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 BEE를 다녀와서

2011년 Inter BEE(International Broadcast Equipment Exhibition)가 일본 치바현에 위치한 마쿠하리 전시장에서 2011년 11월 16일(수)부터 18일(금)까지 3일간의 일정으로 개최됐다.

그중 이틀째인 11월 17일(목)에 방문을 할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관람객들의 구성이 검은색 정장차림의 사람들이 많은 편이었고 일반인들은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관람을 하는 것 같았다. 물론 각 부스의 내용도 각 장비의 설명에는 충실한 느낌이었으나 관련 자료에 대한 서비스는 부족함을 느꼈다. 관련 자료의 경우 종이 팜플랫이 대부분이었고, 거의 모든 언어는 일본어로만 되어 있어서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으며, 개중에는 유명한 부스인데도 팜플랫이 없는 경우도 있어서 자료를 수집하기에는 여러모로 불편함을 많이 느꼈다. 국내의 전시회를 갈 때는 느끼지 못했으나 외국의 전시회를 다녀와 보니 무엇에 신경을 써야 할지 많은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2012년에 KOBA를 진행 할 때에는 외국에서 오는 분들을 위해서 무거운 종이선전물 보다는 CD나 DVD를 이용한 선전물과 영어로 된 선전물을 같이 제공해주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고 하겠다. 또한, 전시회가 지향하는 성격의 차이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Inter BEE의 경우는 방송장비업체가 주가 되어 방송관계자를 위한 전시회라는 느낌이 강하게 났는데 KOBA의 경우는 방송국이 주가 되어 방송관계자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시회라는 차이점을 느낄 수 있었다. 전시 업체들의 경우 소프트웨어 보다는 하드웨어 업체의 참여가 대다수인 것도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었다.

주요 전시 업체들을 살펴보면, NEC, SONY, GRASS VALLEY, ASTRODESIGN, IKEGAMI, FUJIFILM, BLACKMAGIC DESIGN, FOR-A, CANON, TOSHIBA, PANASONIC, AVID, YAMAHA등의 업체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그중에서도 SONY와 CANON이 가장 큰 부스를 운용하고 있었다.

– CANON

CANON은 영상제작용의 렌즈와 카메라로 구성된 CINEMA EOS SYSETM을 공개했다.

이 CINEMA EOS SYSTEM은 EF/PL마운트 대응의 렌즈 교환식 카메라 EOS C300/EOS C300 PL과 24mm, 50mm, 85mm의 단렌즈와 14.5-60mm, 30-300mm의 줌렌즈로 구성된 제품으로 영화와 드라마, CM제작에 DSLR을 사용하면서 여러 가지 불편함을 겼었던 제작자들을 위한 기기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으며, 또 다른 하나는 2012년 3월 중에 발매 예정인 EOS 1D계열의 후속 카메라인 EOS 1DX가 출전하였다는 것이다. 가장 주요한 특징은 35mm CMOS를 장착하고 12fps를 구현하였다는 것이다.

– SONY

포터블 카메라 HDC-2500은 신개발의 2/3‘ 220만 화소 프로그래시브 CCD를 탑재해 고화질과 2배속 슬로우 모션 촬영을 할 수 있는 모델로 3G 광섬유 전송시스템에 대응한 것이 특징이다.

8K CMOS센서를 탑재한 고화질 영상 제작 카메라 CINEALTA F65와 1/2‘에 1920*1080의 3판식 CMOS센서와 2계통의 광학 유닛을 탑재한 2안3D 숄터 타입 PMW-TD300이 전시 되었고 유기EL마스터 모니터의 코스트 퍼포먼스 모델인 BVM-F 시리즈의 17’, 25‘ 제품이 이 전시 되었으며 방송국 등의 대용량 스토리지로서 개발된 차세대 아카이브 스토리지 스템도 볼 수 있었다.

그 외에도 많은 업체들이 고화질, 3D, DSLR을 이용한 촬영에 필요한 다양한 장비, 아카이브 장비 등을 전시하고 있었으며, 포터블 방송시스템 관련 업체의 약진도 볼수 있었다.

자연재해로 차질이 있었을 텐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은 장비들을 개발 할 수 있었다는 것에 새삼 일본의 저력을 느낄 수 있었으며, 더욱 많은 것을 보고 오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