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중심의 지상파 UHD 방송 수신환경 조성’을 위한 토론회 개최

‘시청자 중심의 지상파 UHD 방송 수신환경 조성’을 위한 토론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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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수신 환경 개선을 위한 안테나 장착의 필요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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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0일 한국방송회관 3층 회견장에서 한국방송학회가 주최하고 UHD KOREA가 후원하는 ‘시청자 중심의 지상파 UHD 방송 수신환경 조성’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 4월 ‘시청자가 원하는 지상파 UHD 방송과 정책적 지원 방안’ 토론회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보다 가전사를 포함한 다양한 패널들이 참석해 그 의미가 높았다.

정재철 한국방송학회 회장과 은문기 UHD KOREA 사무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시청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성공적인 UHD 방송을 위한 좋은 의견이 많이 토의되었으면 한다.”면서 염원을 전했다.
김광호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가 사회를 맡은 이번 토론회의 화두는 안테나의 TV수상기
내장이었다. 이를 위한 준비로 발제를 통해 정책적, 기술적인 측면의 이유와 근거가 논의되었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김희경 한림대학교 ICT 정책연구센터 교수는 ‘직접수신 환경 개선을 위한 안테나 장착 필요성과 그 효과’를 주제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김희경 교수는 공시청 개선만으로는 현재의 직접수신환경을 변화시키기는 어렵다고 얘기하며 지난 2012년의 디지털 전환의 경우 송신단만 신경을 쓰고, 수신단은 신경을 쓰지 못한 결과, 디지털 방송 커버리지가 현재 95.8%까지 향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직접수신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지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난시청 해소방법과 관련 법제도 현황을 알아보고, 우리나라 공동수신 설비의 문제로 무단점유를 통한 매체 선택권의 박탈에 대해 자연적 난시청보다 인위적 난시청의 비율이 더 높다고 하였다. 이에 대해 시청자인 국민이 UHD 방송을 수신하여 시청할 수 있는지 정확히 알아야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UHDTV 시대에서 지상파 직접수신 제고를 위한 개선방안으로는 TV수상기의 내장형 수신 안테나의 탑재와 UHD 방송의 부가서비스 활성화, 송•중계소의 허가 기준 완화 등의 제도적 지원 등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UHDTV 안테나 내장 가능성을 위한 기술적 배경에 대해 설명 중인 서영우 KBS 미래기술연구소 팀장
UHDTV 안테나 내장 가능성을 위한 기술적 배경에 대해 설명 중인 서영우 KBS 미래기술연구소 팀장

두 번째 발제의 서영우 KBS 미래기술연구소 팀장은 ‘UHDTV 안테나 내장 가능성을 위한 기술적 배경’에 대해 발표했다. 서 팀장은 먼저, 전파의 전달 원리와 과정에 대해 설명한 후, 실내수신 안테나의 성능과 싱가포르를 통한 DTV 실내수신 확대 사례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서 휴대폰을 예로 들며, 수신안테나의 기술이 얼마나 발전했는지와 다양한 안테나 설계 방식을 통한 차세대 안테나 기술에 대해 소개했다. UHD 방송의 경우 700MHz의 고주파수 대역을 통한 전파 도달 범위의 확대와 안테나 기술의 발달로 인한 전파의 수신이 보다 높아졌음을 유추했으며 또한, 이번 NAB 2016에서 소개된 스마트 안테나와 홈게이트웨이가 합쳐진 ‘무선 네트워크 안테나’를 예로 들며, 안테나 내장 가능성의 이유와 안테나를 활용한 서비스의 확장이 가능함을 설명했다. 추가로 ATSC 3.0 도입에 따른 모바일 서비스 모델에 대한 예와 NAB 2016에서 선보인 재난 방송 및 지역특화 광고, Push VOD 서비스와 같은 지상파 연계서비스 현실화에 대해 소개했고, 개선된 지상파 수신환경에 따른 SFN 도입과 직접수신환경 개선에 대해 언급했다.

