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TV 뉴스부조정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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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4. 3. 2. 1 NS1 스타트!

저희 뉴스 부조는
저희는 아침 6시 뉴스를 시작으로 매 짝수시간마다 뉴스를 방영하고 24시 뉴스를 마지막으로 하루를 마감하게 됩니다. 각 근무 타임마다 기술, 음향, 비디오 감독 3인 체제로 운영되며 총 3개 조가 있습니다. 9명의 인원으로 운영하기에는 빠듯한 일정이지만 한국의 소식을 세계에 전한다는 사명을 가지고 매일매일 분투하고 있습니다.

   
▲ Korea Today와 22시 뉴스를 진행하는 3층 A스튜디오

하루의 시작
새벽 3시. 알람 소리와 함께 하루를 시작합니다. 오늘은 새벽 근무가 있는 날. 출근 시간은 5시이지만 방송준비를 위해서 조금 일찍 집에서 나옵니다. 아침 6시 뉴스가 끝나면 바로 7시에 KOREA TODAY(이하 KT)라는 1시간짜리 프로가 진행되기 때문에 6시 뉴스 이전에 모든 준비를 완료해야 합니다. 감독님들 마다 마이크 확인, 카메라 화이트 세팅, 뉴스 영상서버 점검 등 분주하게 시간을 보냅니다. 그러면 어느새 6시 뉴스가 목전으로 다가옵니다. 4층과 3층을 오가며 정신없이 뉴스를 끝내고 나면 오전 근무의 핵심인 KOREA TODAY가 시작됩니다.
잠깐 쉴 틈도 없이 바로 준비를 시작합니다. 한 시간짜리 프로인데다 세트별 이동도 잦아서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바로 방송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기술팀, 보도팀 할 것 없이 모두 긴장한 상태로 방송을 시작하고, 정신없이 진행하다 보면 어느새 ‘수고하셨습니다’ 를 외치며 프로가 마무리되었음을 알립니다. 오늘은 현장 MNG 연결 상태가 다소 불안해 긴장했지만 다행히 별문제 없이 프로가 마무리되었습니다.

   
▲ NS taker – 작성된 큐시트에 따라 영상의 재생과 프롬프팅을 해주는 소프트웨어
   
▲ PS taker – PS(플레이 서버)에 큐시트 대로 영상을 배치해주는 소프트웨어
   
▲ PS – 플레이 서버로 eVCR의 기능(현재 뉴스부조에서는 VCR은 사용하지 않고 있다)
   
▲ PS, NS 서버 – PS와 NS의 서버 본체

색이 좀 맘에 들지 않는데… 소리가 조금 울렸던 것 같은데… 컷트가 끼지 않았었나? 하는 등의 여러 아쉬움 들이 각자의 안에 남지만, 내일은 더 잘 나올 거라 믿으며 마음을 가라앉힙니다.
‘휴,., 오늘도 절반은 지나갔다~!’
모두 긴 숨을 내쉬며 아침 식사를 하러 갑니다. 새벽부터 나와 일하는 것이 여간 고역이 아니지만, 아침 식사는 꼬박꼬박 챙겨 먹을 수 있는 것이 참 좋다 하며 위안으로 삼아 봅니다.

6시부터 정신없이 달려 식사까지 마치고 나면 대략 8시 반이 됩니다. 사전 녹화가 없다면 10시 뉴스까지 특별한 일정이 없겠지만 아쉽게도 오늘은 KT의 대담 녹화가 잡혀 있습니다. 생방송보다 다소 가벼운 마음으로 녹화를 합니다. 휴~ 오늘은 다행히 NG 없이 프로가 빨리 마무리되었습니다. 겨우 생긴 짬에 의자에 몸을 묻고 십여 분간의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합니다.

10시 뉴스는 6층의 뉴스센터에서 한 명의 앵커로 진행되기 때문에 돌발변수가 적은 타임입니다. 사고 없이 무사히 마치고 나면, 새벽 근무의 마지막 뉴스인 12시 뉴스가 저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06시, 12시, 14시, 16시, 20시 뉴스를 진행하는 4층 스튜디오

12시 뉴스는 4층에서 2명의 앵커로 진행이 되며, 크로마 세트에서 날씨 캐스터의 출연이 있습니다. 2명의 앵커가 번갈아 진행되기 때문에 오디오 감독의 손이 분주해 지기는 하지만 이동도 적고 포맷이 다른 뉴스와 비슷하기 때문에 큰 무리 없이 진행됩니다. 다만 새벽부터 근무를 시작해 마지막으로 진행하는 뉴스이다 보니 몸이 피곤한 건 어쩔 수 없습니다. 팀원들의 얼굴에는 피곤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다들 마지막 뉴스다 하며 콘솔을 잡은 손에 더욱 힘을 주어 봅니다.

큰 무리 없이 뉴스가 끝나고 이제 점심시간입니다. 오늘은 일근조 없이 야근조가 바로 13시부터 투입이 되는 일정입니다. 새벽 근무자들은 하루를 마무리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식사를 하지만, 지금부터 근무가 시작되는 야근자들은 어깨가 무겁습니다.

