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오세요! Cafe 5F입니다

어서 오세요! Cafe 5F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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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같이 검고 지옥처럼 뜨거우며 천사처럼 순수하고 사탕처럼 달콤하다.
– 타테랑 커피예찬

 

동호회 소개 글을 어떻게 쓸지 고민하다 보니 예전 커피 광고의 문구가 먼저 생각나네요.

 

여러분 커피 좋아하시나요?

글을 쓰고 있는 저는 커피를 무척 좋아합니다. 하루를 시작하는 모닝커피 한잔, 근무 중 휴식 시간에 마시는 브레이크 커피, 친구들과 식사 후 마시는 후식 커피 그리고 야근 중 피곤을 푸는 야근 커피…

언제부턴가 커피는 하루의 시작을 알리고, 중간중간 우리의 휴식과 함께하는 존재가 되 온 것 같습니다.

또한 커피를 즐기는 분들이 늘어나면서, 이제는 손수 커피를 내리거나, 원두를 볶는 분들이 있을 정도로 커피라는 하나의 취미생활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아리랑국제방송 역시 커피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았고,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 모이면서 Cafe 5F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지금부터 저희 Cafe 5F의 이런저런 이야기를 시작할까 합니다.

   
 

동호회야? 카페야?
동호회를 소개하는 곳인데 Cafe 5F라고 소개해서 당황하셨죠…?

현재 사내에는 Arabica라는 커피 동호회가 있습니다. 2013년부터 시작된 Arabica 커피 동호회는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점심 식사 후 동호회 분들이 가지고 있는 기구를 이용하여 만든 커피를 시음하고, 직접 로스팅하시는 분은 손수 볶은 커피를 가져와 나눠 주시며 로스팅 강의도 해주십니다. 또한, 시간이 맞는 분들은 함께 서울카페쇼에 다녀오시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로스터기를 구매해서 직접 로스팅도 해보고, 갓 볶은 커피 시음회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그마한 문제가 생겨버렸네요~!
어느 방송사나 마찬가지지만 일근직과 시차근무가 있습니다. Arabica 동호회는 일근 근무자가 대부분이라 근무 중 휴식시간을 주로 이용해서 모임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시차근무자는 자주 참석을 못 하는 일이 생기더군요. 그러다 보니 커피를 좋아하면서 시차근무를 하는 분들과 함께 야근 근무 중 뒤늦은 동호회(?)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고, 사옥 내 가장 사용빈도가 적은 5층 탕비실을 점령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Cafe 5F이라는 동호회인 듯 동호회 아닌 동호회 같은 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저희는 사내 지원을 받는 동호회는 아닙니다.
“야근 근무를 하며 커피 한잔 즐기자!”라는 차원에서 2명이 시작하게 되었고, 점차 인원이 늘면서 ‘Cafe 5F’이라는 이름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평소 커피를 내려 마시고 있던 저는 몇 개의 커피 용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용법이 간단하면서도 좋은 맛을 내주는 기구를 가져와 사용법을 설명하고, 실습하면서 서로가 추출한 커피를 시음 및 평가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만들 수 있는 메뉴는 에스프레소를 이용한 아메리카노….

   
 
   
 

 

아메리카노만으로도 훌륭하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커피 메뉴를 만들어 보고 싶어졌고, 여러 메뉴에 도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메뉴로 인해 함께 하는 인원도 늘어났고, Cafe 5F이라는 이름으로 불릴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해졌습니다. 아마 아메리카노만 마시고 있었다면 동호회 글은 써보지도 못했을 것 같습니다.^^

장비 또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개인적인 도구를 가져와 사용했지만, 인원이 늘게 되면서 회비를 이용하여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과 그라인더 등 여러 장비를 구매했습니다. 장비가 다양해져 라떼, 카푸치노, 아포가토 등 여러 가지 메뉴를 만들 수 있어 동호회 분들과 함께 행복한 활동을 즐기고 있습니다.

   
 
   
 
   
 
   
 

SNS 그리고 Cafe 5F 동호회원
새로운 커피를 만들면 우리의 마당발 최 감독님께서 예쁘게 찍은 사진 혹은 동영상을 SNS에 올립니다. 반응은 항상 최고! 감독님과 SNS를 같이 하시는 분들의 댓글이 줄줄이 올라옵니다. SNS의 소식을 듣고 커피 한잔 드시러 오시기도 하고, 커피에 재미를 붙여 저희와 함께 활동하시는 분들도 많아졌습니다.

야밤의 커피는 당신의 낮 커피보다 감미롭다.
20시 Arirang News가 끝나면 Cafe 5F 탕비실의 불이 켜집니다. 시차 근무를 하는 기술팀, 뉴스 진행을 준비하는 보도팀, 그리고 잔업이 남아 야근을 하시는 분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합니다.

이 시간이 가장 즐거운 시간이며 잠시나마 피로를 풀 수 있는 시간이 아닐까 합니다.
“오늘은 날도 쌀쌀한데 따뜻한 라떼 한잔할까요?”라며 우유를 사 오신 분.
“배고파서 간식 가져왔어요~” 라며 쿠키를 준비하신 분..
“동네 커피 맛이 좋아서 원두 좀 사왔어요~”라며….

   
 
   
 
   
 
   
 

 

준비한 커피를 들고 5층 야외옥상으로 이동합니다.
잠깐의 시간이지만 정이 느껴집니다.
쌀쌀한 밤공기에 커피 향은 어느 때보다 더 향긋합니다.

   
 

   
 

영업시간 : 9시 14시 21시
동호회 명이 Cafe 5F이다 보니 영업시간이라는 표현을 해 보고 싶었습니다. 앞서 설명했지만 시차 근무자를 통해 만들어진 동호회여서 대부분 저녁 시간에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인원이 많아지고, 점차 커피를 만들 수 있는 분이 늘어나면서 이제는 저녁 시간이 아니더라도 Cafe 5F으로 내려오셔서 커피를 즐깁니다. 시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커피를 가장 많이 찾는 시간대가 아닐까 합니다. 이제는 동호회 회원뿐만 아니라 저희 소식을 듣고 놀러 오시는 분들도 꽤 있답니다.

혹시나 아리랑국제방송국에 오실 일이 있으시다면 저희 Cafe 5F에 들러 커피 한잔 드시고 가시면 어떨까 합니다. 원하시는 메뉴만 말씀해주세요! 물론 무료입니다. ^^

Cafe 5F 소개를 마치며
사내에 커피 동호회가 있지만 근무 특성상 참여하기 힘든 이들이 모여 만든 Cafe 5F의 이야기였습니다. 커피숍과 비교는 할 순 없지만 어느덧 다양한 메뉴를 만들 수 있을 정도의 실력(?)과 장비들이 준비되어 갑니다.

‘한잔의 여유’라는 시작에서 이제는 아리랑국제방송의 인심 좋은 또 하나의 커피 동호회!

여러분 커피 한잔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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