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겨울에 자주 못 보는 햇빛도 쐬면서 아이들과 같이하는 놀이는 부모와 자식 간의 신뢰와 아이들과의 대화시간도 많아지고 무한한 자신감과 즐거움을 안겨줍니다.

눈썰매, 눈사람, 미니빔, 보드게임, 보드게임, 야외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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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먹거리와 마실거리
캠핑을 나오면 맛난 먹거리는 빠질 수 없는 부분이지요. 특히나 제철음식을 먹는 기분은 최고일 겁니다. 밖에 나가서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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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보다 겨울에 캠핑을 가려고 하면 짐도 많고 날씨도 춥고 큰 부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겨울에 만이라도 장박을 하는 분들도 많이 늘어났습니다. 철수하는 것 없이 언제든지 가서 쉬다 오는 재미도 있으니까 많이들 선호하기 합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우리 가족 2박 3일 동계캠핑기를 준비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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