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불교방송 라디오기술부 소개

BBS 불교방송 라디오기술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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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부서를 소개합니다󰡕

-BBS 불교방송 라디오기술부-

 

   
                          매주 월요일 3층 법당에서는 전직원이 참석한 아침예불이 진행된다.

매주 월요일 아침 8:30 울려 퍼지는 목탁소리.

3층 법당에서는 방송 필수요원을 제외한 전 직원이 모여 아침예불로 하루를 시작한다.

오늘따라 차가 막혀 지각이다.

30분에 막 도착하여 17층 주조정실에 짐을 내려놓고 3층으로 내려가는 길은 조바심 투성.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급히 법당 안으로 들어가니 선배님들과 후배들이 모두 모여 불공을 드리고 있다.

벌써 예식이 반쯤 지나간 후다.

 

오전 9시 스님이 진행하시는 2시간짜리 프로그램을 마치고 나면 어느새 점심시간이 다가온다. 11시에 점심을 먹기엔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오늘은 어산실로 생방송을 넘겨야 하는 날이라 일찌감치 식사를 해결하고 와서 사전 세팅을 해야 한다. 12시부터 2시까지 진행되는 젊은이들을 위한 이 프로그램은 2부인 1시부터 신인 그룹이 출연한다는데, 요새는 그룹 가수들이 손가락 다섯 개로는 모자랄 만큼 대거 몰려다니기 때문에 주조정실에서는 그 인원을 감당할 수가 없다.

   
 

어산실 콘솔은 음악 프로그램과 라이브 음향을 주로 하므로 YAMAHA의 PM5D 모델을 사용하고 있다.

프로그램 녹음은 담당 PD가 직접 콘솔을 다루기도 하지만, 생방송만큼은 엔지니어의 영역이므로 2인의 엔지니어가 부조정실과 주조정실에 각 1명씩 상주하여 부조정실에서는 생방송 진행을 주조정실에서는 부조정실 송출을 스위치 한다.

주조정실의 생방송 장비로는 ON-Air 2000M2를 사용하고 있는데 타 방송사의 경우처럼 스위치 콘솔을 최종 단에서 사용하지 않고, 생방송 콘솔에 스위치 기능을 부여하여 믹싱과 스위치를 동시에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디지털 콘솔의 단점인 시스템 에러가 발생할 수 있는 때를에 대비하여 예비 콘솔로 아날로그 콘솔인 영국 EAD사의 WS9-9AU 모델을 스탠바이 해 놓았다. (물론 무애루 같은 다른 스튜디오로 라인을 돌리는 것이 먼저이나 예비에 예비를 준비한다는 것은 지나친 행동이 아니므로…)

  

   
                                                      독일 STUDER사의 OnAir-2000M2

   
                                                             영국 EAD사의 WS9-9AU

스튜디오에서의 생방송이 끝나면 다시 주조정실로 자리를 옮겨 다음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 시간이 되어서야 나머지 파트너가 식사 시간을 가진다. 모든 교대 근무가 그렇듯 시간에 쫓기어 밥을 먹다 보면 방송 때보다 1분 1초에 더욱 민감해지는 기분이 든다.

오후 3시 파트너와 교대를 하고 잠깐이나마 휴식을 취하려는데 그것도 잠시. 부조정실에서 담당 PD들의 장비 문제에 대한 SOS가 들어오면 해결사처럼 달려가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2005년 이후 무인화로 운영되고 있는 송신소의 리모트 시스템을 주기적으로 관찰해야 하고 에어컨 및 뎀퍼의 ON/OFF 상태도 수시로 체크해야 한다.

오디오 송출 장비인 DASO 시스템이 들어 있는 서버룸은 특히나 겨울철에 온도 관리가 일정히 이루어지지 않아 각별히 주시하며 관리 중이다. 그 밖에도 스토리지 용량 관리(일정량의 스페어 부분을 남겨두기 위해 지난 방송분을 삭제하는 등)와 같은 여러 잡다한 일들을 하고 나면 어느새 마지막 생방송 시간이 다가온다.

벌써 하루가 어떻게 흘러갔는지도 모르게 퇴근 시간이 되고 출근하는 야간 근무자들을 보면 갑자기 배가 고파진다.

