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th ITU Plenipotentiary Conference(PP-14) in the City of Busan

19th ITU Plenipotentiary Conference(PP-14) in the City of Busan

146
0

우리 생애 처음이자 아마도 마지막이 될 ITU 전권회의가 10월 20일부터 11월 7일까지 3주간의 일정으로 부산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아시다시피 ITU(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 Union)는 국제전기통신연합으로 UN 산하의 정보통신기술 즉, ICT를 위해 특화된 국제전문기구입니다. 그의 전신(前身)은 유럽의 유선전신(電信)국제협력을 위한 만국전신연합으로 1865년 출범해 1947년 UN의 전기통신 전문기구가 된 이래 지금까지 그 유구한 전통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전기통신 역사에 있어 만국전신연합이 태동한 19세기 중엽은 매우 중요한 시기라 할 수 있습니다. 그 당시 이미 미국의 모스는 장점(-)과 단점(.)의 조합으로 문자, 숫자, 기호를 표현하는 모스부호를 특허 내어 유선전신의 상업화가 이루어진 시기였고, 무엇보다도 패러데이의 전자유도법칙과 이로부터 변위전류의 개념을 도입하여 전자기파를 예언한 맥스웰 방정식은 무선통신의 토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를 헤르츠가 전파발생 실험을 통해 맥스웰의 예언을 입증하였고, 이 전자기파를 이후 마르코니가 최초로 대서양을 횡단하는 실험에 성공하면서 무선통신은 비약적으로 발전, 4G를 넘어 5G 시대를 앞두고 있는 지금까지 이어지게 된 셈입니다.

   
 
   
▲ 그림 1. PP-14 개막식이 열리는 벡스코 제1전시장과 외벽 및 내부 전경

특정 지역의 연합이 국제연합으로 발전될 수밖에 없었던 데는 무선통신의 전파특성상(단파의 경우 대륙횡단이 가능) 주파수를 효율적으로 관리, 사용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었기 때문입니다. 한 나라의 영공과 영해는 국제법에 따라 특정 국가에 귀속되지만 만국의 무선통신 수단인 주파수는 전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하기에 ITU의 최고 의사결정 회의인 전권회의에서 의결한 법이 곧 국제법과 같은 효력을 지니게 됩니다. 전 세계를 아우르는 국제법을 제정하는 만큼 그 업무도 다양하며 최근에는 기후변화와 인권문제까지 확장되고 있습니다. 주된 업무로는 무선주파수 업무분배 및 할당, 궤도 위성의 관련 특성에 대한 등록, 고립된 지역 정보통신 서비스 제공 등이 있습니다. 그 외에 범세계적인 전기통신표준화 촉진, 개도국 통신환경 개선을 위한 국제협력과 연대 촉진, 보편적 통신서비스를 보장하는 통신요금에 대한 회원국 간의 협력 촉진 등 무수히 많은 촉진이 있는데 이 많은 촉진들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ITU의 목적(전 세계가 차별 없이 정보통신기술을 이용)을 달성하기 위한 관련 기관 및 다른 기구와의 협력 촉진이라 할 수 있습니다.

