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 시네마 4K 조명 후기
스튜디오 시네마 촬영시스템으로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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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KBS TV 기술국 조명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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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를 필두로 웨이브, 티빙, 왓챠 그리고 하반기에 들어올 디즈니 플러스까지 바야흐로 OTT 전성시대입니다. 당연히 IPO 콘텐츠 제작 또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K드라마가 있습니다. 스토리, 연기, 게다가 영상 완성도 또한 영화 못지않게 뛰어납니다. 과거 KBS, MBC, SBS 독점 레거시 미디어 시절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이라 할 수 있죠. 그만큼 경쟁 또한 치열합니다. 시청률 10%만 넘어도 대박이라고 흥분하고 1%대 드라마는 조기에 종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글의 생존 원리가 적용되는 시장입니다. 하지만 성공 확률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드라마는 K 콘텐츠에서 음악과 함께 꾸준하게 제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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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채널의 드라마 부진 때문에 혹자는 드라마는 끝났다고 말하고 있지만 채널 경쟁력과 드라마 생명력은 별개인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드라마가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특성, 즉 개연성을 내포한 현실의 모방이 주는 쾌감을 인간은 이미 3000년 전부터 즐겼고 지금도 그렇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그 시절 아리스토텔레스는 ‘시학’이라는 제작 가이드북까지 만들었으니 아마도 드라마는 인류가 멸망하는 날까지 계속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흥행하면 따라오는 엄청난 수익이 더 현실적인 이유일지도 모릅니다. 저 또한 드라마가 마지막 블루 오션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오늘 저는 날로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 KBS 드라마 제작시스템의 변화 시도에 대해서 이야기하려 합니다. 통상 방송국 드라마(주말/1TV 일일/2TV 일일)는 스튜디오, 로케이션, 야외 창고형 스튜디오 이렇게 3곳에서 촬영됩니다. 야외는 통칭 ENG 촬영이라고 합니다. 카메라 한 대로 다양한 앵글과 컨트라스트를 만들어 컷 바이 컷 촬영을 할 수 있습니다. 사실적 묘사와 부드러운 영상톤, 소위 필름룩이라고 불리는 완성도 높은 이미지를 만들어 냅니다. 물론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며 돌발 변수가 많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제작비가 풍족하고 시간이 여유롭다면 문제 될 게 없지만 KBS 재정 여건상 모든 드라마를 야외 ENG 촬영으로 커버하기에는 무리입니다. 그래서 일일극은 50~60%, 주말극은 30~40%를 스튜디오에서 촬영합니다. 미니시리즈는 100% 외부 촬영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환경에서는 스튜디오 비중이 높아졌지만 통상 이 정도 비율입니다.
현재 주말드라마를 촬영하고 있는 스튜디오는 IKEGAMI 790 HD 스탠다드 카메라 3대와 지미집 1대 총 4대 카메라를 이용하여 촬영합니다. 당연히 ENG보다 촬영 속도가 빠르며 인물 중심의 구도로 촬영됩니다. 따라서 특정 앵글에 맞춰 조명을 세팅하는 ENG 촬영과 달리 모든 앵글에서 촬영 가능한 조명 세팅이 필요합니다. 촬영 시간과 비용이 절감되고 안정적인 제작환경을 제공하는 장점이 있지만 앵글 변화가 자유롭지 못하고 공간감이 표현되지 않으며 컬러 표현력이 떨어지는 등 몇 가지 문제점이 생기게 됩니다.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첫 번째로 스튜디오 다목적 카메라와 야외 시네마 카메라의 기능적 차이입니다. 스튜디오 멀티 카메라는 쇼, 교양, 스포츠 등 다목적 용도에 맞게 심도가 깊고 화각이 넓으며 줌 기능이 강력합니다. 시네 카메라는 영화나 드라마 제작에 최적화된 PL 마운트 형식으로 심도가 얕고 줌 기능이 약합니다. 인물 중심의 앵글에서는 얕은 심도가 인물 집중도가 높기에 드라마나 영화제작자들은 시네 카메라를 선호합니다.
두 번째는 야외 촬영과 스튜디오 촬영 영상 간의 톤 차이가 많이 발생하여 이미지의 연속성이 떨어지며 다양한 톤 연출을 어렵게 합니다. 현 제작시스템의 가장 큰 문제입니다.