야근의 시작
새벽 근무자들은 12시 뉴스를 마지막으로 식사를 한 후 14시에 퇴근을 하고, 일근이 없는 오늘 같은 날은 야간근무자들이 13시에 출근을 해서 14시 뉴스부터 24시 뉴스까지 진행을 하게 됩니다. 겹치는 한 시간 동안 새벽에 있었던 일들을 인수인계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눕니다. 몇 층 백업 마이크에 험이 탄다거나, 여름이 되니 옥상의 ROOF 카메라에 날벌레들이 신경 쓰인다거나 하는 등의 대화를 하다 보면 어느새 14시 뉴스 시간입니다.

14시 뉴스와 16시 뉴스는 한 명의 앵커와 한 명의 출연자로 진행이 되는데, 돌발 뉴스라도 나오지 않는 한은 조용히 진행되는 편입니다. 하지만 야근 근무자들에게는 오늘의 첫 뉴스이기 때문에, 여기서 실수가 나면 하루가 영 편치 않습니다. 바짝 긴장한 상태로 뉴스를 진행합니다. 뉴스가 끝나고 비는 시간에는 새벽 근무자들이 전달해준 문제들을 해결하거나, 일전에 마무리하지 못했던 작업들을 합니다. 이 시각에는 녹화가 잘 없어 작업하기엔 가장 좋은 시간이지만, 늘 그렇듯 시작은 가볍지만 어느새 한 시간이 훌쩍 지나 있습니다. 이제 18시 뉴스를 준비할 시간입니다.

18시 뉴스는 12시 뉴스와 거의 유사한 포맷이지만, 큐시트를 열어보니 오늘은 6층에서 기자 출연이 있습니다. 비디오 감독은 서둘러 6층 세트를 준비하러 올라가고, 오디오 감독은 보도팀 프롬프터 AD와 함께 새로 들어온 영상들의 레벨을 체크 합니다.
 

   
▲ 10시, 24시 뉴스를 진행하는 6층 세트

20시 뉴스는 한 명의 앵커와 출연자로 진행되는데, 22시 뉴스의 긴장감에 밀려 금세 지나가 버리고 맙니다. 오늘 22시 뉴스는 게스트가 2명이나 나와 다들 준비에 정신이 없습니다. 보통 3층 스튜디오를 메인으로하고, 날씨와 스포츠는 4층의 크로마세트에서 진행하는데 오늘은 기자도 출연을 하니 6층 세트도 사용합니다. 거기에 앵커가 자리를 옮겨가며 진행하기 때문에 무척 복잡합니다. 기술팀은 물론, 현장 AD나 카메라 감독들도 긴장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구성입니다. 스튜디오와 조정실의 분위기가 무겁습니다.

   
▲ 뉴스 부조정실

베테랑 선배들의 멋진 호흡으로 다행히 큰 탈 없이 마무리되었습니다. 너무 긴장한 탓일까요? 배가 출출합니다. 상비되어있는 주전부리와 함께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느끼며 달콤한 휴식 시간을 갖습니다.

하루를 마감하는 마지막 뉴스인 24시 뉴스입니다. 24시 뉴스는 날씨와 스포츠를 미리 녹화 하기 때문에 준비시간은 길지만 본방에서는 다소 여유로운 편입니다. 하지만 오늘 야근 근무자들은 12시간의 철야 근무를 했기 때문에 다들 피곤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뉴스 시간 동안 다들 말이 없습니다. 앵커의 마지막 멘트가 나가고 조용히 뉴스가 끝나갑니다. 길었던 뉴스 부조의 하루도 같이 끝나 갑니다.

   
▲ 오디오 콘솔 – Studer Vista5
   
▲ 스위처 – Grass Valley KAYAK HD
   
 
   
▲ 카메라 HITACHI SK-HD1200
   
▲ 비디오 RCU

막내가 보는 뉴스부조
신입사원으로 입사해서 처음 뉴스부조로 발령받았을 때 저도 놀랐지만, 선배님들은 더 놀라셨었습니다. 뉴스는 상시 생방이기에 조금만 실수를 해도 바로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근태에 있어서도 10분의 지각도 용납되지 않으며, ‘처음이라’, ‘잘 몰라서’ 등의 변명은 통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환경 탓에 막내인 저는 말할 것도 없고 10년 차 베테랑 선배들도 항상 긴장하고 만에 하나까지 준비하고 있습니다. 모두 긴장하고 있으니 분위기도 여느 곳과는 다르게 굉장히 날카로운 편입니다.
거기에 9명이 타이트하게 돌아가는 교대근무로 누구 하나만 휴가를 내도 12시간씩 이어지는 빡빡한 근무를 해야 하기에, 업무 강도도 굉장히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언제나 누구 하나 불평 없이 최선을 다해 일하는 모습에서 저는 언제나 많은 것을 배웁니다. 또 업무엔 엄격하지만 뉴스가 끝나면 모두 형제처럼 서로 따듯하게 배려하고 아끼는 모습에 내내 긴장했던 마음도 풀어집니다.

팍팍 하지만 따듯한 정이 있는, 아리랑 뉴스부조정실 파이팅!.

‘오디오 FADE OUT… 주조정실 받아 주세요…’

   
▲ A조. 사진 왼쪽부터, 송광종 부장, 노상천 국장, 옥명근 차장
   
▲ B조, 사진 왼쪽부터, 박종목 차장, 홍찬 차장, 최재문 사원
   
▲ C조, 사진 왼쪽부터, 이선진 사원, 김한상 차장, 최재일 사원(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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