일근, 야근, 조근, 비번의 스케줄 속에서 일근인 날은 이렇듯 바쁘기만 하다.

 

야근, 방송의 시작과 끝은 내 손에서

야간 당직자들의 하루는 조금 여유롭다. 아침 출근 시간에 지옥철을 경험할 일도 없고, 전날의 무리한 스케줄로 인한 부담감도 덜하기 때문이다. 또 오전보다는 생방송 시간이 적고 회사에 남아 있는 인원도 많지 않으므로 심리적으로 차분해진다.

하지만 방송의 끝과 시작을 준비해야 하므로 긴장을 늦출 수는 없다.

   
여성 숙직실이 없는 관계로 분장실에서 간이 침대를 이용하여 휴식을 취하고 있다.

오후 6시 뉴스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방송이 끝나는 시각까지 돌아가는 패턴은 일근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마지막 방송까지 교대로 생방송을 진행하고 교대로 식사하고 휴식시간에 이런저런 숙제들을 해결한다.

익일 새벽 2시. 마지막 생방송이 끝나고 애국가와 방송 종료멘트가 나가는 6분 5초 동안 엔지니어들은 주조정실 장비를 점검하는 등 하루를 마무리할 준비를 한다. 모든 방송이 종료되면 여기저기서 동시에 울려대는 모니터 알람을 끄고 부조정실을 돌며 장비 전원을 OFF 한다. 비어 있는 3시간 동안 별 탈이 없도록에어컨 점검 및 첫 방송 스케줄 관리를 하는 사이 긴장이 풀리면서 하루의 피로가 쏟아진다. 간단히 세수를 하고 쉴 준비를 하고 나오면 2:30. 방송이 쉬는 2-3시간 동안 잠깐 눈을 붙인다.

새벽 4:40 도량석을 시작으로 BBS의 하루는 다시 시작된다. 2인 1조이므로 한 사람이 먼저 나와 주 송출 단말에 이상이 없는지 체크하고, 예비 송출 단말을 스탠바이 시켜 놓는다. 전날에 OFF 시켰던 장비며 모니터 알람을 켜고 7:00까지 송출되는 방송 모니터에 집중한다. 나머지 파트너가 교대를 해 줄 때까지 혼자서 지키는 주조정실은 어쩐지 무섭기까지 하다.

   
                                                불이 꺼진 부조정실(어산실) 모습

   
                                       첫 방송 준비를 위하여 주조정실에 들어설 때의 모습

7시 첫 생방송이 시작되기 전에는 간단히 현업 일지를 작성한다. 관악산으로 이어지는 STL 송신기에는 이상이 없는지, Forward Power 및 반사파 레벨 등은 일정한지 체크하고, 각 지방국과 송신소로 이어지는 KT라인에는 문제가 없는지 확인한다. 마지막으로 송신소 원격 감시 화면으로 온도와 장비 이상 유무를 체크한다.

   
                                                                 STL 송신기 점검

   
                                                           송신소 원격 감시용 컴퓨터 관리

6:30쯤 되면 15, 16, 17층에 점점 사람들이 모여든다. 이제 외롭던 시간은 끝이다. 작가, 기자, CP, AD 등 사람들 소리로 주조정실 안은 다시 활기를 되찾는다.

그렇게 즐거운 마음으로 9:00까지 뉴스 프로그램을 마치고 나면 곧 퇴근 시간.

새벽부터 깨어 있었더니 허기가 진다.

사물함에 항상 준비되어 있는 주전부리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결재를 받으러 가면 부장님이 인수인계를 위한 회의를 준비하고 계신다. 조근날 아침에 있는 회의는 3년이 되었건만 아직도 부담스럽기만 하다. 졸려서 듣는 둥 마는 둥 하면 어떻게 아셨는지 부장님이 매서운 눈빛으로 쳐다보신다.

그렇게 회의가 끝나고 이상 있는 장비들을 점검하다 보면 어느새 11시가 넘어있다. 오늘도 점심이나 먹고 가라는 말에 점심까지 먹고 집에 돌아오면 벌써 2시. 교대근무라 칼퇴근일 것이라는 생각은 막내들에겐 사치일 뿐인가 보다.