마지막으로 조명을 이용한 분위기 연출입니다. 드라마에서 스토리와 연기에 어울리는 분위기 조명이 매우 중요합니다. 때론 복잡한 대사나 연기보다 잘 만들어진 이미지가 모든 것을 설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네 카메라의 색표현력이 HD 카메라에 비해 두 배 이상 크고 색조명을 사용하여 포커스 아웃된 다양한 색 배경을 만들어 낼 수 있어 영상미가 풍부해집니다. 스튜디오 카메라가 그런 이미지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복잡한 후반 제작과정을 거처야 합니다. 이런 한계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촬영속도, 예산, 촬영환경 등을 고려한다면 스튜디오의 장점은 여전합니다. 그리고 그 장점의 극대화 중심에 조명이 있습니다.
스튜디오 제작 핵심은 빠른 촬영 속도입니다. 하루에 40씬에서 많게는 80씬까지 찍어야 하는 공장 시스템에서 속도가 생명이기에 앵글에 상관없이 최대한 카메라가 찍기 편한 조명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했기에 하이키(High key) 조명기법을 사용했습니다. 어떤 앵글에서도 플랫한 인물톤을 유지하는 기법입니다. 같은 씬 안에서 이미지의 불연속성이 발생하지 않고 루미넌스 밸런싱 유지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스토리를 이미지로 표현하는 시대에서 각 장면에 어울리는 이미지 메이킹을 하기에는 하이키 조명기법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앵글에 따른 깊이감 표현이 어렵고, 공간감 전달이 부족하며 색표현이 미흡했습니다. 컬러는 밤 시제 표현을 위해 블루를 사용하는 게 전부였습니다. 속도와 완성도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많은 고민과 시도가 있었고 드디어 주말드라마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였습니다. 기존 박스형 스탠다드 카메라 대신 시네마 ENG 카메라 4대를 설치하여 부조에서 컨트롤하는 일명 ‘스튜디오 시네마 촬영시스템’이라고 부르는 제작 플랫폼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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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스템 구성
먼저 시스템 구성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겠습니다. ARRI ALEXA 카메라 3대(렌즈 45-250, 30-80), RED EPIC 1대(렌즈 45 단렌즈) 시스템은 ‘카메라 – 광 송수신장비 – 프레임컨버터 – 비디오 믹서 – 서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스튜디오는 2K 29.99P로 촬영, 59.94I로 변환하여 서버에 저장하고 있으며, 야외는 4K로 촬영하여 색보정 작업 후 2K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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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카메라
영상 이미지의 퀄리티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 두 가지는 해상도(Resolution)와 관용도(Latitude)입니다. 해상도는 해당 이미지의 색상이 얼마나 또렷하고 선명하게 표현되느냐 하는 문제이고, 관용도는 암부와 명부의 디테일을 정확하게 재현하는 능력의 폭을 말합니다. 2K, 4K, 8K가 해상도의 영역이고, 다이내믹레인지가 관용도의 영역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Rec.2020(UHDTV / UHD-1 / UHD-2) 색공간은 Rec.709(HDTV) 색공간이 표현하지 못했던 색을표현할 수 있습니다. CIE1931 색좌표에서 Rec.2020 색공간의 75.8%, Rec.709 색공간의 35.9%를 커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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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스튜디오 제작에서는 심도가 깊고 또렷한 이미지를 선호합니다. 반면, 드라마는 심도가 얇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선호합니다. 배우 이외의 배경을 포커스 아웃시켜서 인물 중심의 이미지를 만들어 냅니다. KBS가 보유하고 있는 ARRI ALEXA 카메라가 이 부분에서 장점이 있다고 제작 현장에서 이야기하고 있으며 최근 촬영 현장에서 드라마 ‘비밀의 숲 2’, ‘사이코지만 괜찮아’, ‘부부의 세계’, 영화 ‘기생충’, ‘곡성’, ‘밀정’, ‘1987’ 등이 이 카메라로 촬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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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촬영 셋업
스튜디오 촬영 시 HD 1920×1080 ProRes 422 HQ 포맷을 사용합니다. 부조에서 컨트롤 할 수 있는 OCP가 없기에 ISO 800 풀 개방 상태를 기본으로 세팅하고 조명에서 밝기 조정을 통해 4대 카메라의 밸런싱을 맞췄습니다. 스튜디오 시스템으로 치환하면 IRIS 1.5~2 상태라고 말할 수 있으며 회사 사정으로 매회 녹화 때마다 카메라 기종과 렌즈가 달라서 녹화 중간중간 화이트 밸런스 조정을 하면서 촬영하였습니다.
