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권용 월간 방송과기술 편집장

[2019년 신년사] 최권용 월간 방송과기술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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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과기술’의 본질에 대해 더욱 깊게 고민하겠습니다.

최권용 월간 방송과기술 편집장

사진_최권용

‘방송과기술’독자 여러분께 2019년 새해 인사드립니다. 2018년 1년을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저의 바람처럼 감동과 기쁨이 있었고, 의미 있는 한 해를 보내셨는지요? 마음의 여유가 없어 아직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정리해보는 시간을 갖지 못하셨다면 지금이라도 차분히 생각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갖고, 새해의 계획을 설계해 보시기 바랍니다.
‘방송과기술’독자 여러분! 2019년 한 해도 모두 뜻깊은 한 해가 되길 빕니다.

지상파 방송의 위기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10년 전 IPTV가 대한민국에서 본격적인 서비스를 실시하면서 지상파의 위기는 더욱 심해졌습니다. 지금은 어떻습니까?
지상파 방송 플랫폼만으로는 생존 자체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과거처럼 시청자는 TV 앞에서 온 가족이 모여 실시간으로 콘텐츠를 소비하지 않습니다. 실시간이 아닌 VOD 서비스가, TV가 아닌 모바일이 대세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일방적인 전파가 아닌 상호 간 실시간 소통을 원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방송 콘텐츠를 보고 듣는 사람을 더는 ‘시·청취자’라 하지 않습니다. ‘시청자’가 아닌 ‘소비자’ 또는 콘텐츠 ‘이용자’라 말하고 있습니다.

지상파 방송사는 조직 개편 등을 통해 체질을 바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지상파의 광고 수익은 나날이 감소하고 있지만, 광고 이외의 마땅한 수익모델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고품질 콘텐츠로 중무장한 넷플릭스 등과 싸워야 하고, 공익성과 공공성을 대변하는 지상파 방송사는 여러 규제 속에서, 콘텐츠 제작과 규제에서 자유로운 종합편성채널과 IPTV, 유선방송사업자와 경쟁해야 합니다. OTT 이용 경험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유·무료 OTT 서비스와 경쟁해야 합니다. 유튜브의 활약은 경쟁 브랜드에 ‘넘사벽’처럼 강력합니다. 유명 크리에이터의 광고 효과는 가히 폭발적이라는 기사를 보고, 초등학생의 장래 선호 직업 1위에 당당히 유튜버가 랭크되며, 궁금한 것은 이제 유튜브에서 검색하면서 네이버의 지식인 서비스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위기는 곧 기회다
사고의 유연성을 가로막는 요소를 제거하고,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부족한 재원을 효율적으로 투자해야 합니다. 구성원에 활력을 불어넣어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도록 건강한 조직을 만들어야 합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솟구쳐 나올 수 있도록 창의 과정에 대해 신뢰의 메시지를 주어야 합니다. 콘텐츠 소비자의 마음을 빼앗기 위해서는 그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원하는 포맷으로 원하는 시간에 다양한 플랫폼으로 전달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콘텐츠 제작에서 유통, 관리까지 혁신이 필요하고 혁신은 창의성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특히 엔지니어는 콘텐츠 제작·전송·관리·기획·사업·연구·유통 등 단일 업무뿐만 아니라 융합적인 사고를 위해 다양한 경험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협력이 필수조건이며, 이를 위해 융·복합적인 사고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방송과기술’은 ‘배움’과 ‘소통’의 2018년 기조를 이어가면서 ‘방송과기술’의 본질에 대해 더욱더 깊게 고민하겠습니다. 방송과 기술의 흐름을 놓치지 않아 지금의 위기상황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2019 방송과기술의 가장 큰 변화는 책의 판형 및 디자인 변경입니다
종이책의 휴대성 개선을 위해 책의 외형 크기를 줄였으며, 책의 무게를 줄이고 트렌드를 반영해 내지의 종류를 변경했습니다. 내지의 변경은 종이 본연의 느낌을 강조해 빛 반사 없이 편안하게 내용을 볼 수 있게 도와줄 것입니다. 독자의 의견을 수렴해 글자 크기를 키웠으며, 폰트의 종류도 콘텐츠의 내용에 따라 달리 사용함으로써 좀 더 편안하고 정확한 전달이 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방송기술 전문지답게 직관적이며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창의적인 감성과 전문성을 담아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음으로 구성 섹션의 순서를 변경 및 보강했습니다
방송과기술 본연의 목적을 좀 더 강조하기 위해 기술 관련 섹션을 전반부에 배치했으며, 방송가의 인물을 다양하게 소개해 편안한 소통의 장을 만들기 위해 ‘사심 인터뷰’ 코너를 신설하고, 책을 읽고 소개하는 ‘북리뷰’와 미술작품을 쉽게 이해하고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돕는 코너를 새롭게 다룰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2019년에는 웹사이트(홈페이지)를 개선하겠습니다
웹 접근성을 강화하고 활성화해서 ‘방송과기술’ 브랜드 인지도 확장과 광고 효과 극대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는 원고(콘텐츠)의 접근성을 강화시켜 원고 작성자의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데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방송과기술’ 독자 여러분!
2019년에도 저희 편집진은 끊임없는 고민과 열정으로 대한민국 방송과 기술의 소통의 장이자, 배움의 장, 미래의 길라잡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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