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채널방송 EBS 2TV 개국 1주년 성과와 과제

다채널방송 EBS 2TV 개국 1주년 성과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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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용 EBS 편집부 차장

개국 후 1년간 시청가구 1,807만 명 확보와 2016년 연내 본방송 전환 예정

드디어 대한민국 교육채널의 중심 EBS가 2월 11일자로 국내 최초 지상파 다채널방송(MMS) EBS 2TV 개국 1주년을 맞이했다.
EBS는 최신 디지털 영상 압축기술을 활용해 기존 지상파 주파수 대역을 분할해 2개 이상의 DTV 프로그램 채널을 제공하는 다채널방송 EBS 2TV를 2015년 2월 11일 방송한 이후 1년간 정규편성으로 시범서비스를 운영해온 것이다.

EBS 2TV는 현행 지상파 TV 방송에서 사용하는 방식과 동일한 MPEG2 영상압축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디지털TV 수상기의 교체 없이 무료로 예전과 같이 계속해서 시청할 수 있는 호환성이 있다는 점에서 최대 장점이라 꼽을 수 있다.
2000년 초 디지털방송 시대에 접어들면서 미국, 영국 등 해외에서는 이미 EBS 2TV와 같은 다채널방송이 시행되었던 반면에 우리나라의 경우 다채널방송의 추진 연혁을 보면 기술연구 차원의 시연에서 시작하여 실제로 공식적인 허가절차에 의한 방송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방송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도 EBS는 역사적으로 지난 2004년 9월에 COEX에서 개최된 “디지털방송 ON AIR-DTV 선포식”에서 MMS를 국내 지상파 방송사상 최초로 시연함으로써 다채널방송의 새로운 지평을 연 바 있다. 당시 영상 압축기술의 초기 단계여서 SD급 추가채널들만으로 구성된 1HD+4SD이었다. 그 후 2006년도 시험방송, 2014년도 실험방송(2차례)을 거치면서 TV 수상기 오동작 발생과 화질열화 등의 노출된 기술적인 문제점들을 개선하였고, 더욱이 최근에 HD급 추가채널 구성이 가능할 정도로 비약적인 영상압축기술 발전에 힘입어 11년 동안 허가신청 4수라는 도전 노력 끝에 다시 EBS를 통해서 국내 최초로 실제 전국 상용방송(시범서비스) 실시라는 그 결실을 맺은 것이다.

EBS, ‘디지털방송 ON-AIR 선포식(COEX)’에서 국내 최초 다채널방송 시연(2004년 9월) (좌), EBS, 국내 최초 다채널방송 전국 상용방송(시범서비스) 개국 (2015년 2월) (우)
EBS, ‘디지털방송 ON-AIR 선포식(COEX)’에서 국내 최초 다채널방송 시연(2004년 9월) (좌), EBS, 국내 최초 다채널방송 전국 상용방송(시범서비스) 개국 (2015년 2월) (우)

EBS가 그동안 추진해 온 주요 경과를 정리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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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2TV의 방송시스템을 살펴보면 다음 그림처럼 지상파 10번 채널(6Mhz 대역폭)에 HD급 2개 신호(1080i+720p)를 일부 장비가 추가된 송출시스템과 기존 송신시설(송신시스템)을 그대로 이용해 시청자까지 전달된다.

송출시스템 : 베이스밴드(Baseband) + 헤드엔드(Headend) 시스템으로 구성
송출시스템 : 베이스밴드(Baseband) + 헤드엔드(Headend) 시스템으로 구성