4. 조명 셋업(하이브리드 조명 셋업)
제작 워크플로우가 4K 시네 ENG로 바뀌면서 기존 제작 기법으로 조명을 한다면 플랫한 영상을 만들어 내며 이는 기존 HD 카메라와 차별성이 없음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찍어야 할 씬 수가 있기에 Full ENG 촬영 기법으로 가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따라서 조명 기본 세팅은 하이키(High Key) 방식을 기본으로 ALEXA 카메라 특성을 잘 활용하고 드라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키아로스큐(Chiaroscuro) 방식을 혼용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을 선택하였습니다. 낮 씬에는 키아로스큐 기법을 메인으로 사용하고, 밤 씬은 하이키 조명 방식을 메인으로 사용하여 표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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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조명 표현
드라마에서는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표현합니다. 사실적 표현과 상징적 표현, 두 가지이며 극 중에서 혼용해서 사용합니다.
1) 사실적 표현
대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전통 회화와 현실을 사실적으로 기술하는 사실주의 문학의 조합이 드라마입니다. 문학은 시나리오 대본으로 회화는 영상 이미지로 대체 되어 드라마로 표현됩니다. 20세기 모더니즘의 등장 전까지 그림과 소설들은 모두 현실 속의 실재를 가장 사실에 근접하게 모방하려 하였기에 영상 이미지 또한 사실적 조명을 통한 묘사를 기본으로 합니다. 사실 조명의 핵심은 주광 설정을 통한 적절한 컨트라스트 비율을 유지한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이번 드라마에서 우리는 가능한 모든 세트 공간에서 주광을 설정하고 그 광원을 기준으로 컨트라스트 비를 설계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드라마 등장인물 중 한돌쇠의 집을 기준으로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돌쇠집은 도심 변두리에 있는 아주 허름한 판잣집이며 혼자 살고 있습니다. 극 중에서 착하지만 평탄치 못한 삶을 살아온 캐릭터 설정이기에 그에 어울리는 담백하면서도 약간 거친 이미지로 표현하려고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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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등을 사용하지 않는 대신 주광을 오른쪽 창문으로 설정하였습니다. 보조광 Fill Light와 Back Light는 기존 방식대로 바운스 조명으로, Key Light는 미니 스탠드 2대로 처리했습니다. 돌쇠는 항상 창을 등지고 앉으며 상대 배우에 비해 어둡지만 인물 Back은 눈부시도록 강하게 처리하여 앞날을 암시케 하였습니다.
또 다른 곳을 보시죠. 광태가 일자리를 알아보기 위해 찾아간 사무실입니다. 도심의 모던한 사무실 이미지를 연출하기 위해 밝은 톤을 유지하면서도 언제나 당당한 광태 이미지를 고려하여 창에서 강한 조명으로 처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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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상징적 표현
상징은 애매모호하고 주관적인 감정을 모양과 명확함을 가진 어떤 것으로 구체화한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드라마에서 스토리 흐름상 서사로 표현될 수 없는 어떤 것을 음악이나 오브제, 색상, 의상 등을 이용하여 표현하는 것을 말합니다. 조명의 관점에서 보자면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대개 컨트라스트와 컬러를 이용하여 상징성을 표현합니다.
① 명암 상징
먼저, 명암 상징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극 중 사채업자 풍진 사무실입니다. 사채업이 상징하는 이미지 자체가 양지보다는 음지를 지향하기에 강한 컨트라스트 대비를 주어서 표현하였습니다. 밝은 창이 사방을 둘러싼 공간이지만 사무실 내부는 어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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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쇠가 돈이 급하여 사채업자 풍진의 부탁을 받고 달동네 독거노인에게 돈 받으러 가는 장면입니다. 외경은 야외에서 촬영하였고 내부는 스튜디오 메이킹입니다. 외롭게 살아가는 독거노인의 삶을 강한 흑, 백 대비로 묘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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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컬러 상징
또 하나의 방법이 컬러 상징입니다. 아마도 이번 글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핵심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드라마는 이미지의 조합이며, 이미지는 카메라가 프레이밍하여 만들어 낸 하나의 장면입니다. 이미지는 다르게 표현하자면 회화입니다. 르네상스 시대 이후 근대까지 회화는 현실의 재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낭만주의, 신고전주의, 사실주의 시대까지 이어 오다가 19세기 초 카메라의 등장으로 현실의 재현은 더 이상 의미가 없게 되었으며 회화는 보이는 대로가 아닌 느끼는 대로 그리는 것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바로 모더니즘 회화의 등장입니다. 인상주의, 표현주의, 큐비즘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시대에는 컬러 표현이 화가들의 주된 관심사였습니다. 같은 산을 보고 바다를 보더라고 느끼는 감정이 다를 것이며 이것을 화가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컬러로 형상화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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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가 시나리오와 회화의 조합을 통한 이미지의 형상화라고 앞에서 언급하였습니다. 이제는 연기하는 공간이 반드시 사실적으로 묘사될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배우의 연기와 시나리오를 분석하여 그것을 컬러로 표현함으로써 드라마 이미지를 더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컬러는 영화에서 많이 사용합니다. 영화의 기본 톤(look)은 매우 중요하며 감독들은 톤 설정에 심혈을 기울입니다. ‘시카고’, ‘물랑루즈’, ‘레미제라블’ 등 영화 톤만 봐도 느낌을 대충 짐작할 수 있습니다.