ITU는 아메리카, 유럽, 아시아 등 총 5개 대륙 193개의 회원국과 투표를 통한 48개의 이사국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지난 2010년 멕시코 과테말라에서 열린 18회 전권회의의 이사국 임기가 올해까지이므로 이번 PP-14에서 차기 이사국을 선출하며 우리나라는 지난 1989년 이후 6회 연속 이사국 지위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번에도 무난히 7회 연속 선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밖에도 ITU 최고 결정권자인 사무총장을 포함한 여러 고위직(사무차장, 각 부문 국장 등)이 결정되는데 국제 표준을 정하는 ITU 표준화 총국장에 카이스트 IT융합연구소 이재섭 교수가 당당히 출마하였습니다. 대한민국이 ITU가 회원국을 대상으로 선정한 ICT 발전지수 4년 연속 1위를 하고 있고 개최국이라는 이점이 선거에 어떻게 작용할지 궁금해지네요.(이 글을 읽으실 때쯤이면 결과가 나왔을 텐데 이사국&표준화 국장 우리 맞죠?)
10월 19일 본격적인 전권회의 개막에 앞서 성공개최를 염원하며 하마둔 뚜레 ITU 사무총장(ITU 대표)과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주관) 그리고 서병수 부산시장(개최)이 참석한 기념식수(소나무)를 시작으로 ICT 전권회의의 개막을 알렸습니다. 기념식수 당일 ICT 장관회의가 이어졌고 20일부터는 본회의(정책연설) 및 분과위원회를 열어 7일 폐회식에서 최종의정서 형태로 채택하게 될 많은 의제를 논의하게 됩니다. 앞서 말씀드린 기후변화와 인권문제 외에도 인터넷 공공정책, 사이버 보안, 온라인 아동보호 등이 의정서에 담길 예정입니다.

   
 
   
▲ 그림 2. 5G 글로벌 서밋2014가 개최되는 벡스코 오디토리움 전경

이번 부산 ITU 국제행사 유치가 갖는 중요성은 전권회의 이외에도 다양한 포럼, 콘퍼런스, 전시회와 같은 특별행사를 병행한다는 점입니다. 빅데이터 월드컨벤션(10월 22일~23일), 글로벌 ICT 프리미어 포럼(27일~28일), Health IT 융합전시회 및 클라우드 엑스포 코리아(27일~29일), IPIN 콘퍼런스(27일~30일)가 그것이며 이 중에서도 5G 글로벌 서밋(20일~21일)과 월드 IT 쇼(20일~23일)는 개막당일 열립니다. ICT의 중심은 유선 데스크톱에서 무선 모바일로 이동을 마쳤고, 모바일은 다시 음성에서 데이터로 이동 중에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Beyond 4G, 즉 5G 시대를 앞두고 세계표준을 자국에 유리하게 가져가기 위한 신경전이 5G 글로벌 서밋을 계기로 치열하게 펼쳐질 거라 예상됩니다. 5G 글로벌 서밋은 한중일 삼국에 EU 등 산·학·연·관 관계자를 초청해 정보공유 및 국제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자리로 표준화 자체를 논의하여 정하는 자리가 아니라 관련 국내외 기업과 정부 관계자들의 동향과 R&D 정책을 발표하는 자리입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번 서밋을 바탕으로 다자간 5G 협력체계의 틀을 정부 또는 민간 부문과 연계하여 구성한다는 계획입니다. 대한민국은 이미 기가코리아 로드맵에서 밝힌 대로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 5G 모바일 기술을 시연하고 2020년 상용화한다는 방침을 이번 전권회의에서도 천명하였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보다 앞선 지난 15일 정지 상태에서 7.5Gbps, 고속으로 주행하는 차 안에서 1.2Gbps의 데이터를 전송하는데 성공하면서 세계최초라는 타이틀을 계속 안고 가게 되었습니다. 또한 글로벌 서밋이 열리는 당일 SK텔레콤과 신규 서비스와 네트워크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하여 5G 비전공유, 5G 주파수 대역선정, 스몰셀 & MIMO 기술, IoT 서비스 개발을 협력할 계획입니다.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한 이동통신사와 통신 네트워크 및 단말을 보유한 제조사의 양해각서는 큰 시너지를 창출할 것입니다. 5G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상용화된다면 단말은 물론 네트워크 장비 내수 및 수출로 인한 시장창출 효과 331조 원, 생산유발 효과 552조 원, 부가가치유발 효과 144조 원의 경제적 효과와 58만 명의 고용 창출이 전망됩니다. [출처 : 미래창조과학부]

   
 
