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KBS 기술부

[우리 부서를 소개합니다] 목포 KBS 기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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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네가 지난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뜨거운 태양과 휴가의 즐거움이 가득한 여름이 다가왔다.
와~ 여름이다! 라고 웃고만 있기엔 KBS 목포국의 여름은 혹독한 계절이다.
작년 여름 태풍 볼라벤, 덴빈, 산바의 연속적인 방문으로 목포국 관할 모든 송신소와 연주소에서 비상 발전기가 가동되었고, 영암 TVR 시설은 지붕이 태풍에 날아가 비상사태가 벌어졌으며, 영암송신소의 AM 송신 안테나가 넘어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만큼 이 지역의 태풍의 위력은 대단하다. 신속한 조치를 통해 방송에는 문제가 없었던 게 신기할 정도였다. 방송 사고를 막기 위한 목포국 기술부 선배님들의 모습이 아직도 머릿속에 생생하다. 올여름은 긴 장마와 홍수 피해를 입은 중부지방에 비해 아직 남부지방은 큰 문제는 없었지만 항상 긴장 속에서 근무하고 있다. 태풍아 너희는 반갑지 않으니 비켜가라~

여러분의 생각이 여론입니다. 1R 주조!
아침 8시 1R 주조에 불이 켜진다. 지역민의 여론 형성에 힘쓰는 지역방송국의 메인 매체로서 ‘출발 서해안 시대’, ‘라디오 상담실’ 그리고 ‘라디오 매거진’ 등의 프로그램이 이곳에서 제작되고 있다. AM(1467KHz)과 표준FM(105.9MHz)을 통해서 송출되고 있으며 AM 송신소는 작년 여름 메인 안테나 붕괴로 예비 안테나에서 10KW로 송출되었지만 작년 겨울에 신속한 신규 안테나 설치 공사 후 50KW로 정상적으로 송출되고 있다. 또한 최근 연주소와 영암 송신소간 KT예비 링크망을 추가 설치하여 STL 링크의 예비라인을 확보하였다.

근무 형태는 1명의 시차 근무자가 전담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5시 이후에 시작하는 라디오 매거진은 송출센터에서 일근자가 지원 근무를 하고 있다. 항상 밝고 즐거운 분위기가 가득한 1R 주조는 필자가 아직 근무해보지 못한 곳인데 꼭 한번 근무해 보고 싶은 곳이다.

 

목포방송국의 작은 숲! 음악 FM 주조
‘목포의 눈물’로 유명한 도시답게 음악을 사랑하는 지역민들에게 빠질 수 없는 매체 KBS 음악 FM! 98.3MHz를 통해 양을산 송신소에서 송출하고 있다. 로컬 프로그램인 정선재의 음악의 재발견을 오후 4시부터 한 시간 동안 이곳에서 제작 송출하고 있으며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을 소개하고 있다. 잔잔한 음악이 24시간 들리는 음악 FM 주조는 필자에게는 목포국의 소리 숲 같은 곳이다. 쉬는 시간에 이곳은 잠시 앉아 음악을 들으며 삼림욕의 피톤치드의 효과를 귀를 통해 느끼게 되는 힐링의 공간이다. 물론 오래 들으면 졸릴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근무는 TV 주조 일근자가 로컬 방송 시간에만 와서 방송을 진행하며 뉴스가 주로 제작되는 목포방송국에서 로컬 방송 마지막에 필자의 이름을 말해주는 유일한 매체라 애정이 많이 가는 음악 FM 주조이다.

   
▲ 음악 FM 스튜디오
   
▲ 음악 FM 주조

 

Feel 충만한 TV 주조
TV 주조는 서울 본사와 광주 총국의 1TV 프로그램 신호를 관리하며 로컬 뉴스를 제작 송출하는 곳이다. 로컬 뉴스로는 7시와 9시 뉴스를 제작하며 한 달에 2~3번 5시 뉴스 네트워크 참여가 이루어지고 있다. 기계실, 주조, 뉴스 스튜디오, 공개홀의 장비를 유지 보수하며 교양 프로그램인 ‘유달 아카데미’를 제작하는 것 또한 주요 업무이다. 1명의 시차 근무자(오후 2시~저녁 10시)와 4인이 일근, 야근, 조근, 비번의 4조 3교대로 근무하고 있으며 목포KBS 로컬프로그램인 유달 아카데미 녹화가 있는 날에는 비번자를 제외한 모든 근무자가 출근하여 녹화를 진행한다. 유달 아카데미 녹화 전에는 노래교실을 진행하고 있으며 주조에서 음향 담당인 필자는 공개홀에서 무대 음향 업무를 맡고 있다. 최근 유달 아카데미 녹화 때 관객석 배치의 변화로 인해 공개홀의 조명 위치를 조정하였고 필터를 추가 설치하였다. 주조 생활 5개월이 되어가는 지금 필자가 느낀 주조 근무는 다양한 장비가 가득한 TV 주조에서 상태 램프 등 하나도 놓치지 않고 봐야 하는 시각과 음향 감독으로서 스피커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청각, 장비를 컨트롤 하는 촉각 그리고 뉴스를 진행할 때 큰 흐름을 함께 느끼는 감각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목포방송국 TV 주조는 항상 Feel이 충만한 곳이다.