또한, 컬러를 통해 그 영화의 주제나 내용을 암시하고 배우들의 캐릭터를 대변하기도 합니다. 영화 ‘올드보이’에서 레드, 그린, 퍼플, 화이트는 각각 분노와 사랑, 죽음, 타락, 부활 등을 상징합니다. 물론 이러한 일이 가능하기 위해 시놉, 배우 캐릭터, 연기공간 등 많은 부분을 분석하고 상황에 맞는 컬러를 설정합니다. 그만큼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씬을 소화해내야 하는 스튜디오 드라마 제작 환경에서는 요원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이번 드라마에서 컬러를 통한 스토리 상징을 시도하였습니다. 다만 드라마가 방송되는 되는 시간이 주말 저녁 시간이고 온 가족이 시청하는 홈 드라마임을 고려하여 미니멀하게 사용하였습니다. 그럼 드라마에서 사용된 컬러를 설명하겠습니다.
극 중에서 예슬과 광식은 애절한 러브라인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학력 차이, 나이 차이, 집안 반대 등 많은 장애를 극복해가면서 사랑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광식 방에는 핑크톤을 연인인 예슬은 밤무대 가수 활동을 하고 있기에 암바, 그린블루, 퍼플, 블루 등을 섞어서 표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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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남은 변호사 부인, 이혼, 사기 결혼 그리고 자살 시도라는 극단적 상황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는 캐릭터입니다. 극 중에서 혼자 고민하는 상황에서는 바이올렛이나 그린으로 표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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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배 변호사가 마리아와 새로운 삶은 살겠다고 결심하며 중국음식점에서 외식하는 상황에서는 사랑을 상징하는 레드를 사용하여 표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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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식과 봉자의 카페 씬에서 결혼을 앞둔 이모는 암바로 헤어지기를 바라는 광식의 서로 다른 감정을 블루와 바이올렛으로 표현하였으며 경연대회 결승 진출에도 불구하고 광식과 사랑의 도피를 결심하는 예슬의 복잡한 마음을 강한 컨트라스트로 표현하고, 현재 상황은 컬러로 표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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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밤 씬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우리는 오랜 시간 동안 밤 씬은 블루로 표현하였습니다. 이번 드라마에서는 다른 시도를 하였습니다. 창문은 블루와 암바를 섞어서 표현하였습니다. 드라마가 이루어지는 곳이 도회지인지라 가로등과 네온사인 등 다양한 빛들이 혼합되는 상황을 한가지 톤으로 표현하기에는 단조롭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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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마치며
이상으로 ‘스튜디오 시네마 촬영시스템’이라고 부르는 플랫폼에서 제작되고 있는 KBS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 하이브리드 조명연출에 관해서 간략하게 알아보았습니다. 방송국 스튜디오는 다목적으로 설계됩니다. 교양, 예능, 드라마, 쇼까지 다양하게 제작할 수 있도록 스튜디오와 제작시스템을 구축하여 사용합니다. 그러나 기술의 발전과 시청자의 눈높이 향상으로 드라마는 새로운 제작 방법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주말드라마 최초로 시네 ENG 카메라를 사용하여 촬영하였습니다.
“비록 처음 시도하는 제작 방식이지만 하이브리드 조명방식을 적용하여 톤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연기 공간의 볼륨감을 표현하였으며, 다양한 색공간을 연출하였습니다.
이는 스튜디오 촬영의 완성도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많은 씬 촬영이 가능하고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 안정적인 촬영시스템 제공이라는 기존 스튜디오 제작의 장점도 계속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K-드라마 콘텐츠 제작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 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하며 이상 글을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