   
▲ 그림 3. WIS가 열리는 벡스코 제2전시관 전경과 수출계약을 위한 비즈니스 상담회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나란히 5G 핵심기술 및 비전을 월드 IT 쇼에서 공개하였습니다. 삼성은 앞서 15일 발표한 필드테스트를 바탕으로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UHD 영상을 전송하고 대형TV로 시연하며 체험을 강조하였고, LG는 5G 서비스 기술이 미래 우리 삶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오감 기반 콘텐츠, 실시간 상황인지 가상 및 증강현실과 같은 비전을 소개하였습니다. 월드 IT 쇼는 지난 2008년부터 국내 중소규모의 ICT 전시회를 토대로 통합하여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며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를 넘어 글로벌 전시회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WIS 2014의 슬로건인 ‘Approaching 5G-era’, ‘통신을 넘어 ICT 융합 서비스의 시대로’를 주제로 삼성, LG, KT, SK 등 국내는 물론 퀄컴, 화웨이, 시스콤 등 400개 이상의 업체가 참여하여 1200여 개의 부스가 마련되어 약 17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WIS 부대행사로 진행된 해외 파트너사 초청 비즈니스 상담회에서 약 3억 달러의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으며 사전 초청행사에서도 7000만 달러의 성과를 거뒀습니다. 국내에서는 이동통신사 3사와 중소 벤처기업 등 120여 개 회사가 참가하였고 중국의 차이나유니콤, 폴란드의 오렌지폴란드, 방글라데시 그래미폰 등 총 17개국 51개 기업이 초청되었습니다. 맞춤형 1:1 매칭 프로그램 방식으로 진행된 상담회는 국내 ICT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근혜 대통령도 참관한 이번 WIS는 원래 매년 5월경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습니다. 올해는 ITU 전권회의와 맞물려 한시적으로 부산 벡스코에서 한국전자전(14일~17일)과 비슷한 시기에 열렸으나(삼성의 벤더블과 LG의 OLED 중복 전시) WIS 2015는 평소와 같이 5월 27일~30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려 더 많은 관람객이 찾을 것 같습니다.

   
 
   
▲ 그림 4.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WIS 2014 Press Party

 

WIS도 KOBA와 마찬가지로 사전등록을 받고 있으며 개막 하루 전인 19일에는 뉴스미디어, 신문, 월간지 등의 기자 및 편집인들을 대상으로 한 프레스 파티에 초대되어 다녀왔습니다. 프레스파티란 신제품 발표와 같은 중요한 뉴스가 있을 때 초청된 기자들에게 직접 알리는 미디어 행사로 보통 하루 전날 열리며 CES, MWC, IFA와 마찬가지로 WIS는 2010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행사입니다. 이번 미디어 파티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주최로 외신기자 및 국내 언론사 200여 명이 참석하였으며 WIS 참가업체 중 주요업체 30개 사가 자사 제품 및 서비스를 벡스코 제2전시관 1층 세미나실에서 시연하였습니다. 프레스 인터뷰를 시작으로 칵테일 파티 및 만찬이 업체 전시와 함께 진행되었으며 행사 마지막에 경품 추첨이 있었으나 노트북과 같은 다소 고가의 경품은 외신기자에게, 스마트 USB 등은 국내 기자에게 돌아갔습니다. 국내 기자 및 관계자들에겐 명함을, 외신기자에겐 목에 거는 ID 카드를 받아 추첨함에 넣음으로써 먼 길에서 온 보람을 느끼게 해주려는 주최 측(?)의 의도가 역력해 보였습니다. 오후 5시 30분부터 시작한 미디어파티는 2시간가량 진행되었고 점심때 서울에서 출발하여 행사 시작 바로 직전에 도착한지라 참가업체 제품을 둘러보기 전 정갈하게 차려진 뷔페음식으로 허기를 달래고 관람 중간마다 한편에 놓인 전통 다과를 즐기니 2시간이란 시간이 금방 지나갔습니다.