EBS 2TV 시범서비스의 실시 주요 목적은 기술발전에 따른 다채널방송(MMS)과 같은 신규 방송서비스에 대한 기술 안정성 검증과 사회•경제적 효과분석에 있었다. 방송 초기에 TV 수상기 오동작 발생 우려가 제기되었지만 과거 몇 차례 실시한 시험방송 또는 실험방송 때 사례를 분석•보완을 했기 때문에 실제로 이번 시범서비스 기간 수상기 오동작 또는 화질열화와 관련한 민원은 거의 없었고, 아울러 현행 디지털TV 수상기 보유자가 추가적인 장치나 비용부담 없이 양호한 수신상태에서 시청 가능함을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기술 안정성이 검증되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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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교양문화 채널이라는 EBS 1TV와는 달리 EBS 2TV는 지난 1년 동안 시범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초⋅중등 및 영어콘텐츠를 지상파를 통해서 무료로 시청자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사교육비 경감과 교육격차 해소라는 특화된 차별화 편성전략을 갖고 출범한 것이다. EBS 2TV 채널 편성의 가장 큰 특징은 사교육비 경감⋅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초·중등 학습프로그램 및 영어 학습 콘텐츠를 전체 방송의 74% 최다 비율로 대거 편성한 점이다. 그 외 영어 원음과 영어자막을 결합한 지상파 최초 편성한 <영화로 배우는 영어>, 동일 애니메이션을 영어 버전과 우리말 버전으로 연속 방송한 <융합형 영어 블록 편성>, 다문화를 지상파 주요 편성 내용에 포함시켜 총 332편을 방송한 <다문화 프로그램>, 미래 세대를 위한 <통일⋅안전교육> 콘텐츠 등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160223-방송과 기술 원고 도표(EBS 홍대용) (2)뿐만 아니라, EBS는 EBS 2TV 파급 효과를 파악하기 위해서 EBS 2TV 인지도 조사와 사회 경제적 가치분석도 복합적으로 실시하였다. 개국 후 불과 약 4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작년 6월에 조사한 결과를 보면 EBS 2TV 전체 인지도는 69.3%, 사교육비 경감에 대한 기대는 78.4% 정도로 높게 나왔고, 사교육비 절감 효과는 연간 1,700억 이상인 것으로 조사되어 EBS 2TV를 통한 사교육비 경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2TV 인지도 및 수용도 조사 (2015년 6월, 1263명 온라인 조사 / 한국리서치)

MMS 도입과 EBS2 채널의 사회경제적 가치 추정 연구 (2015년 8월 / 외부 연구 용역)

또한, 시청자 채널접근성 확대 및 편의성 증진을 위해서 케이블방송 재송신 및 IPTV 3사(동일 채널 95번) 론칭 등 시청가구수를 유료방송까지 확대하여 2015년 12월 기준 총 1,807만 가입자를 확보한 것도 주요 성과로 들 수 있다.

따라서 EBS는 앞으로 이러한 지난 1년간의 성과를 토대로 2016년 연내에 본방송으로 전환을 준비하고 있으며, 더욱 시청자 채널 접근권 확대를 위해서 추가적인 디지털 케이블방송 론칭 및 의무재송신 채널 지정이라는 안정적인 법적인 지위를 확보함으로써 좀 더 제대로 된 방송을 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고무적인 것은 2016년 1월 28일에 방송통신위원회에서는 지상파 다채널방송(MMS) 도입방안을 발표하면서 EBS 2TV 본방송 도입을 위하여 방송 관련 법령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어 앞으로 EBS 2TV 역할과 채널활성화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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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현행 지상파 TV방송이 전면 UHD 방송으로 전환되는 2027년까지는 HD 방송으로 계속 시청하게 되는 만큼 그때까지 EBS 2TV의 송출유지는 계속될 수 있고, UHD 방송이 4K급에서 8K급으로 발전함에 따라 인코더 성능향상과 송수신 환경개선이 수반되기 때문에 거기에 맞는 다채널방송 방식으로 더욱 발전할 여지는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전국 동일 채널 10-2번(HD)으로 시청할 수 있는 EBS 2TV는 거주지역 상관없이 전국 어디서나 방송 수신이 가능하며, 인터넷 사이트(www.ebs.co.kr) 및 모바일 앱(EBS TV)으로도 볼 수 있다. 유료방송 시청자는 별도의 안테나를 연결하면 방송 수신이 가능하며, 방송시간은 매일 아침 6시부터 익일 새벽 1시까지 하루 19시간 방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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