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아프로사운드, 스포츠 중계 마이크 테크니컬 세미나 개최

삼아프로사운드, 스포츠 중계 마이크 테크니컬 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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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ure의 공식 수입사인 삼아프로사운드(주)에서 기술지원의 일환으로 지난 12월 15일 스포츠 중계 마이크 테크니컬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서는 국내 다양한 방송국의 음향 엔지니어가 참석하여, 선진 방송기술에 대한 정보를 얻었으며, 강사는 25년간 NBA, MLB, NFL, NHL 와 골프 및 동계 스포츠 등 미국의 주요 스포츠 메인 필드 엔지니어인 Dave Grundtvig 씨가 맡았다.

Baseball Miking Techniques
세미나는 야구 중계에서의 사운드 디자인 전략에 대한 내용으로 시작되었다. 우선 성공적인 야구 중계의 목표를 네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 Envelopment : 시청자를 해당 이벤트 환경으로 초대
· 존재하는 것들에 대한 정보 전달 (눈에 보이지 않는 정보 포함)
· 해당 그림을 뒷받침 할 수 있는 그림과 소리의 조화
· 드라마틱한 이벤트를 위한 적당한 각색 및 연출

우선 Dave 씨는 미국의 방송중계에 대해 설명했는데, 미국에서는 주요 스포츠 경기를 5.1CH로 중계하고 있으며, 다양한 장소에서 여러 마이크를 통해 경기를 더욱 재미나게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하였다. 코치의 지시, 플레이어의 대화, 심판의 코멘터리, 군중 마이크 또는 캘러리, 불펜 상황 등 현장의 소리를 최대한 많이 중계하고 있는데, 예를 들어 타자가 홈런을 치고 와서 덕아웃에 들어온 후 하는 말이나 군중의 응원 소리 등은 상황을 풍부하게 보이게 하며, 보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흥미를 유발시키는 효과가 있다.
‘해당 그림을 뒷받침 할 수 있는 그림과 소리의 조화’ 주제에서는 이미지/사운드 가 같이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첫째 목표이며, 라이브 생중계와 녹화방송을 할 때 서로 차이가 없도록 만드는 것과 인풋이 모자란 환경에서 서브믹서를 사용하며, 스팟 이펙트 마이크를 사용한다고 한다. 스팟 이펙트 마이크에 대해서는 예를 들어 미국의 경기장은 주거지역에 밀집해 있기에 홈런볼을 주우러 매번 50~60명의 관중이 계속 오곤 하는데, 이 중 한 사람에게 마이크를 주어 홈런볼을 잡을 상황에서 ‘잡어! 잡어!’와 같은 소리를 수음함으로써 볼을 잡기 위해 다투는 실감나는 상황을 그대로 중계할 수가 있다. 또한, 시카고 경기장의 경우 명물 핫도그 파는 사람이 있는데 이 가게에 설치를 하여, 핫도그를 파는 소리를 직접 담아, 마치 경기장에 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집에서 시청하는 시청자들이 받을 수 있게 한다. 이밖에 선수 가족들의 리액션을 카메라로 담아 그 심정을 그대로 중계하기도 한다.

‘드라마틱한 이벤트를 위한 적당한 각색 및 연출’에 대해서는 항상 더 나은 현장 중계를 위해 고민한 결과로 Upmixing( 예. 2채널로 음이 들어왔을 때, 5.1 채널로 업믹싱한다), 모노 소스를 신디사이저를 사용해 스테레오로 만들며, Outboard Processing으로 조금씩 다른 소리를 만들어 내고, 다이나믹을 만지거나, 이퀄라이저를 더해 더 나은 소리를 만들어 내는 것을 예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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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는 음향 중계의 목표와 다양한 요소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통역은 홍세린 삼아프로사운드 기획&마케팅부 부장이 맡았다
세미나는 음향 중계의 목표와 다양한 요소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통역은 홍세린 삼아프로사운드 기획&마케팅부 부장이 맡았다

Microphones
마이크에 관한 본격적인 세션에서는 마이크를 경기장에 어떻게, 얼마나, 어떤 종류를 가지고 갈지에 대해 설명했다. 마이크의 종류에는 관객 속에 들어갈 마이크, 앰비언트 마이크, 필드 마이크, RF 아나운서(리포터), 모든 카메라에 부착하는 마이크 등이 있으며, 크고 작은 콘덴서 마이크, 샷건 마이크, 파라볼라 형태의 마이크(필드 마이크, 저음을 잡아냄) 등과 같이 다양한 공간에서 다양한 마이크를 사용하는 것을 예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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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의 다양한 장소에서 사용하는 마이크를 설명하는 과정. Dave 씨가 직접 고안하여 설치한 장면
야구장의 다양한 장소에서 사용하는 마이크를 설명하는 과정. Dave 씨가 직접 고안하여 설치한 장면