간단히 식사를 마치고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6인치 ‘Ascend Mate7’과 지난 9월 국내 출시한 ‘X3’, 아직 출시되지 않은 웨어러블 디바이스 ‘Talkband’를 전시한 중국의 화웨이(huawei)였습니다. 화웨이의 3분기 기업실적을 보면 스마트폰만 1680만 대로 총 3203만 대의 스마트 기기를 출하하며 전년 동기대비 26%의 성장, 삼성을 바짝 뒤쫓고 있습니다. 더욱더 고무적인 것은 삼성의 텃밭이었던 중동 및 아프리카(322%), 아시아태평양(98%), 라틴 아메리카(51%)와 같은 신흥 시장에서의 비약적 성장으로 2위를 차지하자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아직은 차이가 많이 나지만)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브랜드 컨설팅 업체인 인터브랜드(Interbrand)가 선정한 2014년 100대 브랜드에서 중국 기업으로는 최초로 94위에 선정되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컨슈머 디바이스 사업 론칭으로 국내에 X3를 출시하며 일반 스마트폰 소비자에게 알려졌으나 사실 2007년 한국에 상륙하면서 캐리어 네트워크 사업을 시작하며 사업 분야를 확장시켜 왔습니다. SK텔레콤과는 2G, 3G 인프라 구축을 위한 캐리어 이더넷 솔루션을 2008년부터 제공하고 있으며, LG U+와 협업으로 LTE 모바일 인프라는 물론 2012년부터는 IPTV 네트워크 고도화를 추진해오고 있습니다. 특히 KT와는 지난해 9월부터 Backbone(기간)망과 Metro(간선)망의 ROADM(Re-configurable Optical Add-Drop Multiplexer) 구축 사업을 국내 업체인 코위버와 해외업체인 시스코를 따돌리고 수주하면서 네트워크 분야에서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차세대 광통신 기술인 ROADM은 회선의 추가 또는 삭제가 소프트웨어적으로 이루어져 기존 하드웨어 방식의 OADM(광분기) 운용 대비 속도, 유지보수 비용 등이 우수한 장점이 있습니다. 이런 성장을 토대로 최근에는 엔터프라이즈 사업에 진출하며 기업의 서버, 스토리지,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 및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그림 5. 화웨이의 주력이라 할 수 있는 X3(상)와 웨어러블 디바이스 Talkband(하)

이쯤 설명하면 화웨이가 어떤 기업인지 다들 아셨을 테고 다시 X3 얘기를 하자면 화면크기는 갤럭시S4와 같은 5인치이며 후면 1,300만화소, 전면 500만 화소의 카메라를 지원합니다. 최대 225Mbps를 지원하는 3밴드 캐리어 애그리게이션(Carrier Aggregation)이 가능한 LTE Cat.6에 화웨이가 직접 설계한 기린(Kirin) 920 옥타코어(Octa-core) 프로세서가 탑재되어 있으며 2GB RAM과 16GB 내장메모리, 안드로이드 4.4(킷캣) OS로 운영됩니다. 화면을 두드리거나 옆면을 터치하여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모사의 최신 기능은 없지만 위 사양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단순하면서도 갖출 건 다 갖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 단통법 시행 이후 더욱더 가격이 높아진 국내의 갤럭시S5나 G3보다 30만 원정도 저렴한 약 52만 원의 출고가는 훌륭한 메리트임에 틀림없습니다. 약정 할인 또는 알뜰폰으로 구매한다면 최저 22만 원에도 가능하다니 소비자들에겐 이용자의 권익을 보호함으로써 공공복리의 증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는 단통법의 실효성은 먼 나라 법으로 느껴질 만합니다. 얼마 전 에피소드로 끝이 났지만 민간 유통업자의 뜻하지 않은 보조금(?)으로 반값에 킹크랩을 맛볼 수 있게 해준 소위 킹통법(킹크랩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을 소비자들은 더 원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 국내엔 출시되지 않은 화웨이의 웨어러블 디바이스인 ‘Talkband’는 방수‧방진에 1.4인치 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었으며 앱과 연동한 헬스케어 서비스로 운동 시 칼로리 계산은 물론 수면 모니터링이 가능합니다. 사진에서 보듯 밴드 바로 아래 있는 버튼을 누르면 디스플레이 화면이 밴드본체와 분리되어 이어셋 형태로 귀에 고정되어 블루투스 모드로 통화가 가능하며 2시간 충전으로 일주일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화웨이의 웨어러블은 가격이 얼마에 형성되었는지 몹시 궁금하여 여쭤봤으나 국내 출시가 안 돼 미정이지만 확실한 건 이와 디자인 및 기능이 비슷한 삼성의 기어 핏 보다는 저렴할 거라 하더군요.