패널 토론에서는 크게 방송사 UHD 추진 담당자들과 LG, 삼성의 가전사, 시민단체와 학계 교수로 구분되었는데 가전사에서는 아날로그 환경과 달리 DTV는 일정 임계값 이상의 수신율이 필요하며, 우리나라는 콘크리트 건물이 많아 실내에서는 수신율이 1/10~1/100으로 낮아지게 됨을 설명하며, 이에 대한 기술적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TV에 안테나가 내장되어 있다고 광고를 하게 되면, 사용자가 TV를 수신율이 매우 낮은 위치에 두었을 경우 TV 수신이 안 된다며 엄청난 클레임이 생길 수 있다고 하였다. 때문에 방송사와 가전사 충분한 조사와 통합데이터를 통해 검토를 거친 뒤 진행해야할 문제라고 전했다. 이렇게 기술적으로 문제뿐만 아니라 시청자를 보다 유용하게 하는데 아직 이르지 못했으며, 기술의 유효성을 항상 고민하기에 검토 중이라고 하였다.

의견을 제시 중인 조삼모 SBS UHD 추진단 박사
의견을 제시 중인 조삼모 SBS UHD 추진단 박사

방송사 UHD 추진 담당자들은 최근 UHD 실내수신에 대한 조사 결과를 보면 수신율이 굉장히 좋은 편이며, TV에 스피커를 제외하고 판매를 생각할 수 없듯이 안테나는 어떤 식으로라도 TV와 함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된다면 공청망에서와 같은 TV의 위치의 제한이 해소될 수 있다고 하였고, 외국과의 직접수신율 비교는 유료방송의 비용 차이로 의미가 없음을 지적했다. 또한, 핸드폰과 통신사를 예로 들며, 보통 소비자가 핸드폰의 수신이 잘 안 되면, 핸드폰 제조사가 아닌 통신사에 클레임을 제기할 것이라며, 이러한 부분은 가전사와 방송사의 협력이 필요한 부분임을 설명했다. 그리고 수상기를 애초에 설치할 때 설치기사가 수신 상태를 점검해주며, 수신이 잘 안되면 방송사에서 관련 문구가 나오도록 하면 된다고 하며, 이러한 가설은 모두 안테나가 TV에 내장이 되어 있어야 가능한 것이라고 하였다.
추가로 요즘 TV는 안테나나 유료방송 등을 연결하지 않으면 화면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튜너를 내장한 단순 모니터라고 본다고 하며, 수신이 안 될 경우 시청자들이 TV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의견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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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및 학계에서는 안테나 내장에 대한 정책적인 접근을 넘어 사회적인 논의를 거쳐 가전사와 정책/규제기관에서 이를 해결해야한다고 하였다. 화질의 개선만 가지고 시청자들이 만족을 할 것이라는 생각은 상당한 오판이며, 지상파 서비스가 공공서비스로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문제해결을 위한 대안이 필요함을 언급했고, 지상파의 노력만 가지고는 안 되며 규제기관에서 소비자의 이익이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이와 관련된 문재해결을 위한 노력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또한, ATSC 3.0이 기술적 유연성을 굉장히 넓히기 때문에, UHD 방송은 지상파 방송이라는 특수 선로를 고도화할 수 있는 기회라고 보며, 정책적 전환과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고낙준 방통위 과장은 수신환경 측면에서 정부가 해야 할 일이 많다는 점을 인정하지만 아직 안테나 내장 문제를 적극적으로 하기에는 빠른감이 있으며, 가능성의 여부에 좀 더 자료가 필요하기에 관련 TF를 구성해서 본격적으로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발언했다.

토론회의 마지막 발언으로 김광호 교수 역시 디지털 전환을 거쳐 수신율이 오히려 떨어진 사실을 언급하며, 지상파 UHD 방송 전환이 지금까지 부족했던 부분을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로, 신자유주의에서 방송의 공공성을 높이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한다고 제언했다.

토론회장 외부에 전시된 UHD KOREA의 안테나 내장형 UHDTV 체험존
토론회장 외부에 전시된 UHD KOREA의 안테나 내장형 UHDTV 체험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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