   
                         중계소 설립 관련 회의 중(방송 구역 체크와 전계 강도 측정 지역 확인 등)

 

교대 근무자들의 주말, 비번

 오늘따라 조금 힘이 들었지만 그래도 지금부터 다음날까지는 완전히 Free 모드다.

일반 직장인들에겐 주말과 같은 비번. 오늘은 집에서 새로 나온 미드나 한 편 볼까… 라고 생각하는 것도 잠시, 법회 중계나 공개방송, 혹은 송신소에 갈 일이라도 생기는 날이면 비번이 무슨 소용이랴. 한걸음에 회사로 달려가야 한다.

이렇게 한 차례 로테이션을 돌고 나면 내일부터는 다시 일근. 늦게 자는 버릇이 들어버려 오늘도 부담스러운 일근 준비가 되어버렸다.

새벽 4:40부터 익일 새벽 2시까지, 21시간 방송이 있기 위해 오늘도 라디오기술부 엔지니어들은 교대근무의 패턴 속에서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한다.

   
                               사찰 공개방송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원미2동에 위치한 석왕사)

** 3년차 막내가 바라본 교대근무

방송기술인들에게 피해 갈 수 없는(?) 그것은 바로 교대근무. 말로만 듣던 교대근무란 과연 무엇일까? 방송기술인들은 어떠한 라이프 패턴을 가지고 있을까?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있을 거라 믿는다. 나 또한 방송기술인이 되기 위한 준비의 기간이 있었고, 그 기간 방송과 기술이 큰 도움이 되었다는 것을 되새겨 봤을 때 이러한 에피소드가 있었으면 훨씬 더 즐기는 마음으로 준비할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물론 모든 교대근무의 패턴이 다 같다고는 할 수 없으나 불교방송의 근무 패턴은 이렇고 큰 틀에서 보았을 때 교대근무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무엇보다 교대근무를 서다 보면 마음만 먹으면 정말 시간 활용을 잘할 수 있겠다 싶지만, 이 시간 단잠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거나 게으름을 피운다면 한없이 나태해질 수 있다는 것도 크게 느끼고 있다. 그러므로 철저한 자기관리는 필수! 불규칙한 생활습관이 몸에 배어 바이오리듬이 깨질 수 있으므로 충분한 운동과 휴식을 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 외로운 생활에 익숙해 져야 한다고 감히 이야기하겠다. 근무 패턴 속에서 식사는 물론이거니와 남들 일할 때 쉬고, 남들 쉴 때 일하게 되는 날이 더 많으므로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은데 이런 외로움에 익숙해지고 독립적인 취미를 가져야 매너리즘에서 자유로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불교방송 기술국은 TV기술부와 라디오기술부, 누가 봐도 무슨 일을 하는지 알 수 있는 두 부서로 나뉘어 있다. 그중에서도 내가 속해 있는 곳은 라디오기술부 주조정실. 서울 101.9MHz를 중심으로 부산, 광주, 대구, 청주, 춘천, 울산 등 전국에 부처님 복음을 전파하는 라디오기술부의 하루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일근의 하루

2인 1조 4조 3교대로 로테이션 되는 주조정실 ‘녹야원’은 방송 송출뿐만 아니라 생방송 진행까지 이루어지는 곳이다. 생방송이 진행되는 공간이니만큼 주말을 제외한 매일 매일이 활기가 넘친다.

스튜디오를 만들 당시 라디오 방송의 트레이드 상 생방송 비중이 작아 뉴스 및 전체 프로그램 진행을 하나의 컨트롤 룸에서 담당하는 구조가 되었다고 하는데, 최근 라디오 방송의 추세는 오히려 별도의 생방송실을 운영하기보다는 모든 부조정실에서도 그 역할을 분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주조정실에서 생방송을 진행하는 모습

불교방송에서도 대부분의 뉴스 및 생방송 프로그램은 주조정실에서 이루어지지만, 프로그램별 성격에 따라 어산실, 무애루, 아난각, 윤회당 등 부조정실 스튜디오에서 직접 생방송을 진행하기도 한다.

   
                                  부조정실(어산실)에서 라이브 음향을 녹음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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