   
 
   
▲ 그림 6. LG CNS의 Big Data & Advanced Analytics기술이 접목된 Smart SMA

비정형 데이터가 날이 갈수록 늘어만 가는 정보의 홍수 속에 기업은 빅데이터가 몰고 온 사회 전반의 환경변화에 민감하게 대처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다시 말해 기존에 쓸모가 없었던 데이터를 빅데이터 솔루션으로 재가공 및 분석하여 새로운 가치를 바탕으로 기업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켜 주기 위해 비즈니스 의사결정을 위한 툴로써 LG CNS는 Advanced Analytics 기술을 적용, 빅데이터의 수집에서부터 고객 비즈니스 구현까지 통합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End-to-End 솔루션으로 Smart SMA를 출시하였습니다. SMA는 Social Media Analysis의 약자로 지난 2011년 전담조직을 설치하여 2012년 처음 개발한 소셜 미디어 분석 솔루션입니다. LG CNS는 올해 6월 첫 번째 해외시장 개척의 타겟을 매년 50% 성장하고 있는 중국으로 정하고 웨이보(Weibo), 소후(Sohu), 큐큐(QQ) 등에 Smart SMA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2014년 현재 대략 5억 명의 SNS 이용자를 보유한 중국 기업들은 소셜 미디어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비정형 데이터를 쉽고 빠르게 수집하고 분석하여 그 결과를 마케팅 및 상품개발에 바로 적용할 수 있게 되어 큰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 그림 7. Fingram의 AtomJPEG & Atom264
   
▲ 그림 8. Byrobot의 Dron Fighter

핀그램은 정지화상 및 동영상의 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솔루션을 전시하였습니다. 이미 지난 WIS 2013 코엑스에서 JPEG 이미지의 시각적 화질을 유지하면서 파일크기를 최대 7배까지 줄여주는 JPEG 경량화 기술인 AtomJPEG을 공개한데 이어 올해는 Atom264를 출시하였습니다. Atom264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H.264(MPEG4) 알고리즘을 이용하여 미디어 파일 용량을 최대 3배까지 줄일 수 있어 스토리지 용량을 효과적으로 사용이 가능하기에 이미지 작업 및 동영상을 다루는 기업 및 고객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전시장에서 박보람의 ‘예뻐졌다’ 뮤직비디오를 Atom264를 적용한 데모를 시연하고 있었습니다. 사진 왼편의 영상이 원본파일이고 오른쪽 영상이 3배가량 압축된 후 재생된 파일이었는데 육안으로는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바이로봇은 일단 전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데는 성공하였습니다. 바로 이 회사의 주력상품인 쿼드콥터인 드론 파이터가 비행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Basic, Power, Pro 세 종류의 패키지로 구분되는데 자동차의 옵션과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Basic과 Power의 차이는 급속멀티 충전기와 D-Cell 배터리가 추가되어 더 빨리, 오래 비행할 수 있으며 Power와 Pro는 HD Cam의 지원 여부입니다. Dron Fighter Pro는 기본적으로 4GB SD Card가 제공되며(최대 32GB까지 확장 가능) HD Cam 전용 랜딩기어가 포함되어 항공촬영이 가능합니다. 크기는 145mm(가로)×145mm(세로)×80mm(높이), 무게는 기본 32g에 HD Cam이 장착되어도 38g의 초경량을 자랑합니다. 주파수는 무선랜으로 이용 중인 ISM Band 2.4GHz를 사용하며 양방향 6채널(상하, 좌우, 전후)로 360도 회전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하드웨어 제품으로 Napatech 사는 100Gbps의 이더넷 데이터를 패킷 캡처 및 분석을 할 수 있는 ‘NT100E3-1-PTP’를, 네오랩컨버전스는 종이에 필기한 내용을 디지털화해주는 광학식 전자펜 ‘N2 SmartPen’을, 티앤씨비디어는 3D Mobile Solution으로 스마트폰에 걸쳐서 언제 어디서는 3D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3D 안경 ‘3DHolic’을 전시하였습니다. 소프트웨어 제품으로 엔피코어는 기존 백신의 최대약점인 패턴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는 개인용 APT(지능형지속위협) 방어 솔루션인 ‘좀비제로 퍼스널’을, 아우라는 학교를 대상으로 측정된 신장, 체중, 체지방 분석과 흡연측정기 등을 연동하여 학생들의 신체 정보를 측정하는 ‘스마트 건강지킴이’를 공개하였습니다. 이번 WIS 2014 프레스 파티를 통하여 우리 중소기업의 ICT 기술 경쟁력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내년 WIS 2015는 KOBA 폐막 직후인 5월 말경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고 하니 한 번쯤 참관해 보심이 어떨런지요?