시카고의 야구장 사진을 보며 강의를 이어간 Dave 씨는 야구 중계의 경우 야구장 곳곳에 라인이 깔아져 있음을 설명했다. 이를 통해 야구장의 다양한 곳에 마이크를 설치할 수가 있게 되는데, 투수가 공을 던지는 미트 아래에 조그마한 무선 마이크를 심고, 포수 앞에도 심으며, 1, 2, 3루 베이스 아래에도 마이크를 심는다고 한다. 이러한 방법이 최근 미국 중계 음향의 트렌드이며, 이로써 투수가 던지는 소리, 2루 도루할 때 발생하는 소리, 슬라이드 하는 소리를 생생하게 담을 수 있음을 설명했다. 심지어 아웃 폴대에도 공이 폴대에 맞는 소리를 수음하기 위해 마이크를 설치하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1루에서 타자와 수비간 하는 얘기, 코치가 하는 얘기들과 같이 생각보다 재미있는 음향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Q&A 시간을 가졌고, 국내 상황과 다른 미국의 중계에 대한 많은 음향 엔지니어의 질문이 이어졌다.

마이크를 심으면 파손이 되지 않는가?
파손은 있기에 올스타나 챔피언십 등 큰 경기에만 심는다. 총 15개의 베이스에 미리 심어 놓는다.

마이크 헤드 부분 처리는 어떻게 하는가?
매우 작아서 노출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미국과 우리나라는 상황이 달라, 테크닉으로는 알고 있지만 시간이 생기지 않는다.
미국은 구장마다 고정 음향팀이 따로 있다. 원정팀, 홈팀 따로 존재한다.

2루의 경우 마이크 심는 위치는?
2루의 경우 도루하는 방향에는 마이크를 심지 않는며, 미국의 모든 경기장의 베이스에는 방송을 위한 와이어가 심어져 있다.

우리나라 야구장은 무척 시끄럽다. PA(음원) 영향으로 시끄러워 다른 음을 수음하기가 어려운데, 미국은 어떠한가?
미국은 노래 문화는 없다. 홈런을 쳐도 잠깐만 와! 한다. 그러기에 한국의 야구장 환경이 놀라웠고, 한번 한국에서 중계를 해보고 싶다.

한국의 중계 상황은 어떠한지? (Dave 씨 질문)
MBC 플러스 미디어의 경우 보통 오후 7시 경기이기에, 3명의 엔지니어가 1시 반에 도착해서 포수 뒤, 1, 2루 등 준비를 한다. 케이블링, 마이킹, 카메라, 중계석 등을 모두 하고 있다. 중계 순서에도 방송국마다 순위가 있어 그대로 진행을 하며, 서로 공유를 하지는 않는 실정이다.

슈어의 무선솔루션 Axient
슈어의 무선솔루션 Axient
강의에 사용된 다양한 마이크들
강의에 사용된 다양한 마이크들

강의 후반부에는 필드 마이크, 관중 마이크, 앰비언트 마이크, 무선마이크와 스팟 마이크의 종류와 사용 장소와 사용 조건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실행을 위한 중요요소에 대해서는 다음의 예를 들었다.

· 해당 경기장에 케이블이 매립되어 있는가
· 시스템을 디자인 하기 충분한 시간이 있는가
· 얼마나 많은 양을 서브믹스 할 것인가
· 모든 소스를 녹음하기 위해 라우팅을 할것인가?
· 플레이백 하려는장비를멀티채널로사용할것인가?
· 백업 플랜 (날씨, 장비 오작동 등)· 위험 요소

또한, 다음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을 해보아야 한다고 전했다.
· 관객들에게 어떤 경험을 주고 싶은가
· 5.1 or Stereo
· 관객의 입장으로 믹싱을 할것인가? 아니면 선수의 입장으로 믹싱을 할것인가?
· 청취자가 누구인가

마지막으로 추천 마이크에 대해서는 다음의 Shure 마이크를 권장했다.
· Shotgun mics : VP89 L, VP89 M, VP89 S
· Stereo mics : VP88
· Mid side : BETA181 B
· Condensers : SM81, BETA181 C
· Large diaphragm : KSM44 A, KSM32
· Lav : MX150/O

세미나실을 가득 메운 음향 엔지니어들
세미나실을 가득 메운 음향 엔지니어들
골프 중계에 대한 강의 장면
골프 중계에 대한 강의 장면

세미나의 마지막에는 농구와 골프 중계 중 골프에 관한 음향 테크닉에 대한 강의가 이어졌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미국의 방송 중계는 어떠한지 알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며, 다른 환경에서 더 나은 소리를 얻기 위한 미국 엔지니어의 사례는 국내 엔지니어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였다. 중간중간 오고가는 질문은 서로의 상황에 대해 더욱 입체적인 정보를 전달했고, 작은 테크닉이라도 많은 음향 엔지니어에게 도움이 된 세미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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