   
▲ TV 주조
   
▲ 공개홀
   
▲ 뉴스스튜디오
   
▲ 기계실

목포국의 관제탑! 송출센터
송출센터 업무는 목포국 관할 송신소의 상황을 모니터하며 그곳의 송신기를 원격으로 제어하는 곳이다. 음악 FM과 1R 링크 장비, APC 제어 단말 장치들도 센터에 위치하고 있어 함께 관리하고 있다. 지난 3.20 사이버 대란 이후로 PC 기반의 제작 단말과 APC 제어 단말의 하드 드라이브를 백업하는 작업을 진행하여 추후 같은 공격이 있어도 방송 송출엔 문제가 없도록 대비하고 있다. 지상파 종일방송이 시행된 이후 잠들지 않는 이곳은 주조와 같은 4조 3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비상 발전기 가동 시험, 이상 유무 보고, 송신소 상태 기록 등의 업무를 하고 있으며 송출 단말에서 매주 나오는 방송 시간표를 확인한 후 스케줄을 조정하여 불쑥 본사 프로그램에서 목포의 시보가 나가지 않게 해준다.  

   
 
   
 
   
 

진격의 송출 보수팀
목포국은 2곳의 TV/FM 송신소(대둔산, 양을산)와 1곳의 AM 송신소(영암)를 관할 운용하고 있으며 16개의 TVR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섬이 많다는 지역의 특성상 많은 TVR 시설이 섬에 위치하고 있어 배를 타고 출장을 가야 하는 곳이 많다는 점이 목포국 보수팀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시설이 대부분 산꼭대기에 위치하기 때문에 뜨거운 태양과 싸워야 하는 여름철에는 보수팀의 고생이 두 배가 되는 시기이다. 현재 3명의 송신소 송출보수팀과 2명의 간이 중계소 보수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원활한 송출과 난시청 해소를 위해 열심히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최근 DTVR(간이 중계기) 채널 재배치와 목포와 화원 아날로그 TVR 시설 철거가 진행되었으며 아날로그 M/W 시설 철거 사업과 자영망 M/W 시스템 구축 사업이 진행될 계획이다.
힘겨운 조건 속에서도 수신료의 가치를 위한 송출보수팀의 아름다운 진격은 계속될 것이다.

   
▲ 양을산 송신소
   
▲ 대둔산 송신소
   
▲ 대둔산 송신소 TV 송신기
   
▲ 2012년 완공된 보길도 노화 TVR
   
▲ 중계기 특성 측정 점검
   
▲ 영암 AM 송신소

우리만의 TED ‘월간점검’
매달 둘째 주 목요일 기술부 직원만의 작은 강의가 열리는 날이다. 프로그램 제작과 송출, 원격제어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지식 공유의 시간이 그것이다. 이번 달 주제는 양을산 송신소에 신규로 설치된 DTVR 특징과 운용에 관한 내용이었다. 평상시 송신소에 가볼 기회가 많지 않은 주조나 송출센터 직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었다. 이렇게 목포국 엔지니어들은 다른 업무의 내용을 공유하는 기회를 가지며 동시에 평소 바빠서 하지 못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소통의 시간을 갖도록 노력하고 있다. 

   
 
   
 

 
목포국에서 근무를 시작한 지 벌써 2년이 되었다. 기술부 막내의 첫 발령지이자 방송국이란 무엇인가를 알려준 소중한 곳이다. 누군가에게 목포 방송국 기술부를 소개할 때 신형 장비나 좋은 제작 환경에 대해서 이야기 하지 않는다. 오래된 청사 건물과 아날로그 오디오 콘솔, SD 제작환경이지만 내가 이곳에서 배운 건 기술은 사람이 중심이고 장비는 거들 뿐이라는 진리이다.
그러므로 내가 소개하는 목포국의 기술부는 구성원 특유의 결속력이고 가족애다. 항상 부족한 막내를 이해해 주시고 많을 걸 가르쳐 주시는 선배님들께 감사드리며
마지막으로 목포 방송 기술부 파이팅~!!! 멋쪄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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