 

P.S.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호사다마(好事多魔)라 그런 걸까요? 대한민국의 첫 번째 ITU 전권회의 개최가 갖는 의미는 향후 10년 뒤 상용화될 5G와 사물인터넷 등 ICT 융합발전(대한민국 대표 의제)의 청사진을 밝힌다는 점에서 매우 특별합니다. 따라서 정부는 이번 회의를 몇 년 전부터 준비하면서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에볼라라는 병마(病魔)를 예측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웠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정부의 대응에도 아쉬운 점은 분명 있습니다. ITU와 같은 국제행사에 강제적으로 특정 국가의 참여를 제한할 수는 없지만 세계 각국에서 에볼라 특별 대응반을 꾸리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만 안이하게 대처한다는 인식이 퍼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서아프리카 발병3국외 인접국은 특별 관리국에서 배제하면서 에볼라 공포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어 가뜩이나 불안한 부산시민들로 하여금 관리가 허술해질 수 있다는 불필요한 오해를 왜 불러 일으켰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그렇다고 선견지명(先見之明)이 없는 정부를 탓할 수만은 없습니다. 만약 어떤 공무원이 에볼라를 예측하고 특별 전세기와 거처 및 대응반을 사전에 꾸려서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했다고 가정해보죠. 결과론적으로 어차피 국내외 여론을 고려하여 입국을 자제한 상황에서 헛된 예산만 낭비했다고 비판을 제기했을 것입니다. 바로 후견지명(後見之明)효과에 의한 오류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결과를 바탕으로 그 원인은 추정하기가 매우 쉽지만 반대는 무척이나 힘듭니다. 1:29:300으로 알려진 하인리히 법칙에서 후견지명으로 300개 원인을 낱낱이 들여다 볼 수 있어도 선견지명으로 1을 예측할 수 있다면 이 또한 어불성설(語不成說)인 셈이죠.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과연 일이 원활히 흘러갔을까요? 우문현답(愚問賢答)으로 류시화 잠언시집에 있는 『해답』이 말해줍니다.

해답은 없다.
앞으로도 해답이 없을 것이고
지금까지도 해답이 없었다.
이것이 인생의 유일한 해답이다.
-거트루드 스타인 作

세상에 변하지 않는 단 하나의 진리는 세상은 변한다는 진리인 것처럼…

 

2줄로 6페이지에 들어갔으면 좋겠네요~~~~
별 내용이 없어서리……..

댓글 없음

회신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